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꾼의 붕어이야기

삽교호에서 2021 첫 출조

로키마운틴 2021. 2. 17. 15:10

 

 

 

금년엔 어찌나 날씨가 괴롭히는지 남녁 출조 한번 못하고 자주가던 조류지도 찾지 못했습니다.

매일매일 일기예보를 들여다 보지만 떠날 엄두가 나질 않습니다.

그렇게 차일피일 미루며 지내고 있었습니다.

 

 

1월 4일 토코사장님이 촬영도 할겸 얼음낚시 한번 가자하여

전프로님과 검단수로에서 얼음낚시를 해보지만 역시 얼음 낚시는 저와는 안 맞더군요.

입질 한번 못보고 돌아왔지만 밖깟 바람 쐬고 돌아 오니 좋네요. ㅎㅎ

 

 

 

낚시도 못가고 외출도 못해서 답답한 마음 달래려 방구석에서

이사도 해야하니 ​짐정리도 할겸 서류들을 정리하며......

옛 책자와 산악자료들을 정리합니다. 예전엔 귀중한 자료였는데....

인터넷의 발달로 쓸모 없는 자료가 되어 책장만 차지하고 있네요.

 

 

 

이젠 필요없는 지난 시간의 기록이지만

차마버릴 수 없는 옛 추억이 있네요. ^^

 

 

 

옛 추억이나 꺼내보다가....

정말 답답하면 후배들과 얼음 깨러갔습니다.

누워있는 얼음을 깨야 하는데 서있는 얼음을 깹니다. ㅎㅎ

 

 



1992년 스포츠 서울 1면에 실린 기사. ^^

 



1992년 2월 캐나디안 로키에서......

30년이 지났네요. 세월 참 빠르네요.

 

 

1월 9~10일 후배들과 대둔산 부엉바위 빙장에 다녀왔습니다.

 


오랜만에 찬바람 맞으며 햇살이 따스하게 느껴지는 오후에 따뜻한 커피 한잔 마시는 시간에 행복을 느낍니다.^^

 

후배들의 멋진 등반 모습도 촬영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냇습니다.

 

 

 

 

그리고 계속 일기예보를 보지만 남녁 출조의 기회는 오지 않습니다.

금년 겨울은 코로나와 강추위로 집에서 나가지를 못하게 하넨요.

1월 30~31일 후배들과 대둔산 병풍바위 빙장으로 나들이(?)갑니다.

등반도 하고 맛난것도 먹으며 캠핑을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귀가길에 꾼의 발걸음은 보령호를 향합니다.

날씨가 좋으면 하루라도 대를 담궈보려했는데....

강풍과 비가 예보 되어 눈팅만 하고 돌아섭니다.

 


​또 다시 삽교호에도 들러보았지만 아직 얼음이 녹지 않았습니다.

이렇게 금년 겨울을 허무하게 보냈습니다.

 

 

 

 

2021년 첫 출조는 형님과 함께삽교호로 떠납니다.

설날 5인이상 집합금지로 차례도 못지내서 삼형제가 선산에 성묘를 다녀와

연휴기간 날씨가 좋다하여 출조준비하여 새벽에 떠나려했는데....

 

떠나기전 글루텐을 개어놓습니다.

어분글루텐3+딸기글루텐1+화이트글루텐1+물5 으로.....

옥수수글루텐2+ 화이트글루텐1+물3 으로 두가지를 개어 숙성시킵니다. ^^

 

 

 

모든 출조 준비를 마치고 새벽 2시 출발 하려고하는데.....

밤 9시경 낙엽비님께 전화가 옵니다.지금 삽교호로 낚시시 가는 중이라네요.

그러면서 제가 가려는 포인트엔 꾼들이 벌써 꽉 찾다고 알려줍니다.

그래서 부랴부랴 형님께 전화하고 바로 출발합니다.

그래야 2등급 아니면 3등급 포인트라도 앉을 수 있을것 같아서......

부지런히 달려 자정 조금 지난 시간에 현장에 도착하니 휑~하니 아무도 없네요.

낙엽비님께 낚였습니다. ㅠㅠ

그래도 기왕에 도착했으니 대편성하고 찌맞춤하고 새벽2시 야식을 하고 자고

날 밝은 후에 낚시하려고

대 걷어 놓으려 내려갔다가 때 마침 찾아 입질에 그대로 앉았습니다.

 

 

저는 한번의 입질로 끝이지만 형님은 몇번의 입질이 있어서.....

 


날이 밝기도 전에 어둠 속에 포인트 이동하여 이곳에 재편성했습니다.

 


그리고 날이 완전히 밝자 입질이 들어오네요.

 

지루하지 않을 만큼 입질이 들어옵니다.

 

이렇게 기분좋은 첫 출조의 손맛을 즐깁니다.

