부안둠벙에서 좀 더 머물고 싶었지만 붕어를 만날것 같은 느낌이 안들어 일찍 철수합니다.
아침도 계화에서 해장국 한그릇 머거 가려고 합니다.
어차피 안개가 짙어 고속도로 진입은 어려울것 같으니까요. ^^
그런데.... 계화에 가니 모든 식당이 개점 전이네요. ㅠㅠ
9시 40분인데.... 해장국집은 문을 열어야 하는거 아닌가? ㅎㅎ
그냥 굶고 출발합니다.
굳어서 단단해진 빵과 캔커피를 옆에 놓고 요기하면서 달립니다.
다행이도 고속도로엔 안개가 거의 걷혔습니다.
1시간 30여분 넉넉히 잡아도 2시간이면 조우들과 조우하겠죠.
12시가 다된 시간에 보령호에 도착합니다.
조우들과 만나 반가운 안사를 나누고 ......
조금전에 도착한 쩐프로님 일행과 500여m 떨어진 곳에 자리합니다.
3박 4일 꽝! 같은 조과를 격으니 붕어에대한 체념이랄까....? 오히려 여유롭습니다.
오후 3시가 다되어서 대편성 마쳤습니다.
언제나 처럼 4.0, 3.6, 3.4로 다섯대 편성했습니다.
제 오른쪽으로 말아톤님
그 다음으로 쩐프로님
가장 끝에 술따라님 나란히 앉았습니다.
조우들은 모임이 있네요.
본부석으로 가는길에자리한 수로는 정말 멋진데......
'낚시에 미치다' 진행자 박동우님도 참석했네요.
미스타&미세스 진행자 최재훈님도 참석
어떤 모임인지는 잘 모르지만 덕분에 식사는 해결되어 좋습니다. ㅎㅎ
어둠이 내리는 시각 낚시에 집중합니다.
등뒤로 저무는 해와 석양빛이 아름답습니다.
바람도 잦아들고 낚시에 집중해 보지만.....
왠지 기대감은 없습니다.
잠시 후면 바람은 완전히 잘것 같은데.....
석양이 정말 아름답습니다.
말아톤님 화이팅!입니다. ^^
쩐프로님도 화이팅!
하지만 저는 화이팅! 할 생각이 전혀 없습니다.ㅎㅎ
왠지 모르지만 기분이 싸~~ 합니다.
붕어 얼굴을 못 볼것 같은 느낌입니다.
3박 4일 빈약한 조과를 보고 오니 느낌이 딱! 옵니다. ㅎㅎ
그래서 카메라와 함께 하렵니다.
이렇게 카메라와 놀고 .....
저녁식사에 초대(?) 받았습니다.
그리고 자리로 돌아와 대는 접고 일찍 잠자리에듭니다.
조황이 좋은 날은 붕어를 만나느냐 잠을 못자도 피곤하지 않은데
붕어를 못만나고 잠도 실컷 잤는데... 왜 이렇게 피곤 할까요? ^^
느즈막하게 일어납니다.
물안개 피어나는 불가는 평화롭습니다.
그곳에 서있는 제 마음도 평화롭습니다.
바람 한점 없는 평온한 호수
안개 자욱한 들판, 저 수풀 속엔 많은 동,식물들이 자라고 있겠죠.
그래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 자리로 돌아와 의무적인 캐스팅을합니다. ㅎㅎ
속 마음은 안개가 걷히고 파라솔이 마르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렇 좋은 날씨에도 낚시에 집중 하고 싶지 않을 만큼 기대감이 없습니다.
다른 때 같았으면 설레임 가득한 마음일텐데.....
오늘은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
안개를 걷고 해가 떠우릅니다.
아침식사 하러 가는 길
아름다운 호수가지만......
마음은 답답합니다.
하지만 답답함 속에 평안함도 있습니다.
그냥 이 시간이 즐겁습니다.
아침도 얻어 먹고.....
알고보니 바코 사장님께서 바코전자캐미 애용자분들을 초대하여 한턱 내시는 겁니다.
저는 전자캐미 사용 안하는데...... 조우들이 초대해 함께했습니다. ^^
아침식사도 거하게 얻어 먹고 .....
제 자리로 돌아갑니다. ^^
자리로 돌아왔으니 철수 하렵니다.
아니 그런데..... 찌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솟아올랐네요.
입질이 왔나? 했는데.... 나머지 찌들도 모두 솟아 있습니다. ㅎㅎ
갈등하지 말고 일찍 철수하라고 배수까지.....
부근의 쓰레기와 모임에서 나온 쓰레기를 싣고 떠납니다.
조우들과 헤여져 쓰레기는 집하장에 내려놓고
쩐프로님과 빅보스님과 반성 낚시하러 부남호로 달려갑니다.
부남호에 도착하니 예정했던 장소는 배수로 수심이 40cm도 안돠고....
하는 수 없이 맞바람이 불지만 수심이 조금 나오는 건너편에 자리합니다.
믿는것은 밤엔 바람이 잘거라는 기대감 뿐
곧 어둠이 내릴 시간이네요.
도로는 포장도 안되었고 작업중인 트럭들이 먼지를 날리며 달리는
한켠에 자리하고 파도치는 부남호에 자리합니다.
파도와 같은 물결 속에 대편성하고 일단 글루텐부터 개어 놓습니다.
이곳은 처음이라 몇칸대에서 입질이 올지 몰라 3.4~4.0 까지 5대 편성합니다.
그리고 잠시후 욕심부려 3.2칸 추가 편성합니다.
제가 낚시하면서 최다 대편성입니다. ㅎㅎ
이런 파도에 낚시는 안되겠고 일단 굶주린 배를 달래야죠.
쩐프로님과 빅보스님과 20여 m 간격으로 나란히 앉았습니다.
해가 저물어갑니다.
물결도 잦아듭니다.
하지만 망둥어의 공습에 두손 두발 다들고 항복합니다.
쩐프로님과 빅보스님은 저녁식사하고 진작에 포기 선언하고 취침결정합니다
저는 미련이 남아서 좀더 앉아있으렵니다.
깊은밤 몇마리의 붕어를 만나고 2~4시 한잠 자고 새벽에 나오니 짙은 안개에 찌보기 어렵지만
망둥어 공습 속에 띠엄 띠엄 붕어가 나와줍니다.^^
그리고 아침이되니 또다시 바람이 불고 망둥어가 더 심하게 극성을 부립니다.
이제 철수하렵니다.
6치~ 준척급까지(월척은 없습니다) 발갱이도....첫수 방생하고 5치 2수 즉방하고....
총 14수를 만났습니다. 망둥어는 30수 이상입니다. ㅎㅎ
잘가라. 만나서 반가웠다. ^^
이제 나도 집으로 가련다.
5박 6일동안 다섯곳을 헤매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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