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꾼의 붕어이야기

나만의 시간은 어디에 있을까? ^^

로키마운틴 2021. 3. 3. 16:24

 

 

 

매일 매일 관찰하는 일기예보와 삽교호 수위

삼일간 꽝!치고 돌아와도 현관문 열고 들어서면 생각나는 다음 출조

또다시 컴퓨터를 켜고 일기예보와 수위 변화를 예측합니다.

그리고 이번엔 조용히 혼자만의 시간을 갖으려 아무에게도 알리지 않고 떠납니다.

아직은 수위가 올라오지 않았지만 자정이 지난 시간 어두운 도로를 달려 목적지에 도착하니

눈여겨둔 포인트엔 누군가가 자리하고 있네요.

어쩔수 없이 수심이 좀 낮지만 차선의 포인트에 자리하고 대편성합니다.

어둠속에 장화를 신고 땅꽂이로 수중전을 펼치고 찌맞춤을 끝내고

지렁이와 글루텐을 투척해 보지만 두시간이 넘도록 입질은 없네요.

차로 올라와 커피한잔 마시고 동트는 시간에 자리로 내려가니....

찌가 안섭니다. 배수했나? 순간 당황했는데.....

연안에 얼음이 얼었네요. ㅠㅠ

 

 

조용히 나만의 시간을 즐기려고 외진곳에 포인트를 정하고

주변에 꾼들이 근접 할 수 없는 포인트에 자리했습니다.

많은 조과는 기대하지 않습니다. 이번 출조는 낱마리의 조과라도 만족하렵니다.. ^^

 

집을 나서기 전에 글루텐을 갭니다.

어분글루텐+포테이토+왔다글루텐으로 배합했습니다.

 

어둠이 가시고 날이 밝아오는 시간에 카메라를 들었습니다.

 

빵과 커피한잔으로 허기를 달래고 자리로 내려갑니다.

 


미끼투척을 하니 찌가 서질 않습니다.

 

대편성중에도 얼지 않았던 얼음이 동이트며 얼어 붙네요.

 

다른곳은 괜찮은데 제 포인트에만 얼은이 얼었네요.

 

얼음이 녹기를 기다립니다.

 

날으는 기러기를 바라보며 기온이 올라 가기를 기다립니다.

 

바람이 불면 얼음이 빨리 녹을 것이라는 기대와

얼음이 녹으면 물결이 칠거라는 걱정이 함께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전개됩니다.

 

결국 바람이 얼음을 녹이고......

 

입질을 파악하기 어려울 정도의 바람이 불어댑니다.

어쩌겠습니까? 돌아서서 바람이 덜타는 곳으로 이동하렵니다.

 

 

 

뚝방길 따라 군데군데 확인을 하며......

그래도 바람이 덜타는 소반리의 작은 수로에 자리합니다.

 

물가로 내려가보니 예산꾼 젊은태양님이 막 대편성중이네요.

 

젊은태양님의 조언에 따라 이곳에 자리했습니다.

 

본류권은 태풍급의 강풍인데 작은 수로라 그런지 바람은 그리 심하지 않습니다.

 

밤낚시에 대비해 파라솔텐트도 설치합니다.

 

젊은 태양님이 낯에는 입질이 없다고하네요.

하지만 열심히 케스팅하며 밤낚시에 대비합니다. ^^

 

어둠이 내리기전 언제 그랬냐는 듯 바람이 사라집니다.

 

 텐트에도 조명을 밝히고.....

 

조금 읽찍 떠오르는 보름달을 바라봅니다.

 

오늘이 정월 대보름이네요.

 

보름달이 구름에 가려졌는대도 주변이 훤~히 밝습니다.

 

밤이 깊어지자 입질이 시작됩니다.

 

이렇게 지루하지 않을 만큼 띠엄띠엄 붕어를 만납니다.

 

밤이 지루하지 않습니다. ㅎㅎ

 

새벽 2시경 시간이 낫다며 형님이 오셨습니다.

저는 이미 7수의 붕어를 만났습니다. ^^

 

 

 

 

오늘 한잠 못자고 새벽에 출발하고 도착하고 하니 피로가 밀려옵니다.

새벽 2시경 야식을 하고 깊은 잠에 빠집니다.

알람도 맞추지 않고 늦잠자고 7시가 다된 시간에 일어나 자리에 오니

형님은 4수의 붕어를 만났고 새벽에 입질이 집중되었다네요. ㅠㅠ

 

 

옅은 구름뒤로 아름다운 빛을 뽐내며 해가 떠오르는 시간

 

자리로 내려오지만 .......

 

방금전 까지 이어진 입질이 뚝!

 

어제만난 7수의 붕어는 잘있는지?

 

저와 형님, 둘만의 공간에 꾼들이 합류합니다.

하지만 입질이 끊어진 시각,

어느곳에서도 꽝!이니 그나마 바람이라도 피하려는 생각으로.....^^

맛난 식사와 이슬이와의 만남을 갖고 해가 저물어 가길 기다립니다.

 

해가 저물어 가는 시간에 핫팩을 준비합니다.

어제 밤낚시를 해보니 난로 없이 핫팩으로도 충분 할것 같네요.ㅎㅎ

 

서쪽하늘에 기울어 가는 해를 바라보며 물가로 내려섭니다.

 

그런데 오늘은 해가 져도 바람이 잦아들 생각이 없네요.

 

허긴 꾼들의 마음대로 되는 일은 없는것 같습니다.^^

 

오늘은 구름도 옅어 보름달이 마음껏 밝음을 뽐내고 있습니다.

 

랜턴을 켜도 별 도움이 되지 않을 정도네요.

 

수면위로는 수많은 전자케미가 빛나고 있습니다.

 

이웃이된 꾼님들은 주변의 친구들을 모두 불렀는지?

시끌시끌합니다. 모두 일곱분이 좌, 우로 자리했고

별바라기님과 한시네님이 합류하고 젊은태양님 일행 다섯, 모두 열여섯명의 꾼들이 자리했네요.

 

 

 

 

하지만 예상과 다른 강풍과 쌀쌀한 기온까지 합류하여 꾼들을 괴롭힙니다.

오늘은 밤새워서라도 입질을 보려했던 생각을 3시경 접고 들어가 잡니다.

다음날 새벽 자리로 내려와 입질을 보려했지만 오늘은 새벽입질도 없네요. ㅠㅠ

 

아름다운 여명빛을 바라보며 자리로 내려옵니다.

 

"아름다운 밤"이 아니고 "아름다운 아침"입니다. ㅎㅎ

 

잔뜩 기대했던 아침장에 헛탕치고......

 

다시 뚝 위로 올라와 식사준비 하렵니다. ^^

 

찌를 걷어 놓고 자리를 뜨려는데.......

 

마침 해가 떠오릅니다.

 

참! 호숫가에 일출에 빠져 버립니다.

 

 

다시 카메라 들고 방황합니다. ^^

 

해가 완전히 떠오른 뒤 아침 식사를 합니다.

 

그리고 자리로 내려와 말뚝이 되어버린 대를 거두어 들입니다.

 

제 살림망엔 14수의 붕어가 있습니다.

6치 즉방 포함 15수의 붕어를 만났습니다.

 

형님은 8수의 붕어와 만나셨고....

별바라기님은 8수의 붕어와 만났습니다.[카메라 들고 가니 벌써 방생 후]

 

형님과 저의 합작입니다. ^^

 

준척~턱거리급이 최대어입니다. ^^

 

모두 집으로 돌려 보내고.....

 

저희도 집으로 가야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