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꾼의 붕어이야기

삽교호 재도전합니다.

로키마운틴 2024. 10. 16. 13:15

지난주 보령호에서의 긴급호출로 중도포기했던 삽교호.

보령호에서 철수하여 영종도 쭈꾸미 낚시도 하고

친구들과 가을의 지리산도 찾아보았습니다.

그리고 또다시 삽교호에 재도전 하려고 데이터 분석합니다.

수위도 상당히 올라와 정말 조은 조건이 형성되었습니다.

좋은 조건을 느낀 몸이 근질근질합니다. ^^

하지만 주말이라 망설여 지긴하지만 곧 다시 배수가 이루어 질것 같은 수위로

망설일 여유가 없어 과감하게 재도전합니다.

출조 전날 포구에서 자고 이른 새벽 승선합니다.

새벽부터 아침까지 강한 비 바람에 번개까지 치더니 정오가 가까운 시간에 바람도 자고 햇살도 비추고....

추위에 움크렸던 몸을 펴고 옷도 한겹 한겹 벗습니다. ㅎㅎ

에기들을 펼쳐 놓고 그때 그때 날씨에 잘 맞는 녀석을 골라 사용합니다.^^

화려한 무광, 레이저, 스키드의 에기들.......

다양하고 화려한 에기들을 보면 뿌듯합니다.

푸짐한 조과는 아니였지만 먹을 만큼 낚았습니다.

멀리 무의대교를 보며 포구로 돌아 옵니다.

 

귀가 즉시 제일 먼저 갑오징어 회와 쭈꾸미 숙회로 한잔합니다. ㅎㅎ

그리고 주말 친구들과 지리산 [정확히 지리산 건너편 봉화산]으로 나들이 갔습니다.

그리고 그동안 수확물로 피라미 '도리뱅뱅'과 '쭈꾸미 볶음과 숙회'로

이슬이 한잔 하며 하룻밤을 보냈습니다. ㅎㅎ

지리산에서 내려와 귀가하려니 엄청난 고속도로 정체가 무서워 귀가를 포기하고 삽교호로갑니다.

낚시는 못하더라도 삽교호에서 쉬다가 정체가 풀리는 새벽에 귀가 하렵니다.

삽교호 문방리에 도착하니 예상 밖으로 출조객은 많지 않지만

조황도 예상외로 저조합니다.

꾼이 물을 보고 참을 수가 없어 짬낚 스타일로 대편성합니다.

많은분들이 자리하여 약200m를 들어가 자리했습니다. ㅠㅠ

 

3.4~4.0 다섯대 편성하고 올라옵니다. 저녁식사해야죠. ^^

이곳에서 행사가 있어 많은분들이 오셔서 부근에에 빈 자리가 없네요.

밤낚시 하겠다고 잠시 앉아 있었지만 입질도 없고 피로가 밀려와 일찍 자고.....

늦잠으로 새벽 낚시는 물건너 가고 느즈막히 내려옵니다.

일요일 아침이라 모든분들이 철수합니다.

거의 모든분들이 빈작입니다.

아침장은 기대하지 않습니다. 오늘 초저녁장이 목표입니다. ^^

모두가 떠난 삽교호에 홀로 남았습니다.

딱히 할일도 없고 잠도 푸짐하게 잤으니 그냥 물가에 자리해봅니다.

전혀 입질 가능성이 보이질 않습니다.

그래서 한대 한대 걷습니다.

모두들 떠났으니 주차한 곳에서 가까운 곳으로 이동하렵니다.

주차한 곳에서 가깝기라도 해야 자주 오르내리죠. ㅎㅎ

새로 자리하고 대편성합니다. ㅎㅎ

날씨는 정말 좋습니다.

파라솔을 펴야 할것 같습니다.

이렇게 대편성을 다시 하고 파라솔 갖으러 갑니다.

이제 차에서 가까우니 장비 나르기가 수월합니다. ㅎㅎ

이분이 바지막으로 철수하면 정말 한분도 없습니다..^^

남아있던 이분도 대를 걷으시네요.

저는 TV를 켜고 좀 늦은 아점을 먹습니다. ^^

날씨를 보니 곧 구름이 밀려온답니다

그러니 파라솔은 생략하고 조금 기다렸다 내려가렵니다.^^

옅은 구름 사이로 비치는 햇살은 모자로 견딜수 있습니다.

초저녁장에 대비해 밑밥 좀 깔아 보려고 품질합니다.

앞에 걸리적 거리는 수초도 다듬어 놓고.....

수위는 높아질 대로 높아져 드나들기 어렵습니다.

모든 준비를 마치고 시작합니다. ^^

아무리 입질이 없어도 붕어들도 24시간에 한번은 먹이활동을 하겠죠?

어둠이 내리기 시작하자 바람도 멈추고.......

찌의 움직임이 포착됩니다.

그리고 첫수가 올라옵니다.

역시 내 생각이 맞았어..... ㅎㅎ

전자탑에 불을 밝히고 기대감에 부풀어 캐스팅합니다.

연이어 입질이 들어 옵니다.

하지만 씨알은 너무나 잔챙이입니다.

처음엔 8치 붕어가 나오더니 점점 커질줄 알았는데......

점점 잘아지더니 4~6치 붕어가 나옵니다.

그래도 밤이 깊어지면 좀 굵어지겠지 기대했지만 ......

한시간도 안되어 말뚝이 되어버립니다.

두어시간 버텨 보았지만 계속 말뚝입니다.

한시간도 안되는 시간에 이녀석들을 만났고

이녀석들을 만나려고 30시간을 넘게 기다렸습니다.ㅠㅠ

지금 철수하면 정체는 없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