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체르마트

마테호른 트레일[훼르니 산장 가는 길]2

로키마운틴 2024. 2. 21. 14:56

 

빤히 눈 앞에 보이는 목적지 훼르니 산장, 하지만 점점 지치고 힘들어지는 나의 발걸음.

그냥 무덤덤하게 걷기만합니다. 이젠 주변 풍경도 잘 안들어 옵니다.

그런데도 카메라는 손에서 놓지 못하고 힘들게 걷습니다.

 

이제 고도가 높아지며 식생대 한계선을 지나고 삭막한 돌길을 걷습니다.

그나마 지금은 완경사의 트레일을 걷기에 걸을만합니다. ^^

나무는 못 자라고 풀만 자라는 식생대 한계선을 지납니다.

이제는 풀도 없습니다. 오직 돌뿐입니다.

팻말만 보면 캠핑하라는 것 같네요. ㅎㅎ

마터호른 정상부엔 구름이 걸쳐있고 훼르니 산장도 살짝 보입니다.

 

 

 

 

 

 

 

 

아무리 돌 밭이라해도 가끔은 예쁜 꽃들이 피어있습니다.

 

습기만 있으면 꽃이 피었습니다.

뒤를 돌아 보니 제가 걸어 온 길이 보입니다.

선발대가 쉬고 있는 곳에 도착했습니다.

 

 

 

 

 

 

 

바람이 강해서 그나마 쉴수 있는 공간이 저 바위 아래입니다.

선발대는 제가 도착하자 자리 양보하고 떠납니다.

후배가 많이 힘들어 보이는 제 배낭에서 물 4L 뺏어(?)갑니다. ㅋㅋ

마터호른 트레일은 어느 곳에서도 야영이 불가합니다.

저도 이곳에서 점심 먹으며 쉬어갑니다.

저희 팀의 후발주자가 보입니다.

 

방가! 방가!

저도 후배들에게 자리 양보하고 떠납니다.

점심을 먹던 바위를 돌아서서 갑니다.

멀리서 바라 본 예쁜 모습의 마터호른과는 달리 거칠고 웅장한 모습의 마터호른을 봅니다.

이제 훼르니 산장이 가까이 보입니다.

바람이 어찌나 강하게 부는지 몸을 가누기 어려울 정도 입니다.

이제부터 가파른 길이 이어지고 지치고 힘든 길을 올라야 합니다.

이 사진을 마지막으로 카메라는 배낭 속으로 들어갑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