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키마운틴의 여행

자! 떠나자 낚시여행 두번째 [방황]

로키마운틴 2020. 10. 24. 02:29

 



자! 떠나자 낚시여행 하나 [기대와희망] 에서 이어집니다.





격포 바닷가를 한바퀴 돌아보고 앞으론 붕어에 매달리지 말고 

주변의 풍경도 좀 즐겨야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그까이것 붕어 좀 덜 만나면 어때? 라며 다짐해 보지만 얼마나 갈지는 저도 모릅니다. 

작심삼일은 넘겨야겠기에 한달은 버텨봐야죠. ㅎㅎ

그러면서 어둠이 내리기 전에 대편성해야 한다는 생각이 머리를 떠나지 못합니다.

달리 할일도 없어 조류지로 돌아왔습니다.

회는 싱싱 할 때 먹어야 하죠? 그래서 만사 제쳐놓고 이슬이와 함께........

 



초장을 따르고 이슬이를 따르고.....

혼자 먹으려니 배부르네요. ^^






전기밥솥에 쌀을 앉혀놓고 장비챙겨 물가로 내려갑니다.

배수가 많이 되었습니다. 좀더 되었으면 좋겠지만 이정도면 좋은편입니다.



주변에 있는 파렛트를 주워 자리를 만들고 짧은대로도 충분히 입질을 볼수 있지만 

긴대에서 조금이라도 큰녀석들이 나오니까.....

3.2~4.0대로 5대편성합니다.


대편성을 마치니 언제 바람이 불었냐는 듯 수면이 잔잔합니다. ㅎㅎ

조짐이 좋습니다.


캐스팅 한지 얼마나 됬을까? 10분? 벌써 나옵니다.


하지만 5치 아니면 6치의 붕어들


커봐야 6치 작은녀석은 4치. 

 

 

어쩌다 힘 좀 쓰면 7치

 

 

날은 어두워 지고 전자탑에 불을 밝힙니다.

 

 

그래, 아무래도 밤엔 조금 큰녀석들이 나오겠지? 하는 바램.


전에도 항상 그랬으니까. 스스로 달래봅니다.

그래서 더 어둡기 전에 저녁을 먹으려합니다.


길가에는 막바지 해당화가 몇송이 남아있네요.






저는 자리를 비울땐 1~2대만 남기고 모두 걷어 놓습니다.

엉키면 두대는 어찌 풀어 보겠지만 석대는 감당이 안되기 때문에.... 

오늘은 한대만 남겨두고 올라와 저녁을 먹고 내려가니 

지가 저만치 가있어 들어보니 뭔가 푸드득하더니 떨어집니다.

이겟이 그녀석의 비늘입니다. ㅠㅠ


그래도 희망이 솟습니다.


하지만 나오는 녀석들은 해지기 전과 별다르지 않습니다.


던지면......


나오고.....


또 던지면.....

 

 

또 나오기를  쉼없이 반복합니다.

그래 붕어는 작아도 이만큼 봤으면 됬다. 

10시 밖에 안됬지만 마침 글루텐도 떨어졌으니 자고 내일 아침장 보렵니다.

 

 

자기전에 글루텐 새로 개어 놓습니다.

너무나도 작은 붕어들만 나오기에 잉어 손맛이라도 보려고 옥수수 글루텐도 넣어 배합합니다.

조류지는 35~50cm 정도의 잉어들이 많이 나오거든요. ^^

 

 

오전 4시 알람이 울렸지만 내 몸이 먼저지 붕어가 먼저냐? 하는 생각에 알람을 끕니다. 


7시가 지나 일어나 아침식사까지 하고 느긋하게 내려옵니다. ㅎㅎ

 

 

9시가 지난 시간에 나와 앉았습니다. 이어 5~6치 붕어가 이어 나옵니다.

마침 구세주 같은 전화가 오네요.

다른 곳에 출조한 조우들로부터 혼자 청승떨지 말고 합류하라네요. ㅎㅎ

장소 못 정한 쩐프로님과의 약속도 그곳으로 정했다고.....

 

 

어둡기 전에 그곳에 대편성 하려고 바로 철수합니다.

4~7치(7치 한마리) 20여수.


모두 돌려보내고......


무었에 쓰는 물건인지도 모르는 이것부터 걷어 넣습니다.


대를 모두 접고.....


식후 갖고 내려 온 커피를 마십니다.

