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꾼의 붕어이야기

삽교호 문방리에서 간월호 사기리로......

로키마운틴 2024. 10. 29. 12:41

지난 출조는 리얼타임 정출로 낚시보다는 보우들과의 만남의 시간이였고

짧은 낚시의 시간이였지만 악천우에 붕어 얼굴 보기 힘들었던 출조라

이번주엔 화창한 날씨를 등에 업고 기대 속에 집을 나섭니다.

주말은 대전에서 친구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간월호를 목적지로 출발!

간월호로 가는 길에 충청지부 정출지인 신양수로에 들러 반가운 얼굴들을 봅니다.

가자 ! 간월호로.... 그런데 쩐프로님의 전화

"선배님 지금 문방리 쏟아지고 있습니다."

귀가 얇은 꾼은 핸들을 삽교호로 돌립니다. ㅎㅎ

지난주 빗속에 형님과 열시민님, 오짜느낌님과 밤밭낚시터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몇수의 대물 향붕어를 만나고 맛난것도 먹고.......

충천지부 정출 장소인 신양수로에 도착해보니......

충청지부 외에 다른 한팀이 더있어 복잡하네요. ㅎㅎ

본부석으로 가 반가운 조우들을 만나고 커피한잔 마시고 떠납니다.

쩐프로님 전화를 받고 달려 온 이곳에 주차하고......

약 100여m 를 들어가 자리하고 대편성했습니다.

곧 해가 질 시간이라 부지런히 대편성하고 카메라 설치도 못한체 밤을 지새고.....

새벽 2시 까지 6치~32cm의 붕어 20여수를 만났고

3시간 가량 눈을 부치고 나와 아침장 봅니다. ㅎㅎ

이번에 영입한 좌대, 처음 개시했는데......

다리 조정 편하고 가벼운데도 짱짱한 것이 제가 사용하기엔 딱! 입니다. ㅎㅎ

쩐프로님도 아침장 보러 일어나 자리하고.....

카메라 설치하느냐 잠시 걷어 놓은 대를 다시 입수 시켜야죠. ㅎㅎ

붕어는 바로 나옵니다. 역시, 아침장! ^^

그런데 평균 씨알이 확! 줄어들었습니다. ㅠㅠ

입질은 잘 들어 오는데 씨알은 잔챙이 일색으로 변하고 ......

후엔 맞바람이 강하게 분다는 예보에 철수합니다.

바람이 조금씩 거칠어 집니다. 빨리 철수하여 간월호로 가야지.... ㅎㅎ

 

조과 확인합니다. 버글버글 합니다. ㅎㅎ

최대어는 32cm, 보기엔 허릿급인데.....

30여수 중 6치 15수 정도, 7~8치 4수, 9치10여수, 월척 2수 입니다.

일요일 오후 귀경길은 엄청난 정체를 보이지만 간월호로 가는 길은 뻥! 뚫렸습니다.

 

목적지인 간월호 사시리 수로에 도착하니 두분이 자리하고 있네요.

조황을 물으니 한시간 전에 오셨다는데 8~ 월척 3수 하셨다네요.

급한 마음 달래며 대편성했습니다.^^

여기서도 새로 영입한 좌대는 실력을 십분 발휘하여

편한 자리를 만들고 2.2~2.8 다섯대 편성했습니다. ^^

자! 붕어들아 맛난 글루텐 밥 들어간다.^^

날씨가 꾸물 거려 파라솔을 폅니다.

그새 건너편 두분이 철수 하여 오늘은 수로를 전세 냅니다. ^^

이른 점심도 먹고 커피도 듬뿍 타서 내려왔습니다.

그렇지, 8치붕어가 마중 나왔습니다.

급기야 빗 방울이 떨어지고...... 바람도 불지만 다행이도 등바람이라 ..... ㅎㅎ

앗싸! 또 나옵니다. 앗차! 팅! 하네요. ㅠㅠ

이렇게 우중에 나홀로 낚시를 즐깁니다.

비가 내리며 입질은 사라지고 비가 그리고 바람도 멈췄습니다.^^

황홀한 밤낚시를 기대했는데......

빗방울 떨어진 후 전혀 미동도 않는 찌

밤낚시 포기하고 10시경 일찍 들어가 잠이나 자렵니다.

한대만 지렁이 달아 남겨 놓고 잠자러.......

7시가 다되어 찌가 보일 때 쯤 나왔습니다.

그런데 지렁이 달아 남겨 두웠던 찌가 안보이고 낚싯대는 휘어 있습니다.

대를 들어보니 어디 처 박혔는지? 잠시 후 줄이 끊어지고 찌는 안 올라 오네요. ㅠㅠ

걷어 놓았던 대는 캐스팅해야죠. ㅎㅎ

아침 안개가 짙게 깔려있어 찌가 잘 보이지 않지만 다행이도 짧은대라 .....

줄 끊어진 왼쪽 한대는 대만 널어 놓았습니다. ㅎㅎ

이슬 흠뻑 젖은 대지와 한 가운데 자리한 나의 낚시 장비들.....

내려 놓은 파라솔을 올리고......

붕어들의 아침 밥상을 차립니다.

건너편에서 본 제 포인트 입니다. ^^

밤새 이슬에 젖은 강아지 풀도 보고.......

해가 정면에 떠 올랐지만 안개가 짙어 눈 부시지는 않습니다.

아침장이 또 한수 나오네요. ^^

개어 놓은 글루텐을 모두 쓰고 급하게 옥수수어분글루텐 단품으로 조금만 갭니다. ^^

또 나옵니다. 이러다 귀가 시간 늦어 지는건 아닌지.....? ^^

귀가 시간에 쫒겨 마무리합니다.

몇수 안되는 붕어지만 모두 돌려 보내고......

논에 앉아 쉬고 있는 기러기들을 놀래키며 집으로 향합니다.

"미안! 기러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