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지나는 길에 제눈을 사로잡고 언젠가 꼭 낚시를 한번 해보려고 다짐했던곳
삽교호의 배수로 여기저기 찾다가 생각난김에 달려가려합니다.
형님과 둘이 집을 나서 달려갔습니다.
해가 지기까지 여유로운 시간에 도착하여 보니 예상외로 여러분이 자리하고있네요.
하지만 제가 예정한 자리는 비어 있습니다.
어차피 처음 온곳이라 자리는 모르니 마음에 담아둔 포인트에 대편성하렵니다.
갈대를 조금만 손보면 멋진 포인트가 나올것 같은 곳에
허벅지 장화를 신고 갈대를 뚫고(?) 자리했습니다.
얕은 물을 건너 좌대를 펼치고5~6대를 펼칠 예정이였는데.....
두대를 펴고 석대를 펴니 더 이상 공간이 나오질 않네요. ㅠㅠ
그것도 약 20여cm 공간 밖에 없어 바람이 불면 밑걸림에 바닥 안착이 어렵습니다.
그렇다고 이제 자리를 옮기기엔 너무 늦은 시간이라 대는 넉대를 펴고 석대만 사용합니다.
그래도 다행인것은 2.6~2.8의 짧은대라서..... ^^
수심은 약 60cm이고 밑걸림에 고생은 해도 기대감은 있습니다.
이렇게 대편성을 하다 만것 같은 조합입니다. ㅎㅎ
형님은 저곳에 대편성하십니다.
지렁이를 달아 넣고 글루텐을 갭니다.
어분글루텐과 포테이토를 2:1로 배합했습니다.
찌의 안착이 어려워 입질보다는 밑걸림에 지렁이가 남아나질 않습니다.
다행이 날이 어두워지기전에 9치 한수 올라와 기대가 컷습니다만.....
어둠이 내리고 물속에 갈대가 안보이니 캐스팅이 무척어렵네요.
열댓개의 바늘을 끊어 먹고 밤낚시 포기하고 잠자러갑니다.
다음날 아침 동이 튼 후에 자리에 나와 앉았습니다.
서리가 내려 하얗게 변색한 낚시대를 만지니 손이시렵네요.
그리고 아침장도 열리지 않았습니다.
어젯밤 10시경에 오신 작은형님은 건너편 자리에 자리하셨는데.....
아침장이 크게 열렸는지 연속 올리십니다.
저와 반대편 수심이 있는 곳에 자리하신분들은 연속 화이팅하십니다.
그러니 어쩌겠습니까?
서리가 다 녹고 장비가 마를길 기다려 바로 이사합니다.
포인트는 이미 만석이라 형님 자리 옆으로 샛방살이 들어갑니다.^^
큰형님도 이곳으로 이사하셨습니다.
작은 형님 오른쪽에 자리했습니다.
그리고 잠시후 철수하시는 분 자리로 또 다시 이사했습니다.
"맹모삼천지교" 세번째 이사를 했으니 좋은 결과가 있을것으로 생각됩니다. ㅎㅎ
앞선분의 조언에 따라 2.6~3.0 대를 모두 걷고 3.2~4.0대로 재편성합니다.
얼마 후 삼봉지에서 방황하던 쩐프로님이 도착하고 잠시 후 술따라님도 오셨습니다.
저는 이때 9치 4수를 만났고 형님은 아침에만 6수의 붕어를 만났기에 .....
12시가 지나자 거의 입질이 없습니다.
바람은 살랑살랑 불고 날은 포근합니다.
철수하시는 분들에게 설문조사(?)를 하니 어느분은 지렁이만 쓰고
글루텐은 입질도 못봤다하고.....
또 어느분은 처음부터 지렁이는 준비도 안하고 글루텐으로만 하셨다는데....
두분다 조과가 엉청났습니다.
그래서 끈기를 줄이고 부드러운 글루텐을 새로갭니다. "팔랑귀"ㅎㅎ
이른 저녁을 먹고 골든타임이라 생각되는 시간에 자리했습니다.
바람도 없고 날씨도 어제에 비하면 포근합니다.
난로와 이글루가 필요 없을것 같습니다.
잔뜩 기대하며 밤낚시를 이어가지만.......
찌는 미동도 없습니다.
마음을 비우고 잠이나 푹 자렵니다.
전자탑에 붉을 밝힐 필요가 없는 시간에 자리에 앉았습니다.
쩐프로님 자리를 거쳐서 ....
제자리로......
바람 한점 없는 날씨에 기대감 상승합니다.
꺼꾸로 매달려 밤을 새운 찌들.....
큰형님도 내려와 자리하시고.... 작은형님은 밤새우고 아직 안 나오셨습니다. ^^
저도 아침장을 펼치고 화이팅!합니다.
채 30분도 안지났는데.... 첫수가 올라옵니다.^^
나오면 9치
정신없이 나옵니다.
작아야 8치
가끔은 쌍권총도 차고.....
정신없는 3~4시간을 보냈습니다.
12시가 되자 조금 한가해집니다. 휴~~~!
4시간만에 20여수 정도 올라왔습니다. ㅎㅎ
여유를 갖고 기온과 수온이 올랐으니 밤낚시에 기대하며 기분좋은 휴식을 취합니다.
주변도 둘러보고......
따스한 봄볕도 즐기며.....
이제야 시장기를 느낍니다.
띠엄 띠엄 나오는 붕어를 뒤로하고......
이제 식사를 해야겠습니다.
김치찌개에 제육을 볶아 늦은 아점을 먹습니다.
그리고 주변을 어슬렁 거리며 다음 출조를 위해 정보를 수집합니다.
어둠이 내리는 시간 잔잔한 수면과 포근한 날씨와 높아진 수온에 기대하며...
어제보다 많은분들이 찾아와 사이사이에 앉아 불야성을 이룹니다.
쩐프로님과 제 사이에도 한분이 오셨네요 .찌 간격이 5m도 안되는데.....
굳이 사이에 자리하신 것으로보아 전에 재미 본 포인트가 아닌가...? 합니다.ㅎㅎ
짧은대 석대 피셨기에 제가 왼쪽대 틀고 쩐프로님이 오른쪽대 걷고 편히 한대 더 편성하시라했네요.
기대에찬 밤낚시였는데...... 하지만 오늘밤도 어젯밤과 똑같이 입질은 없습니다.
11시경 올라가 야식을 하고 푹~ 잡니다.
오늘은 조금 이른 시간에 내려왔습니다.
전자탑에 불을 밝히고 아침 낚시를 해보지만 ......
결국 날이 완전히 밝은 다음에야 입질이 들어오네요.
제 옆에 자리하신분은 이제 입질 시작하는데.... 철수하시네요.
어제와는 달리 한시간에 한번 정도 입질이 옵니다.
오늘 아침 세마리의 붕어를 만나는 것으로......
그리고는 이른 시간에 입질이 끊어집니다.
이제 그만 철수하렵니다.
귀가길이 퇴근시간과 겹치지 않게 일찍 철수하렵니다.^^
조과 확인합니다. 제 살림망입니다. ^^
작은형님 살림망
큰형님조과
삼형제 총 조과입니다.ㅎㅎ (6치이하 3수 즉방했습니다.)
모두 집으로 돌려 보냅니다.
마지막 한마리 까지 모두 방생하고.......
쓰레기 싣고 떠납니다.
쓰레기는 휴게소에서 분리배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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