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키마운틴의 여행

평택호 밤 낚시

로키마운틴 2009. 11. 28. 13:26

한동안 추웠던 날씨도 풀리고 기온이 많이 올라 낯에는 따스한 기운 마저 느껴집니다.

LPGA의 마지막 게임 중계가 새벽 5시에 있네요.

 

신지애 선수가 상금왕과 신인상을 수상했고 

오늘 게임의 결과에 올해의 선수가 되느냐 하는데.....

6시가 넘도록 신지애 선수가 오초아에 1점 앞선 시점,  4홀 남았습니다.

 

조금 더 늦으면 출근 차량에 정체된 도로를 가야 할것 같아  궁금증을 덮고 출발합니다.

하지만 도로는 이미 정체가 시작되었고 안개마저 짙어 앞이 안보이네요.

 

두시간이 더 걸려서야 평택호에 도착합니다.

낚시점에 들러 미끼를 구입하고  인터넷으로 결과를 보니 

신지애 선수가 1점 차로 역전 패했네요.

오초아가 2위를 했으니 신지애 선수가 6위 이상이면 올해의 선수가되고

 7위권이면 동점인데 아깝게 공동 8위를 했네요.

 

평택호에서 마난 지인으로 부터 들은 포인트로 가니 차가 몇대 있습니다.

가장 먼저 눈에 띠는 것은 쓰레기 더미.....

한달 전쯤 철수 길에 들렀을땐 나름 깨끗했는데....

붕어가 좀 나온다는 말만 돌면 이러니..... 

혼자서는 치울 엄두가 안나네요.

다음에 올기회가 있다면 푸대자루를 몇개 갖고 와야겠습니다.

 

그곳에서 정사장님을 만나 나란히 낚시대를 펼칩니다. 

제가 갖고있는 것중 가장 긴것 2대.  3.2와 3.6.

수심은 4m정도이고 바람도 적당하고 조건이 참 좋네요.

 

정사장님은 한시간 전쯤에 왔다는데 이미 2 마리 [턱거리와 8치]를 했습니다.

그리고 지금 막 7치정도가  나옵니다.

기대 잔뜩 부풀어 있었는데......  

 

밤 낚시 대비하여 바람 안타는 곳으로 이동했습니다.

 

 


낚시꾼의 흔적, 만나는 사람들 마다 버린 사람은 한명도 없습니다.

모두 치우시는 분들 뿐인데.....

이 쓰레기는 하늘에서 떨어진 것입니다.

 

 

 

저는 먼길은 왔으니 오늘 갈 수 없어 밤 낚시를 하려고

조금 얕은곳 [1.5~2m권]으로 옮겨놓았습니다.

낚시대 펴는 중에 7치짜리가 하나 나옵니다.

이제는 됐다 생각했는데....

 

3.2, 2.9, 2.7. 대를 펼쳤습니다.

 

 


포인트는 근사하죠? ㅎㅎ

 

이후 여러분 들이  입질이 없으니 돌아가시고  새로운 분들이 오시고

또다시 돌아가시고 또 새로운 분들이 오시기를 반복합니다. ㅎㅎㅎ

 

 


이분도...............

 

 


이분도....... 모두들 조용합니다.

 

 


수위만 오르면 대박 날것 같은 포인트... 하지만

 

아무도 없는 곳에서 밤낚시합니다.

해질녁에 입질이 있을거라하려 기대했었는데... 오늘은 아닌가 봅니다.

7시 30분경 식사를 하고 가보니 찌가 하나 안보여 채보니 묵직한 감각이 전해집니다.

그런데.... 그런데.... 옆의 두 낚시대도 함께 들리네요.

 

깜깜한 밤에 엉킨 줄 푸는데..... 붕어는 떨어져 나가고......

하는 수 없이 전부 잘라 버리고 새로 줄을 매어 미끼를 달아 투척 하니 1시간이 흘렀네요.

심신이 지쳐버리네요.  내일 아침에 기대를 걸고 잡니다.

 

 


날은 어두워 지고 모두들 떠난 곳에 홀로 밤을 맞습니다.

 

아침 6시경 인기척에 깨어 보니 아는 분이네요.

다시 일어나 시작해 봅니다.

 

오늘도 어김없이 해는 떠오릅니다.

진뜩 낀 구름이 조금은 걱정 스럽지만....

 


긴밤 [잠은 푹~! 자고 ] 지새고 아침을 맞습니다.

 

 


호수에도 날이 밝아옵니다.

 

 


새벽 첫 손님으로 조사장님이 오셔서 제 옆에 자리하십니다.

 

 


제 포인트는 보기엔 정말 멋집니다.ㅋㅋ

 

제대로 미끼 투척도 못했는데.... 빗방울이 떨어집니다.

일기 예보에는 적은 양의 비라더니 빗줄기와 바람이 거셉니다.

빗 속에 장비만 적시고 허탈해하고 앉아있습니다. ㅋㅋ

 


급기야 비가 쏟아집니다. ㅠㅠ

 

 


지금 오신분은 대를 펼치지도 못하고 비그치기를 기다립니다.

 

10시경 비는 그쳤지만 마음은 이미 떠났습니다.

주섬주섬 낚시대를 접습니다.

 


오성면을 지날 때 가창오리때가 나는 줄알았습니다. 까마귀네요.

 

 


까마귀가 왜 때지어 몰려 다니는지.....?

불길한 예감  서양에서는 까마귀가 행운의 새라니까 . ㅎㅎ

 

귀가 길에 남양호에 들러 봅니다. 남양호에도 조사님들이 안계시네요.

지난번에 했던 자리에 가봅니다. 두분이 계신데 몇수하셨네요.

잠시 대를 펴보았는데..... 집어 이후 소나기 입질을 받았습니다.

1시부터 6시 까지 6~9치로 25수 정도 했습니다. 진작 이곳으로 올껄......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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