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체르마트

마테호른 트레일[훼르니 산장 가는 길]

로키마운틴 2024. 2. 20. 20:29

 

훼르니 산장까지 먼 길을 가야 하는데.....

Zermatt Schwarzsee 케이블카 승강장에서 오랜시간을 빼앗겼습니다.

그만큼 빠른 걸음으로 걸어야하는데 가파른 고지대 트레일이라 쉽지 않습니다.

마터호른을 비롯한 알프스 풍경에 빠져 보낸 시간 만큼

어려움이 눈 앞에서 기다리고 있습니다.

등반팀에 지원할 4L의 물과 200mm 렌즈를 비롯한 카메라가

짐으로 느껴지기 시작합니다.ㅠㅠ

후배들은 빠른 걸음으로 걷습니다.

하지만 저는 뒤 따라 가는 것도 벅찹니다.

가다 쉬다를 반복합니다.

어렵게 어렵게 올라갑니다.

후배들은 뒤에 처지는 저를 기다리며 보조를 맞춰 걷습니다.

후배들의 몰카에 찍힌 제 모습입니다.

우리가 출발한 Zermatt Schwarzsee가 멀리 내려다 보입니다.

기다려준 후배와 사진 품앗이(?)합니다. ㅎㅎ

멋진 풍경 속에 내 모습을 담고 싶어하는건 여행객의 본능이죠. ㅋㅋ

저도 여행객이 되어봅니다. ㅎㅎ

사방 어디를 둘러봐도 멋진, 아름다운 풍겨이 펼쳐저 카메라를 놓을 수 없습니다.

힘들어 쉬는 것이 아닙니다. 풍경이 발목을 잡아 쉬는 겁니다. ㅋㅋ

조금 올라가면 후배들이 기다리고 있고.....

힘들어 하는 제게 기운을 불어넣어줍니다.. ^^

한동안은 밴치가 나올 때 마다 쉬었다갑니다. ㅎㅎ

후배들과 점점 멀어집니다.

발 아래 체르마트와 Zermatt Schwarzsee가 보입니다.

등반팀은 컨디션 유지가 우선이므로 자신의 페이스 대로 가야합니다.

등반팀의 유일한 여성회원 "민경아! 화이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