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단풍이 한창이니 단풍 구경을 가려고.....
설악산을 가려다 설악산은 너무 많은 인파로 시끄러울것 같아
언제나 친근한 응복산의 통마람골을 가기로 하고....
15일[금요일] 밤 10시, 동행하기로 한 원교와 노정이가 함께 가지 못 하게 되고....
춘천-성산-서석-창촌을 지나 통마람골에 새벽 1시경 도착하니 날씨가 쌀쌀하다.
소주 한잔 마시고 6시 30분 알람 맞춰 놓고 자다.
아침에 일어나 빵과 포도즙으로 요기하고 7시 조금 지난 시간에 산으로.....
통마람골에 들어서니 단풍은 커녕 완전 만추의 계절이다.
그렇다고 지금 돌아서서 설악으로 갈 수도 없고 응복산을 향해 오른다.
능선에 올라서니 나뭇잎이 모두 져서 항암 버섯인 노루궁뎅이 버섯과,
말굽버섯, 잔나비 걸상 버섯등이 눈에 쉽게 띤다. ㅎㅎ
1000m가 넘어서자 나뭇잎이 하나도 없이 가지만 앙상하게 나무들.....
단풍을 보려면 계곡으로 다시 내려서야겠다.
지계곡을 따라 하산하여 물 맑은 곳에서 라면으로 오늘의 첫 끼니를 때운다.
일찍 시작한 산행에 널널한 시간,
천천히 별볼일 없는 계곡에서 별볼일 만들어 가며 하산한다.
아침에 눈을 뜨니 동쪽 하늘의 여명이 예쁘다.
높은 산정에 있었다면 멋진 일출을 맞았을텐데.....
계곡으로 들어서니 계절은 이미 가을을 벗어나고 있다.
만추의 계곡을 오르며 가을을 맞는다.
낙엽이 저버린 계곡은........
이 단풍잎은 계절을 놓기 싫은가.....?
죽은 참나무에 피어난 버섯, 꼭 식용 같은데....... 잘모르는 버섯을 딸 수는 없고.... ㅠㅠ
계곡에 내려와 딱 하나 딴 표교버섯을 넣고 라면을 끓여서.... ㅎㅎ
항암에 좋다는 각종 버섯을 몇개 수확했습니다.
별 볼일 없는 계곡에서..... 별 볼일 만들어 가며.....
나는야 독야청청하리라.....
가을 햇살이 느껴집니다.
계류 암반에 떨어진 단풍잎에 물방울이 튀어..........
간혹 몇몇 그루의 단풍나무가 가을임을 알려줍니다.
물위를 떠내려가는 단풍잎
계류 웅덩이에는 버들치가 노닐고있네요.
지난여름 누군가가 자리하고 피서를 즐기더니 아직도 철수 하지 않았네요.
마지막 계곡을 건너서.........
이렇게 통마람골을 빠져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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