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꾼의 붕어이야기

배수라는 복병에 기습당했습니다.

로키마운틴 2021. 3. 9. 12:29

 

 

오늘은 예약된 건강검진을 받았습니다.

지난번 검진을 건너 뛰었더니 공단에서 검진 받으라고 문자가 계속 오네요. ^^

건강검진을 받고 돌아오니 또 손이 근질근질합니다.

날씨와 수위를 살펴보니 딱 입니다.

오늘밤 미스트롯 마지막 방송을 보고 새벽에 떠날 요량으로 준비합니다.

형님에게서 전화가 오네요. 삽교호 상태가 어떠냐고?

지금 딱 좋은 상태라고 하니 지금 떠나시겠다고합니다.

미스트롯은 현장에서 보기로하고 저도 출발합니다. ㅎㅎ

 

현장에 도착하신 형님께 연락이 옵니다. 삽교호 물이 쭉~ 빠졌다고.....

갓길로 차를 세우고 수위를 책크하니 출발 하고 바로 배수했습니다.

현재 60cm 배수로 목적한 곳의 수위는 40cm 정도 될것 같습니다.ㅠㅠ

목적지에 거의 다 왔으니 일단 현장에서 만나 결정하기로합니다.

 

 

 

현장에 도착하니 수심은 40여cm이고 한분이 자리하고 있는데...

이분은 대편성 끝내고 9치 첫수 후 배수가 시작되었다고하시네요.

아~ 까깝합니다. 어디 이동할 곳도 없습니다.

수심이 나오는 곳은 강풍에 파도에.... 낚시가 고행이 될것이고

둠벙은 모두 수심이 안나오니..... 어차피 일요일 까지 있을 계획이니

그래도 수위가 빠르게 올라 올거란 기대로

하루 또는 하루 한 나절을 버리고라도 이곳에서 쉬며 수위가 올라 오기를 기다리기로 합니다.

 

 

기대감 없는 대편성을 마치고 밤 낚시에 대비해 파라솔 텐트를 폅니다.

바닥이 경사진 석축에 텐트보다 파라솔텐트가 훨씬 편하네요. ㅎㅎ

 

먼저 자리하신분과 형님과 저 셋만의 공간입니다.

 

기대감은 없지만 딱히 할 일도 없어 자리에 왔다갔다합니다.

 

그래도 수심이 50cm만 나와도 괜찮을 거란 기대감에 수위가 올라 오기만을 기다립니다.

 

이렇게 시간은 흐르고.......

 

지는 해를 바라보며 혹시라도 밤엔 수위가 낮아도 입질이 오지 않을까?하는

되지도 않는 기대도 해봅니다. ㅎㅎ

 

해는 저물고 밤이 찾아왔지만......

 

 

변한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저녁을 먹고 TV를 보고 알람도 맞춰 놓지 않고 깊은 잠에 빠집니다.

날이 밝아오는 시간에 일어나 자리로 내려가 보지만

예상보다 늦게 올라오는 수위에 기대감은 폭락하고.....

이상태라면 토요일 밤이나 되야 최소 수심이 나올것 같지만 대안도 없고.....

 

동이트고 해는 중천에 올라왔는데.....

 

간밤에 쌀쌀했는지? 서리가 조금 내렸습니다.

 

자리에 내려가니 먼저 오신분은 자리에 내려와 앉으셨네요.

물론 입질은 없답니다.

 

안개 속에 떠오르는 해를 바라보며 온갖 상상릉 다 해보지만 .....

 

대안은 전혀 떠오르지 않습니다.ㅠㅠ

 

아침식사를 준비하는데 알라뷰님이 오셨습니다.

따끈따끈한 한산소곡주와 위스키 한놈을 대동하시고.... ㅎㅎㅎ

 

어제 먼저 자리하신분이 떠나신 자리에 알라뷰님도 기대감없이 대편성합니다.

오늘은 몰라도 내일 아침이나 늦어도 밤에는 최소 수심은 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으로.....

 

저도 기대감은 없지만 자리에 내려가 앉아봅니다. ^^

 

 

 

 

"따르릉!" 쩐프로님께 전화가 옵니다. 어디에 있냐고?

쩐프로님은 지난번 자리에 왔는데.... "주변분들이 모두 살림망을 담궜고 수심도 메타권이라고하며

빨리 이곳으로 오라" 고하네요. 아쉽지만 철수하여 이동합니다.

저와 형님은 대펴고 하루를 보냈지만 알라뷰님은 대편성 하자마자 철수합니다. ㅎㅎ

목적지에 도착하여 보니 쩐프로님은 ....? 어디에?

일단 방금 합류한 잡초님과 붕어피크님, 붕어84님까지 6명이란 대 식구에

함께 자리 할만 한 곳에 자리하고일단 수심을 책크하니 90cm 정도 나오네요.

이곳에 자리하고 주변에 있을 쩐프로님과 통화를 하니 "저번에"라는 말이 저는 지난주로 생각했고

쩐프로님은 예전에 함께한 곳을 얘기했네요.

멀지 않은 곳이라 야식 시간에 만나기로하고 각자의 자리에서 낚시를 즐기기로합니다.ㅎㅎ

 

 

저는 본부석에서 가장 멀리 이곳에 자리했습니다.

