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꾼의 붕어이야기

초겨울에 찾은 삽교호[문방리]

로키마운틴 2020. 12. 13. 21:32

 

 

 

일기예보를 보니 날씨가 참 좋아 출조를 하려니 마땅히 떠오르는 곳이 없네요.

갈 곳이 떠오르지 않는다고 방콕하기엔 너무도 좋은 날씨라......

그래서 결정합니다. 풍향을 보니 삽교호 문방리가 적격이고

다음날은 바람이 좀 있어 보령의 한 수로를 머릿속에 넣어두고 떠납니다.

혼자만의 출조라 이것저것 챙길 것도 아니라 냉장고에서 대충 챙겨 떠납니다. ^^

떠나기 전 언제나 처럼 삽교호 붕어들이 좋아 할 만한 글루텐을 갭니다.

 

 

 

 

삽교호로 가는 길에 나루예 본사에 들러 찌탑과 소품 보충하고

인주에서 점심도 먹고 문방리 포인트에 가니 장박하시는분들이 몇분 계시고

제가 예정했던 포인트에도 누군가 자리했네요.

어차피 붕어가 나올거란 생각이 안들어 주차와 가까운 곳에 자리했습니다.

 

삽교호에서 잘 맞을것 같은 어분글루텐과 요즘 핫한 옥수수글루텐을 갭니다.

어분글루텐과 덕용글루텐 3:1 비율로, 옥수수글루텐도 같은 비율로 배합합니다.

 

 

나루예 본사에 들러 찌탑과 소품 보충합니다. ^^

 

그리고 문방리에 도착하여 대편성합니다.

저기 파란색 낚시텐트 자리가 제 마음 속에 자리입니다. ^^

 

수위가 높아지며 땅 위에 있던 부유물들이 물에 떠다닙니다.^^

 

대편성하고 밤낚시에 대비해 좌대용 파라솔 클램프를 이용해 파라솔 텐트를 쳤습니다.

 

욕심부려 3.2~4.0으로 6대 편성했습니다.

저는 36~40대 넉대를 예정했는데.....

먼저 오신 파랑텐트 조사님의 조언에 따라 3.2, 3.4 두대 더 편성했습니다.

 

어둠이 내리는 시간 또다시 아름다운 노을과 사랑에 빠집니다.

 

물 위에 떠다니는 지저분한 부유물까지도 아름답게 보이게 하는 저녁 노을

 

카메라 들고 이리 뛰고 저리 뛰고...... ㅎㅎ

 

곧 찌가 솟아 오를것 같은 느낌의 분위기입니다.

얼릉 자리에 앉아야겟습니다. ㅎㅎ

 

하지만 생각과 달리 입질은 없습니다.

 

옆에분이 그러시네요. 저녁 8시나 되야 입질이 들어 올거라고.......

 

7시 정각 첫 입질을 보았습니다.

첫 입질이라 입질 패턴도 알겸 기다려봅니다.

 

한마디 올리고 잠시 쉬었다 또 한마디 올릴 때 챔질하고 싶었으나 기다렸지만 ....

더 이상의 올림은 없었습니다.

 

첫 입질을 보고 한시간 이상 흘러 8시가 조금 지난 시간 두번째 입질에 한두마디 찌올림에 챔질 성공합니다.

 

그리고 이녀석을 만났습니다.

 

붕어 얼굴을 보니 힘이 솟네요. ㅎㅎ

 

그리고 새벽 1시경 32cm의 이녀석을 만났습니다.

10시경 31cm의 녀석을 만났는데.....

벌써 월척 2수면 뿌듯하고 편안합니다. ^^

 

 

 

 

 

한시간 넘어 한번씩 들어 오는 입질을 기다리기엔 저의 인내심에 한계입니다. ㅎㅎ

그래도 두수의 월척과 8~9치 두수를 했으니 이정도의 조과면 괜찮습니다.

내일은 보령으로 떠나려니 아쉬움도 있지만 새벽 3시경 잠자러 들어갑니다.

6시 알람에 깨어 밍기적 거리다 7시경 창밖을 보니 제 옆자리에 누군가 대편성합니다.

