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꾼의 붕어이야기

무더위 속 간월호는......

로키마운틴 2024. 8. 21. 15:15

 

지난번 무더위에 도전하는 객기(?)를 부리다 혼나고 나서는

방콕에서 꼼작도 못하고 근신(?)하며 정히 손맛이 보고플 땐

밤밭(집 부근 관리터)을 찾곤했습니다.

지난 토요일 저녁 8시경 매주힐링님께 전화가 옵니다.

"선배님 지금 이곳에 월척급 붕어들이 쏟아집니다"

아무리 조건이 좋아도 주말출조는 안하는 저인데.....

주변에 아무도 없고 수중전이라 밤낚시엔 더위도 견딜만 하다고 하네요.

귀얇은 꾼은 냉장고 뒤져 먹거리 준비하여 늦은밤 떠나

새벽 2시경 도착하여 매주힐링님의 도움을 받아 대편성했습니다.

매주힐링님은 입질이 뜸~하다고 잠을 잡니다.

새벽 2시가 넘었는대도 에어컨을 틀고 자야 할 정도로 무덥습니다.

오랜만의 노지 낚시이고 그나마 견딜만한 더위 이기에

날을 꼬박새웠습니다.

어두워 도착하였고 수중전이기에 카메라는 날 밝은 뒤에 설치하려합니다.

수중전임에도 짧은대는 돌 바닥에 걸림이 심하고 입질도 없다하여

3.6~4.4 다섯대 편성했습니다.

새벽 4시경 첫 입징에 잔챙이 붕어 한수 나오고 이어 9치 한수나오네요.

그리고 날이 밝자 부르길, 살치등 잡어 입질이 이어집니다.

매주힐링님은 바로 철수하여 더 덥기 전에 식사도 안하고 떠납니다.

저는 에어컴 바람에 더위를 좀 식히고 아점을 먹습니다.

낯엔 무더위에 에어컨 바람 옆에 찰떡처럼 붙어 있다가 밤낚시 준비합니다.

잡어등 살에 평상시 보다 좀 더 찰지고 단단하게 배합했습니다.

오후 5시경 자리에 한번 내려가 봅니다.

바람이 좀 불지만 낚시를 못 할 정도는 아닙니다.

카메라도 쎗팅했습니다. ^^

이렇게 물 속을 걸어 들어가야합니다. ^^

5시 30분경 자리했습니다.

다행이도 구름이 해를 가려줘 버틸만합니다.

캐스팅합니다. ^^

구름이 걷히고 찌는 둣한 더위에 차로 피신합니다.

에어컨 틀고 저녁식사 대용으로 피자를 구워 먹고.......

어둠이 내리기 전에 자리로 내려갑니다.

 

기울어 가는 해가 눈을 때립니다. 다행이 찜통은 아닙니다. ㅎㅎ

파라솔을 기울여 놓고 낚시 재개합니다. ^^

한대 한대 캐스팅합니다.

바닥은 돌 바닥으로 들쭉날쭉합니다.

역시 바로 입질이 들어옵니다........

그런데 매주힐링님은 대부누이 월척(최대어 36cm)이였고

20여수 중에 2수 뿐이였다는데..... 밤이 깊어지면 나오겠지.....

날이 어두워 지며 카메라 쎗팅 변경 할때 마다 섬을 나서야합니다. ㅎㅎ

망망대해에 떠있는 나의 섬. ^^

해는 기울었고 파라솔 접어 놓고 전자탑에 불을 밝힙니다.

자~~~! 시작이다.

무슨 일(카메라 쎗팅, 채비)있을 때 마다 유지로 나와야 하는 불편함. ㅋㅋ

다행이도 바람은 전혀 없습니다. 조금은 불어도 좋은데......

전자탑이 밝게 빛나면서 부터 입질이 들어 옵니다. ㅎㅎ

그런데 붕어 씨알이 7~9치 입니다.

그래도 입질은 심심치 않게 들어 오는 편입니다. ^^

물수건으로 계속 씻으며 않아 있으니 그리 무덥지도 않습니다.

 

섬으로 드나드는 물은 미지근한 목욕탕 물 같습니다.

밤 9시경 월척 한수 나왔습니다.

32cm입니다. 그런데 모든 붕어들이 전혀 힘을 쓰지 못하고 질질 끌려 나옵니다.

더 이상 카메라에 신경 쓰기 싫어 카메라 철수합니다.

새벽 1시경 까지 10여수의 붕어를 만났지만 7~9치 9수 이고 32cm 한수입니다.

시원한 에어컴ㄴ 바람으로 겨우 3~4시간 자고 4시반경 다시 나와 앉았지만 ......

입질은 없고 살림망의 붕어들은 뜨거워진 수온에 사망 직전입니다.

붕어들을 바로 방생하고......

날이 좀 밝아진 후에 카메라 쎗팅 합니다.

날이 밝아지기 시작하니 6치 붕어가 나오고.......

이어 살치, 부르길...... 이거참!

어제 아침 이시간에 매주힐링님 철수 전 한시간도 안되어 월척을 2수나 했는데.....

오늘은 왜 이럴까? 6시 조금 지나자 더위가 느겨집니다.

결정적인 것은 찌가 바닥에 안착 되기 전에 살치 입질에 난리부르스

그러니 뭐 더 있을 필요가 없지요. 낚시대 케이스 들고 갑니다.

그리고 한대 한대 접습니다.

7시경 모두 접어 육지로 옮겼습니다. ㅎㅎ

그리고 무더위를 피해 도망치듯 간월호를 떠납니다. 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