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꾼의 붕어이야기

사기리 수로에서.......

로키마운틴 2024. 11. 9. 13:29

삽교호에서 대물수색대 모임을 마치고 쩐프로님과 만나 부남호로 갑니다.

부남호에 도착하니 거친 바람과 황톳빛 물색에 의욕 상실. ^^

바람을 피할수 있는 적당한 포인트 찾아 삼만리

낚시를 포기하고 그냥 편안한 곳에서 하룻밤 쉬다 갈 생각으로.....

결국 사기리에 자리합니다.

사기리에 도착하니 한분이 낚시 중인데 한시간 전에 오셨다는데.....

8~9치 4수 하셨다고 하네요.

그러면 하룻밤 쉬어 가긴 적당 할 것 같아 자리하고 대편성합니다.

날아가는 갈매기들을 바라 보며 삽교호를 떠납니다. ^^

추수가 끝난 들녁은 먼길 떠나는 기러기들의 쉼터가 됩니다.

부남호에 도착하니 이렇습니다. ㅠㅠ

강한 바람과 황톳물에 의욕 상실.

물기에 핀 코스모스에 맺힌 이슬이 반짝입니다.

돌고 돌아 간월호 사기리에 도착했습니다.

쩐프로님과 저도 이곳에 자리하고 대편성합니다.

저는 이곳에 2.2~2.8 짧은대로 대편성했습니다.

부남호와는 달리 이곳은 바람이 거의 없습니다.ㅎㅎ

푸른하늘과 흰구름 품은 수로에 캐스팅합니다. ^^

미안! 거미야, 본의 아니게 거미의 보금자리를 망가뜨렸습니다.

예상외로 입질은 없습니다.

현지인은 내일 아침에 다시 온다고 떠나고

쩐프로님은 희망이 안 보인다고 야밤도주하고......

수로 전체를 독차지하고 낚시를 하였지만 .......

붕어들은 얼굴을 보여주지 않습니다.

그래도 분위기가 정말 좋아 곧 입질이 올것 같고......

붕어들이 달려 들 것 같은데......

허무하게 밤 시간만 흐르고..... 잠이나 자야겠습니다.

동이 훤히 튼 시간에 일어나 나옵니다.

집에가서 자고 온다던 현지인은 아직 안 왔네요.

중앙제방에 있는 화장실 가는 길에 쩐프로님 포인트 들러 봅니다.

본류권도 밤새 입질 한번 못봤다네요.

아니! 화장실이 사라졌습니다. ㅠㅠ

하루 열린 마라톤 대회에 화장실을 만들어 놓고 대회가 끝나자 철거했나봅니다.

그리고 부근엔 이런 안내문이 있네요.

이곳은 쓰레기 통이 없으니 쓰레기는 버리지 말고 갖고 가라고.....

예쁜 꽃 구경하고 힐링하고 가랍니다.

용변 보실분들은 그대로 뱃속에 넣고 가라는 거죠?

용변이 급하신분들은 힐링이고 나발이고 그냥 가라는 거죠?

앞뒤가 맞지 않는 행정이죠 어차피 그냥 지나칠 곳인데

무었하러 쉼터를 만들어 놓나요?

한참 지난 후 자리로 돌아와 이슬 맞이 덮개를 벗깁니다.

늦은 아침장을 봅니다.

그래도 아침장에붕어들이 얼굴을 보여주네요.

하지만 나오다 팅!하네요. ㅠㅠ

그리고 바로 이어 또 나옵니다.

월척에서 조금 빠지는 녀석입니다.

이슬 흠뻑 젖은 거미줄

이때만해도 아침장 대박인줄 알았습니다. ㅋㅋ

그런데 갑자기 말뚝이 되네요. ㅠㅠ

허기를 달래려고 자리 잠간 비웁니다.

자리에서 일어난 김에 쩐프로님 조황 확인해 보렵니다. ㅎㅎ

가 보니 꽝프로님은 철수 중. ㅎㅎ

저도 자리로 돌아와 철수 합니다. ^^

모두 철수하고......

쓰레기 싣고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다음 출조를 기다리며 집 근처 밤밭낚시터에 짬낚갑니다.

집어제와 미끼를 배합합니다.

집어제는 토코텍9과 옥수수어분을 1:1로 배합하고 물 70%

미끼는 갈새우 2, 바닐라어분글루텐 1, 글루텐 1에 물 100%로

기온이 떨어져 집어제와 미끼 모두 부드럽게 사용했습니다.

매점에는 다음주 토요일 [11월 16일] 송어 개장으로

송어 채비와 미끼도 넉넉히 준비되어 있네요.

시작하자마자 바로 입질 시작하네요.

밤낚시에도 입질이 계속 이어집니다.

진한 손맛 즐기고 귀가했습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