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키마운틴의 여행

그믈치는 어부 없을 때 재도전 ^^

로키마운틴 2020. 11. 10. 13:06

 









지난 출조에서 많은 아쉬움을 남기고 돌아서야했기에 

형님과 함께 출조지를 삽교호 내경리 본류권으로 정하고 달려갑니다.

현장에 도착하니 바람이 많이 불고 머릿 속에 그려둔 곳은 이미 선점당해서....

조금 떨어진 곳에 새로 자리합니다. 대편성을 마치고 첫밥을 던지려는데.....

머릿 속 예정했던 포인트에 앉으신분이 철수 하신다네요.

잠시 기다려 자리를 옮기다 보니 이른 아침에 출발했는데도 

고속도로 차랭 정체로 지연되고 이래저래 지체되어 점심시간이 되었네요.

 




출조 전날 글루텐을 미리 개어 놓습니다.

요즘은 날씨가 쌀쌀해서 2~3일간 방치해도 상하지 않고 숙성됩니다.

하나는 어분글루텐2+글루텐1+ 포테이토2+물 3.5로 배합하고

다른 하나는 어분글루텐2+글루텐1+물 3으로 좀 더 찰지개 배합했습니다.


현장에 도착하니 예정한 포인트에 이미 자리하신분들이 계시네요. ㅠㅠ


부부 두분이 사이좋게 출조하셨습니다.

9월에 보령호에서 이웃이였습니다. ㅎㅎ








예정한 포인트를 벗어나 새로운 곳에 대편성했습니다.


긴대가 유리하기에 3.4~4.0 다섯대 편성하고 30cm 이하로 짧게 튜닝한 5~6g대 찌로 쎗팅합니다.


그리고 캐스팅 한번 못해보고 철수하신분 자리로 이전했습니다.


이곳은 자리가 넓고 앞서 자리하신분의 조언에 따라 4.2대를 추가 편성했습니다.

제 생에 가장 긴대를 편성했습니다. ㅎㅎ 


그리고 파라솔 텐트를 치고 바람을 막고 추위에 대비합니다.

 

 

이제 붕어가 입질만 해주면 모든게 만족입니다. ^^

 

 

파라솔 텐트로 넓은 실내공간이 "따봉"입니다. ㅎㅎ

 

 

바람이 자기를 기다리며 지렁이로 캐스팅합니다.


이제 허기진 배를 달래야겟습니다.

 

 

해가 지면 바람이 잦아들거란 걸 알기에 대충 시간 보내기 낚시를 합니다.

 

 

그래도 그 바람 속에 4수의 붕어를 만났으니 밤낚시가 기대됩니다.

 

 

해가 저물고......

 

 

파라솔 텐트로 추위는 없겠지만 귀마개 핫팩을 테스트겸 사용해봅니다.

미지근~ 하게 10시간 이상 가네요.^^

 

 

날이 저물고 전자탑에 불을 밝힙니다.


파라솔 텐트안에 작은 불빛만으로도 밝아 불편함이 없습니다.


바람이 자고 잔잔한 수면위에 전자탑만 빛납니다.


붕어를 유혹하기 위한 캐스팅이 이어집니다.


하지만 붕어는 유혹당하지 않습니다.

 

 

저 뿐만 아니라 형님도 옆에 자리하신 부부조사님도.....






아~ 늦은 저녁을 먹고 자리로 내려가려하니 비가 쏟아집니다.

적은 비가 잠간 온다는 예보와는 달리 아침까지 이어지는 비에 꽤나 많은 량의 비가 내렸습니다.

덕분에 비가 그치고 날이 밝을 때 까지 푸~욱 잤습니다. ㅎㅎ




땅도 못 적신다는 예보였는데..... 길에 빗물이 흠뻑 고였습니다.



태양을  피해 저물고 싶었던 달이 미쳐 저물지 못하고 서쪽 하늘에 걸려있습니다.

 

 

빗속에 밤샘 낚시를 하신 형님도 입질 한번 못보시고 ......

아침식사나 해야겠습니다. ㅎㅎ

 

 

동쪽 하늘이 붉어지고 오늘의 태양이 떠오릅니다.


형님도 파라솔 텐트를 치고 밤을 보내셧습니다.

 

 

밤새 내린 비로 식물들은 다시 생기를 찾습니다.

 

 

자리로 내려가니 깜빡 잊고 뚜껑을 덮지 않은 떡밥 그릇에 빗물이 흥건합니다.

 

 

다행이도 바람이 강하지 않아 아침장을 보려합니다.

 

 

정말 분위기는 최고입니다.^^


카메라가 잘 작동되는지 다시한번 확인하고....


점점 강해지는 이 바람 속에 찌는 올라옵니다.

 

 

그리고 이렇게 붕어와의 만남을 이어갑니다.

 

 

고맙다 붕어야 조금만 살림망에서 기다리면 집으로 보내주마..... ㅎㅎ

 

 

에휴~ 바람이 또 강하게 부네요.

 

 

물결도 거세지고.....

 

 

낚시대가 받침틀에서 벗어나려고합니다.

 

 

캐스팅 불가한 바람이 불어댑니다.

 

 

그러니 어쩌겠습니까?  접어야죠. ㅠㅠ

 

 

대를 접고 채비를 모두 회수합니다. 


모든 채비를 제자리로 돌려 놓고.....


살림망을 확인합니다.

 

 

7~9치 10수


모두 집으로 돌려보내고.....

 

 

거친 파도에 집으로 가는 길을 잃었나봅니다.

 

 

하나 하나 돌려보내고.....

 

 

바람이 덜 타는 수로를 찾아왔습니다.

 

 

 형님과 낚시대 한대씩 펴고 두시간 탐색해 봤지만 

생명체의 흔적도 찾을 수 없고 얼굴을 할키는 차가운 바람만 강하게 불러 해지기 직전 철수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