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일간의 반짝 추위와 전국적으로 내린 겨울비 답지 않은 비로 방콕생활을 하다보니
몸도 마음도 근질근질하네요.
눈여겨 본 일기 예보와 삽교호 수위를 보니 더 이상 방콕에 머물수가 없어 슬슬 시동을겁니다.
삽교호에서 낚시중이신 "아래울"님과 통화하니 조과가 살아나고 있다네요.
도로 정체가 끝나는 퇴근 시간 이후 출발하기로 하고 지렁이 구하러 동네 낚시점 세곳을 들렀는데.....
지렁이가 품귀네요. 마스크도 아닌데......
오후 10시경 집을 나섭니다.
고속도로를 달려 인주를 지날즈음 낚시점을 찾으니 모두 문을 닫았네요.
선인대교부근에서 낚시중인 아래울님께 들러 커피한잔 마시고
지렁이 조금 수급해서 우강면 본류권으로 갑니다.
비가 그친지 얼나 안된 시간이라 주변은 온통 젖어 있어 날이 밝은 뒤 대편성하렵니다.
잠자리에 들었으나 싱숭생숭 잠이 안와 물가로 내려가 자리잡아 놓고 올라와 깊은 잠에 빠집니다.
5시 30분 일람소리에 깨어 빵과 우유로 아침식사를 하고 6시가 조금 지난 시간에 대편성합니다.
7시가 지나서야 대편성하고 현장 찌맞춤하니 찌가 선명하게 보이는 시간 8시가 다되어 시작합니다.
수심은 80~90cm 정도인데 대는 36, 40, 40, 42대를 던져야하니.......
5~6g 대 찌중에 그중 짧은 45~47cm 찌를 선택했습니다.
다음에 또다시 이곳에 대를 펼친다면 5~6g 대의 30cm 찌를 만들어야 할것 같습니다. ^^
대 편성중에 벌써 이녀석이 인사를 왔네요.
8시가 채 안된 시간인데..... ㅎㅎ
그래도 사진은 남겨야겠기에 자리에서 자주 일어납니다.ㅠㅠ
그리고 정신없이 이어지는 입질
급히 차로 올라가 삼각대와 리모컨을 갖고와 설치합니다.
쌍권총도 찹니다. 독조라 리모컨으로 촬영하려니 한손에 두대의 낚시대를 들고 벌섭니다.
리모컨 작동을 소리로 할수 있으면 좋겠네요. ㅎㅎ
크지는 않지만 28~30cm의 고만고만한 붕어들이 연이어 얼굴을 보입니다.
사실 저는 이런 싸이즈의 붕어들을 단체로 만나는 것을 가장 좋아합니다.
오늘이 바로 그날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듭니다. ㅎㅎ
잠시후 11시경 아래울님 한테서 전화가 옵니다.
"철수 안하시고 뭐하십니까?" 무슨 말씀인가 했네요.
선인대교 부근은 벌써 10여cm 배수가되고 찌가 흐른다는데.....
이곳은 둠벙이라 그런지 좀 늦게 반응이 오네요.
얼마나 빼려나? 30cm 이하로 뺀다면 그냥 눌러 앉을 생각입니다만..... ^^
뚝방위로 올라와 배수가 멈추길 기다립니다.
밥을하고 찌개를 끓여 제대로된 아침 식사를 하고 내려오니..... 이렇네요.
찌는 하늘로 치솟아 있고 조금더 기다려 보지만 점점 빠지는 수위,
60여cm의 배수가 ...... 80~90cm의 수심은 20~30cm 수심으로 변하고
울며 겨자 먹기로 철수합니다.ㅠㅠ
살림망에는 10수[그래도 두자릿수 조과?] 의 예쁜 붕어들이 들어있습니다. ^^
점점 멀어지는 물을 바라보니 허탈합니다.
밤새 먼길 달려와 낚시는 세시간 밖에 못했는데 말입니다.
점점 멀어지는 물가를 바라보며 대를 접습니다.
채비 회수하는 마음이 답답~합니다.
어제 집에서 준비한 글루텐은 10g도 못썼는데......
붕어들을 집으로 돌려보내고 떠납니다.
삽교호 배수가 되면 찾아가는 그곳으로갑니다.
현재 수심으론 150cm 정도 되겠지만..... 붕어 움직임을 보기엔 이른계절이라.....
하지만 딱히 갈곳을 잃고 발길은 자연스럽게 수로로 향합니다.
삽교호 둠벙들은 바닥으로 보이고 있네요.
아이쿠! 이건 무슨? 이리저리 농로를 돌고돌아 갑니다.
기대감은 없지만 수로에 대편성합니다.
살림망은 기왕에 젖은 상태라 그냥 걸어놨습니다. ㅎㅎ
저는 살림망 먼저 걸면 "꽝"끼가 있는데..... 미처 생각이 안나서...... ㅎㅎ
수심은 150~170cm 정도이고 새로 찌맞춤하기 귀찮아 찌는 그대로 사용합니다. ㅎㅎ
이후 미동도 않하는 찌를 바라보다 늦은밤 돌아서서
어제 못잔 잠까지 푸~욱 자고 6시 30분 일어나 아침장을 보려고합니다.
6시30분 알람소리에 깨어" 미역 만두라면"을 끓여 배를 채우고 쌀쌀해진 몸도 녹입니다.
물가로 내려가 보지만 느낌은 여~엉~ 안좋습니다.
두세시간 미동도 않하는 찌를 바라보다 결단을 내립니다.
그만 집에 가야겠다. 내일 비 소식도 있으니 다른곳으로 가고픈 마음도 없고.....
이건 또 뭔가요?
낚시를 빙자한 똥꾼도 문제지만.......
현장 사무실 철수하면서 버린것 같은데.....
똥꾼 100명을 대적할 쓰레기 투기 당진시는 모르는 건가? 직무유기?
돌아오는 길에 선인대교부근에 들러 반가운 얼굴들과 커피한잔 마시고 즐거운 담소를 나눕니다. ㅎㅎ
분위기는 좋아보이는데..... 저랑은 잘 안맞는 포인트네요.
대부분의 꾼님들이 최소 40대부터 5칸~7칸의 대를 편성하셨더군요.
반가운 조우들과의 만남을 뒤로하고 귀가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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