 


10시가 지나고 11시경 되니 입질이 소강상태로 들어갑니다.

 

개점휴업을 선언하고 쉬며 낮잠도 자고 따스한 햇살을 즐깁니다.

 

낮에는 조금 떨어진 곳에 자리한 낙엽비님 일행이 자리한 곳에가 맛난 점심도 먹고.....

반가운 조우들[토탈조사님,육현소리님,잡초님]도 만났습니다. ^^

 


다행이 32cm의 월척이 한수 나와주었습니다.^^

 


한잠 자다보니 어둠이 내리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현지 조사님 말씀으론 캐미 불 밝히면섭터 입질이 시작된다고 하니 기대해 봐야죠.

 

정말 전자탑에 불를 밝힌지 얼마안되 붕어가 얼굴을 보여줍니다.

 


기대에차 밤낚시를 이어가지만 .......

 

시 밤엔 입질이 없네요.

10시경 들어가 푸~~~~~욱~~~ 자고 새벽 5시경

빗소리도 못 듣고 자다 비가 온다고 형님이 깨워서 일어납니다.

 

부랴부랴 파라솔 텐트를 치고나니 어둠이 가시네요.

 

일어난 김에 이른 아침을 먹습니다.

 

 

 

잔뜩흐린 날씨에 비가 오락가락하니 오늘은 입질이 없을 것 같은 느낌이였는데......

다행이도 말뚝은 아니여서 한시름 놨습니다. ㅎㅎ

 


어느덧 비는 그치고 짙은 구름 뒤로 아침해가 떠오릅니다.

 


운치있는 호숫가 풍경에 평안함을 느낍니다.

 

이런곳에 이런분위기에 홀로 안자 낚싯대를 드리운다는 것이 이렇게 행복한지 새삼 느낍니다.

 

아침 식사를 마치고 자리에 안습니다.

 

앉자 마자 이녀석이 문안 인사왔습니다.

 

구름이 걷히며 햇살이 비치고 ......

 

기온과 수온이 올라서 그런지 ......

 

잦은 입질에 즐겁습니다. ^^

 


지루하지 않을 만큼의 입질이 아니라 즐거울 만큼의 입질이 이어집니다. ^^

 


바람도 없고......

 

하지만신기하게도 따뜻하고 바람 없는 이시간엔 입질도 없습니다.ㅎㅎ

 

이제 좀 쉬는 시간을 갖어야겠습니다.

 

자리를 벗어나 베이스캠프로......

그리고 오랜시간 낮잠도 자고 휴식을 합니다.

 

 

오후 3시경 별바라기님이 합류하고 철수하던 잡초님도 하루 더 하겠다고 합류합니다.

붕어보다는 좋은(?) 날씨에 조우들과 즐거운 시간을 갖고자....

대편성은 안하고 이야기로 시간보내다 어둠이 내려서야 대편성들 하십니다. ㅎㅎ

 

어둠이 내리면 입질이 온다는 현지인의 조언에 따라 밤낚시에 집중해보지만.....

 

오늘도 어제와 별차이 없습니다.

그래도 오늘은 조우들이 있어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이어집니다.

 

형님도 개점휴업 상태입니다.

 

야간전투에 투입되기전 체력보강으로 야식을 합니다.^^

수중전을 펼치고 장대를 편성한 별바라기님만 조과가 있네요.

 

 

 

지루하게 찌를 바라보다 포기하고 1시경 잠자리에 들어 푹~ 자려고

알람도 안 맞추고 누웠습니다.^^

 

 


날이 밝기 직전에 일어나 떡국을 끓여 아침은 먹고 자리에 내려와 앉았습니다.

날이 밝자 입질이 들어 오네요.^^

 

 

오늘은 강풍이 예보되어 있어 바람이 불기전에 집중하렵니다.

 

다행이도 비는 그치고 바람은 없습니다.

 


별바라기님은 밤새 재미 좀 보셨답니다. ^^

 

바람이 살랑살랑 불기 시작합니다.

다행이도 등바람이라 괜찮습니다.

 

날이 밝아 입질이 들어 오지만 ......

강풍이 불어 낚시가 어렵습니다.

 

2박3일이 아닌 3박2일동안 저로서는 괜찮은 조과라 생각하여 그래서 그냥 철수합니다.

 


별바라기님의 1박 조과입니다. 최대어 32cm

[제가 갔을 때 이미 방생 후라 별바라기님 사진으로 대신합니다.]

 

강풍속에 수중요새 철수합니다. ^^

 


형님 조과 확인합니다.

 

제 조과입니다. ^^

 

형님조과에 [약35~40수]

 

제 조과 추가하니...... [약35~40수]

 

70~80수 되네요.

 

모두 집으로 돌려 보내고 저희도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첫 출조에 멋진 조과와 반가운 조우들도 만났으니 금년엔 "대박 출조"가 이어질것 같습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