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키마운틴의 여행

대호만 찍고 삽교호로.......

로키마운틴 2020. 3. 8. 14:41







지난 주 삽교호에서 철수하며 쩐프로님과 다음 동출은 대호만으로 약속했습니다.

그런데 출조당일 태풍급 강풍이 예보되어 있고.....

삽교호는 배수로 수위도 바닥이고.....

포기 할까...? 하다  강행하기로 하고 평택의 식당에서 만나 점심을 먹고

아산방조제와 삽교방조제를 건너  대호만에 도착하니

도저히 낚시를 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바람이 덜 부는 곳을 찾아 이리저리 방황하다 겨우 낚시를 할 수 있을 포인트를 발견합니다.

100여m 이상을 걸어 수중전을 펼쳐야 하기에 여러번에 걸쳐 좌대와 장비를 옮기고......










이렇게 자리합니다.



욕심부려 26, 28, 30, 30, 28, 26 6대를 편성하고 현장 찌맞춤을 합니다.

예상외로 수심이 깊어 조금 낮은 곳으로 가고 싶지만 주변은 온통 태풍에 파도라 어쩔 수 없습니다. ㅠㅠ



어분글루텐을 개고 지렁이와 반반씩 던져 넣습니다.







쩐프로님은 제 오른쪽에 자리했습니다.



땟장 수초를 넘겨치느냐고 조금 긴 대로 8대 편성하셨습니다.



물 속에 땟장이 삭아 가라 앉아 찌 안착이 잘 안되고 밑걸림이 있습니다.



물속 상황을 몰라 고생합니다. 처음부터 좀 더 긴대로 편성했으면 편했을걸 그랬습니다.



그나마 등 바람이라 땟장 앞엔 물결이 없습니다.

땟장을 벗어나면 파도가 일렁입니다.



밤새도록 강풍이 예보되어 있지만  그래도 밤엔 조금은 잦아들디 않을까 하는 생각에

이른 저녁을 먹고 나와 앉았습니다.



전자탑에 불을 밝히고......



몇시간 앉아 있었지만  미동도 없는 찌와 불어대는 밤바람에 몸이 으스스합니다.

파라솔도 펼수 없는 상황이라  따뜻한 차로 피신합니다.







10시간이 넘도록 야식먹고 TV보고 늦잠자고 느즈막히 일러났지만 나가기가 싫네요.

여유있게 아침식사까지하고  자리에 앉아보지만 기대감은 없습니다.




바람에 의자가 넘어질까봐 눕혀 놓은 의자를 펴고 자리에 앉습니다.



바람은 계속 불어대지만 어제에 비하면 약풍입니다. ^^



구름 한점 없는 파란 하늘이 펼쳐지고..... 갈대는 햇빛을 받아 반짝입니다.



배수후 삼일동안 입질 한번 없었다는 수로에 자리하신 분들도  요지부동이십니다. ^^



언제부터 자리하셨는지? 살림망이 터~엉~! 비었습니다. ^^



따스한 햇살에 물색이 좋아지고 있습니다.



혹시나 하는 기대감에 자리에 앉아 보지만....... 미동도 없는 찌



쩐프로님도 마찮가지입니다.ㅠㅠ



이렇게 좋은데.......



땟장에 얹히더라도 부들가까이 던져봅니다.

찌가 얹혀 들숙 날쑥하지만.....



열심히 찾아 안착시킵니다. ^^



한동안 앉아 버티다 배가 고파 떡라면으로 요기하고......



자리로 가지 않고주변 탐색합니다.

이젠 바람이 완전히 잦아들어 수로는 잔잔합니다.



멋진 포인트는 산재해 있지만  입질 본 조사님들은 한분도 안계십니다. ^^



아무리 멋진 포인트라해도 몇일전 부터 입질이 전혀 없다는 대호만......



괜시리 들녁에서 쉬고 있는 기러기에게 화풀이 하듯....... ㅎㅎ



이젠 더이상 주볌 탐색도 아무 의미가 없습니다

대호만 전역이 무조건 입질 뚝!



이제 미련 떨지 말고  미련 버리고 철수하렵니다.








철수하여 삽교호라도 가보려고 합니다.

해지기 전에 삽교호에서 대편성하려면  서둘러야 할것 같네요.

저는 우강면 본류권으로 쩐프로님은 선인대교 부근으로.....

현장을 보고 결국 선인대교 부근에서 합류합니다.


대편성 끝낸 쩐프로님! 석축에 걸려 끊어진 채비 구출 작전을 폅니다. ㅎㅎ



저도 대호만에서 사용하던 대와 채비 그대로 편성하니 쉽게 대편성 마칩니다.



초저녁 장을 노렸지만 장이 서질 않아 그냥 늦은 저녁을 먹습니다.

그리고 식후 잠시 자리했지만 미동도 없는 찌를 바라보느니 따뜻하게 잠이나 자렵니다.







오늘도 변함없이 기대감 버리고 느즈막히 일어나 아침식사하고 느즈막히 나옵니다.

밤새 기온도 많이 떨어지고...... 건너편 핫 포인트도 전혀 입질이 없답니다.




서리가 내린 제 장비들......



햇살 좋고 바람도 없어 기대감 상승합니다.



자! 여짓껏 농땡이 아닌 농땡이를 폈으니 이제 일 좀 하자. ㅎㅎ



찌들이 비장한 각오를 하고 있는것 처럼 보입니다. ㅎㅎ



이글루에 쌓인 서리를 걷어내고......



 글루텐을 달아 넣습니다.



지렁이도 달아 넣습니다.



그리고 서리 뒤집어 쓴 장비를 정리합니다.



기온도 많이 오르고 따스하여 조건은 더 없이 좋은데......



기대감은 0%입니다.



앉아있는 것이 시간 낭비인것 같아 철수 결정합니다.



채비 회수하여 제자리로 들여 보내고......


요즘 핫 하다는 건너편 포인트로 갑니다.



수십명의 조사님들이 포인트마다 앉아계시네요.

아~!  다음주 출조지도 정하지 못하고 허전한 발길 돌려 집으로 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