 

대편성을 마치고 나니 일단 수심이 나와 좋네요.

 

형님은 건너편에 자리하셨습니다.

 

잡초님과 형님 포인트

 

알라뷰님과 붕어피크님도 이곳에.... 붕어84님은 조금 떨어진 곳에 혼자만의 낚시를.....

 

대편성 끝내고 점심겸 이른 저녁을 먹습니다. 숯불을 피워 고등어를 굽고....

 

갈비도 굽고.......

빠르게 어둡기 전에 식사를 마침니다.

 

자! 화이팅!

 

어이쿠 이게 왠일? 다섯대의 낚시대에 지렁이를 다 달기도 전에 입질이 옵니다. ^^

 

해가 저물기도 전에 순식간에 8~9치 다섯수를 했습니다.

 

제가 30여분 만에 5수를 했다는 소문이 쫙! 퍼졌습니다. ㅎㅎ

 

주변에 동료들 다섯명5이 전부입니다. ㅎㅎ

 

모두들 기대에 차 열심히 캐스팅하고......

 

여기 저기서 화이팅하는 소리가 들립니다.

오히려 저는 전자탑에 불 밝히고 뜸했습니다.

 

 

 

 

모두들 10여수의 손맛을 보고 새벽녁에 들어가 자고 이른아침에 낚시 재게합니다.

 

하지만 아침 시간에 입질은 뜸하네요.

 

수심이 1m정도로 되어 짧은 찌를 모두 거둬들이고 본래의 찌로 교체합니다.

짧은 찌는 탑이 짧아 중후하고 멋진 찌 올림을 기대하기 어려워서.... ^^

 


오늘도 즐거운 하루가 될것 같습니다.ㅎㅎ

 

저는 아침에 네마리의 붕어를 만났습니다.

 


7~9치의 삽교호 붕어들이 즐거움을 선사합니다.

 

아니? 이런 녀석이....?

 

그리고 끊어지는 입질......

 


다들 모이세요. 아침장 끝난것 같으니 아점을 먹자고요.

숯불을 펴고 붕어84님이 준비한 갈비살과 삼겹살을 굽습니다.

이슬이와 도수 높은 백알도 한잔하고 모두들 낯잠을.... ㅎㅎ

 

초저녁장 보러가기전에 따방으로 무장합니다.

어제는 난로를 폈는데 이정도 추위라면 핫팩으로 충분 할것 같아

간단하게 귀마개 핫팩과 복대 핫팩으로 무장합니다. ㅎㅎ

 


자리에 와 앉습니다. 어제도 이시간 몇수의 붕어를 만났기에.....

 


하니잠 오늘밤은 어젯밤과 전혀다르네요.

 

원인은 모르겠지남 모든 조건이 어제보다 좋은데......

 

속 상황은 그렇지 않은가 봅니다.

 


몇시간 버텨보다 일찍 포기하고 따뜻하게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그리고 아침장에 나가보니 장은 서지 않았습니다.

 


오늘 아침은 제게만 두녀석이 찾아 왔고........

 


어느누구에게도 입질은 없었습니다.

 

 

이반 출조는 여기서 마감하려합니다.

 

대를 걷고 장비를 철수합니다.

 

하나씩 하나씩 차로 옮기며 따스한 봄 볕을 즐깁니다.

 

살림망에 몇수의 붕어가 들었을까?

 

6치 이하 즉방 3수 포함하면 14수의 붕어를 만났네요.

 

모두의 조과를 확인합니다.

6치 이하 방생하고 약 80여수의 붕어를 만났습니다.

이정도면 꽤나 괜찮은 조과라고 만족합니다. ㅎㅎ

 

아쉽게도 월척이 없네요. 5mm,8mm 부족합니다. ㅎㅎ

4짜 붕어는 떡이네요.ㅋㅋ 

단체 촬영 후 모두 방생합니다.

 

잡초님이 수심이 앝아 집에 잘 못가는 녀석들을 하나하나 보냅니다.

 

 

그리고 철수하여 아점을 먹고 알라뷰님과 붕어84님은 귀가하시고[붕어피크님은 어제 귀가]

형님과 잡초님은 고속도로 정체를 핑계로 자리를 옮겨 늦은 밤까지 짬낚(?)을 즐기렵니다.

 

오늘밤은 향기로운 글루텐을 써보려고 어딸 글루텐을 갭니다. ^^

 

그리고 새로은 포인트에 대편성하고......

 


이른 저녁을 먹습니다.

 


분리수거한 쓰레기도 모두 차에 싣고......

쓰레기는 아산시 쓰레기 봉투라 문방리 하치장에 버렸습니다.

해가 저무는 시간에 자리로 내려갑니다.

 

밤11시 까지 6시간 동안 딱 두번의 입질을 보았는데 한번은 딴짓하다 설걸림에 나오다 떨어지고

한번은 좀 조금만 더 하다 그쳤습니다. ㅠㅠ

형님은 약한 입질 몇번에 9치 한수 하셨고 잡초님은 입질도 못보고......

형님은 아침장 보시겠다고 남으셨는데....... 결과는 모르겠습니다. ㅎㅎ

이렇게 3박4일의 출조를 마침니다.

함께하신 조우 여러분들 즐겁고 행복한 시간 함께해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