보령에서 만나기로한 낙엽비님이 함께 가려고 문방으로 와서 짬낚을 하시겠다고 대편성하네요.

어느새 파랑텐트의 조사님은 철수하셨네요. 낙엽비님을 그곳에 앉으라하고....

 

 

아침장 보겠다고 자리로 내려갑니다.

 

몇시간 쉬었으니 조업 다시 시작하자.... ^^

 

자리에 앉아 쉬고있는 대를 들어 조업 재개합니다. ^^

 

역시 입질이 없네요. 바람도 살랑살랑불고.....

 

아침 식사하고 보령으로 떠나렵니다.

 

아침식사하며 낙엽비님과 이야기합니다.

제가 궁금해 하던 보령의 수로 소식을 알려주네요. 직접가야 할 일이 없어졌습니다.

요즘 시기에 월척 포함 4수면 괜찮은 조과라고 여기서 하루 더 해보자고 합니다.

 

아침식사하고 자리에 와보니 고양이 녀석이 어분글루텐을 먹어치웠네요. ㅠㅠ

어제 4수의 붕어도 모두 어분글루텐에 나왔는데......

붕어와 고양이의 입맛이 같은가 봅니다. ㅎㅎ

 

어분글루텐을 다시갭니다.

 

다행이 낯에도 바람이 강하게 불지는 않네요.

 

낙엽비님은 이런 상황이라면 틀림없이 붕어가 나올거라며 자리를 뜨지 못합니다.

 

저는 낯 낚시를 포기하고 한잠 자고 밤낚시에 집중하려고 합니다.

 

제가 아침 한끼 준비했다고 낙엽비님이 이후 식사는 책임진다네요. ㅎㅎ

 

어두워 지기 전에 이른 저녁을 먹겠다고 하지만

저녁을 먹는 사이 어둠이 내렸습니다.

 

다행이도 바람도 없고 추위도 없습니다.

 

핫팩을 이용한 귀마개에 이글루 정도면 충분하더군요. ^^

 

어제는 첫 입질이 7시에 있었는데 낙엽비님은 이미 입질을 보았답니다.

 

하지만 제가 먼저 9시가 지나서야 첫수를 보았고 .......

 

이후 낙엽비님은 연이어 3수의 붕어를 만납니다.

 

자정경 또 한마리의 붕어를 만나고......

 

이때 낙엽비님은 4수의 붕어를 만났고.......

 


저는 두시간에 한마리 꼴로 붕어를 만납니다.

입질은 자주오는 편인데 워낙에 입질이 약해서 챔질 타임을 노칩니다.

 

 

 

 

 

밤새 한 차례비가 내리네요.

6수의 붕어를 만난 낙엽비님은 축축한 일기에 한기를 느껴 4시경 잠자러 가고

저는 5시까지 버티며 6수의 붕어를 만나고 잠자러 갑니다.

이틀간의 조과로는 빈약하지만 두자릿수 10수를 했으니 만족합니다.ㅎㅎ

강우량은 땅도 못 적시는 적은량이지만 잠자는 사이에 또 한차례의 비가 내렸습니다.

 

 

아침에 일어나니 새벽에 몇분이 오셨네요......

 


10수면 충분하다는 생각으로 철수를 하려합니다. ^^

 

낙엽비님은 이틀 더 있겠답니다.

 

바람도 살랑살랑 불고......

 

파라솔 텐트를 펴니 아래로 바람은 좀 드나들어도 넓은 공간에 참 편하더군요. ^^

 


대를 접기전에 살림망부터 말려야죠.

 

살림망에는 듬직한 녀석 10마리가 들어 있습니다.

 


방생전 월척 과 인증샷 남깁니다.[낙엽비님 휴대폰 사진]

 

 

그리고 모두 방생하고........

 

자리로 돌아와 철수합니다.

파라솔 텐트 안에서 모든 장비를 정리하고......

 

마지막으로 파라솔을 걷으면 끝! ^^

 

이른 아침부터 여러분들이 오셔서 대편성합니다.

 


많은 손맛 보시기 바랍니다.

 

 

대를 접고 낙엽비님이 준비한 아침식사를 하고 삽교호를 떠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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