왠지 모르지만 마음은 평안합니다. ^^


제가 철수하기 무섭게 옆에 대편성하시던 어르신이 옮겨 대편성합니다.^^


오늘은 7시경 오신분들도 입질이 없네요.

실은 이분들이 오셔서 뒤에 주차하시는 소리에 깼습니다. ㅎㅎ


바람도 살살 불어대기 시작합니다.


조우들이 있는 곳 주소를 받아 달려갑니다.

가는 길에 잠깐! 물빠진 웅덩이에 한분 앉어계시네요.

제가 낚시 할땐 90cm 정도 수심이 나왔는데.....

지금은 40cm 정도네요. 그런데도 5~7치 붕어가 연속 나옵니다.

조황은 조류지 보다 낳은것 같습니다. ㅎㅎ







조우들이 기다리는 곳으로 달려갑니다. 

고속도로를 들어서기 전에 식사를 하려고 계화면으로 가는데.....

어! 저기, 낚시하시는 분이 있네?

어쩌겠습니까? 차를 세우고 내려가 봅니다.

조황을 물어보니 살림망을 들어 보여주네요. 

월척 1수와 7~9치 20여수가 들어 있습니다.

아침 5시 도착하여 7시경 낚시 시작하셨다는데..... 지금 시각은 11시

지난주에 재미좀 보셔서 오는 또 오셨다네요. 

지난주엔 38cm와 월척 3수 7~9치 30여수 하셨다며.....

그러니 어쩌겠습니까? 어차피 약속 날은 내일이니 오늘은 여기서...... ㅎㅎ

 



 

제게 살림망 보여주고 다시 넣습니다. ㅎㅎ


많은 정보를 얻고 마음 급한 저는 바로 한자리 추천받아 대편성합니다.


60여m를 걸어들어가 자리했습니다.


햇살이 따가워 파라솔을 폅니다.

 

 

아~! 또 바람이 붑니다. 이 작은 웅덩이에 물결이이네요.



저는 이제 대편성 다끝냈는데.... 이분은 철수하네요.

이럴줄 알았으면 차대고 바로 할수 있는 이자리에서 하는건데.....

오늘도 홀로 낚시를 하게 생겼습니다.  

 

 

제 포인트는 이렇게 갈대를 헤집고 들어가야 하는 곳인데......

 

 

웅덩이 전세낸지 30여분 후 이녀석이 나와주네요.

월척은 안되지만 28cm면 저는 만족합니다. ^^

밤엔 좀 더 큰 녀석들이 나오겠죠?

 

 

하지만 이후 조용합니다.


강하게 불어대던 바람도 살랑살랑 불고 물결도 잔잔합니다.


그런데 자주 자리를 비우게하네요.

 

 

점심식사를 하고 커피 한잔 갖고 자리에앉아 스스로 화이팅해봅니다.

 

 

커피한잔 다 마시도록 입질은 없습니다.ㅠㅠ

 

 

그래도 밤낚시를 기대하며 부지런히 캐스팅합니다.


가뭄에 콩나듯 들어 오는 입질에.... 5~6치 붕어가 나옵니다.

 

 

어둠이 내리고 전자탑에 불을 밝히고......

 

 

밤은 깊어지고 찌는 점점 말뚝으로 변해갑니다.


결국 전자탑 입질 한번 못보고 10시경 밤낚시 포기합니다.

 

 

카메라도 어수선하고 답답한 제 마음을 아는지...... ㅎㅎ



어제 정보를 주신분이 아침 7~10시에는 꼭 하셔야 한다기에

알람을 4시 40분에 맞춰 놓고 5시에 나오렵니다.



아침에 나오니 안개에 쌓인 웅덩이가 너무도 아름답습니다.

 

 

이런 웅덩이 하나 개인 소유하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ㅎㅎ

 

 

어두울때는 찌가 보였는데......

날이 밝으니 찌가 안보입니다.

 

 

해는 중천에 떴는데.....가시거리는 20~30m 정도 됩니다.

2.6칸과 2.8칸찌는 겨우 겨우 보이는데 3.0~36대는 전혀 안 보입니다. 노안인가? ㅎㅎ

 

 

아침식사하기 귀찮아 계화면에서 해잔국이라도 먹고 조우들이 기다리는 보령호로 가렵니다.


조과는 이렇습니다. 최대어 28cm 


잘가라! 나도 그만 가련다. 모두 돌려 보내고......

 

 

첫 목적지인 계화수로에서 부터 계획이 틀어지며 시작된 방황은 

보령호에서 끝내야겠다는 다짐을 하며...... 부안을 떠납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