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키마운틴의 여행

겨울인지? 봄인지?

로키마운틴 2020. 2. 6. 12:33










금년 겨울은 겨울답지 못하고 봄같은 날씨가 이어지네요.

설 명절을 보내고 눈치를 보니 연이어 예보된 비 소식에 멈칫합니다.

매일매일 변하는 예보에 짜증이 날 즈음 비소식이 모두 사라졌네요.

앞으로 5일동안 비소식이 없어 부안으로 떠납니다.

형님들과는 현장에서 만나기로하고.... 출발!


4박 예정이라 먼저 궁금증 속에 넣어 두었던 부안의 작은 둥벙으로 갑니다.

고속도로에서 돌감자님의 전화를 받으니 금요일 밤 늦게 합류하시겠다고...... ^^

먼저 둠벙을 한바퀴 돌아보니 낚시한 흔적은 있네요.

어둠이 내리기 전에 대편성 할 시간에 도착하여 미지의 둠벙에 대편성합니다.



집을 나서기 전 부랴부랴 글루텐갭니다.

어분글루텐 2 + 화이트글루텐 1 + 물 3으로.....

화이트 글루텐 3 + GTB 1 + 물 3.5 로 배합합니다.






현장에 도착하니 날씨는 잔뜩 흐렸고 곧 비가 내릴것 같은 날씨에 바람도 간간히 붑니다.

둠벙은 1000평도 안되는 작은 둠벙이고 자리도 몇자리 없습니다.




대편성은 마치니 흐린 구름 사이로 해가 저뭅니다.



얼마후 현지인 두분이 오셔서 다대편성을 하기에.....

여기에 붕어가 있긴 있나보다.... 하는 희망을 갖습니다. ^^



저는 이곳에 자리했습니다.



코너에 자리하여  땅꽂이를 이용해 36, 32, 30, 30, 28 다섯대 편성했습니다. 



지는 해와 잔잔한 수면, 곧 찌가 솟을것 같은 분위기......



아름다운 석양을 바라보며 곧 붕순이와의 만남을 생각하면 흥분됩니다.



오늘도 저는 아름다운 석양에 빠져있습니다.



해는 수면 아래로 내려가고......



 하늘엔 갈길 바쁜 기러기때 만 날고있습니다.



짙은 구름사이로 갈대의 씰루엣을 남기고 해는 사라집니다.






몇번의 입질에 간신히 잔챙이 얼굴 보고.... 현지인은 한밤에 철수하네요. 

새벽에 들어가 푹~ 자고 해가 중천에 뜬 뒤 느즈막히 일어나 자리에 앉습니다.




형님들은 벌써 나와 앉으셨네요.



오늘도 날씨는 흐렸다 갰다를 반복한다고 바람도 불었다 안불었다를 반복한다는 예보입니다.



입질도 뜸하고 전투력이 저하되어 자리에 앉아있기 싫네요. ㅎㅎ



차~암~! 분위기로 봐선 곧 대박 날것 같은 분위기인데......



찌는 안보고 하늘에 기러기만 바라봅니다.



나도 저 기러기들 처럼 바빴으면 좋으련만......



갈대 숲 속에 은폐된 저의 포인트 정말 좋은데...... ㅠㅠ



입질은 없네요.



입질도 없는데 뭐하겠습니까?  저희 형제들도 밥은 먹어야죠. ^^



봄날같이 따스한 날씨에 밖에서 난장펴고 식사합니다.



감자탕을 끓여 반주와 함께 ....... ㅎㅎ



식후 자리를 이동해 볼까? 하고 현지꾼들이 앉았던 고에 가보니 .......

어젯밤 야식한 흔적을 고스란히 남겨 놓으셨네요.

아무리 한밤중에 철수하셨다해도 이러시면.......



에휴~! 한줌도 안되는 쓰레기를 무거워서 못 들고 가진 않았을거고.......

한밤중에 철수하다 잊었을거라 좋게 생각하고 주어갖고 나옵니다.

저는 부안 자주 가니까 언제 다시 만나면 청소 대리비로 믹스커피라도 한잔 들고오세요. ^^



개점 휴업상태의 제 포인트입니다.



그래도 형님들은 가끔씩 붕어들이 얼굴을 보여주는데......



저는 점심준비하시는 형님 자리를 빌려 두마리의 붕어 얼굴을 봅니다. ㅎㅎ



둠벙 전경!



잔잔한 수면과.......



오랜만에 푸른 하늘을 봅니다.



드디어 저도 자리를 옮겨 9치의 붕어를 만납니다.^^



중간 점검을 해 봅니다.

작은형님의 살림망엔  그럴듯한 녀석들이 20여수 들어 있습니다.



저녁이 되자 잔잔했던 바람이 터지네요.......







밤새워 부는 바람에 10시경 들어가 바라이 자면 다시 나오려 했는데.......

밤새도록 강한 바람이 불어 자다깨다를 반복하며 선잠으로 밤을 지샛습니다.




해가 중천에 올라온 시간에 자리에 나와ㅓ 앉았습니다.



날씨로만 보면 오늘은 정말 기대되는 날입니다. ^^



곳곳엔 밤새 불어댄 바람의 흔적이.......



바닥엔 온통 부들의 홀씨가  날리고......



붉은 아침의 햇살을 받은 갈대는 빛나고....



물결은 쟁반 같고......



작은 형님은 뻔질나게 입질이 들어 오는데......



8치~ 준척급 붕어들이 연이어 나옵니다.



저는 형님 낚는것 구경만 하고 있습니다.ㅠㅠ



짧은 시간에 10여수의 붕어를 낚으시네요.



그래서 저는 또다시 형님 옆 자리로 또 한번 이사합니다.



이집이 네번째 집입니다.ㅠㅠ

역시 안되는 집은 열번, 백번 이사해도 안됩니다. 

 


조류지에서 가끔 뵙고 제게 이곳을 알려주신  익산 조사님이 이리로 오셨네요.

반갑습니다. ^^



자리 옮기고 이녀석을 만났습니다.

익산조사님 말씀으로는 작은 형님과 제 포인트가 최고의 포인트라네요. 희망을 가져봅니다. ㅎㅎ







밤이되면 잔잔해져야 할 바람이 낯에 잔잔하고 밤만되면 불어대는 요상한 날씨 ㅎㅎ

어젯밤도 일찍 자고 오늘아침도 느즈막히 일어납니다.

오늘은 돌감자님과 조류지에서 합류하기로 했기에 일찍 철수하렵니다.



김치찌개와 삼겹살을 구워 아점을 먹습니다. ^^



그리고 바로 자리로 가 철수합니다.



저는 3박 4일 동안 4번의 이사를 하며 6치 이하 4마리와 8~9치 4마리로 마감했습니다.

부안에서의 부끄러운 조과로 오점을 남깁니다. ㅠㅠ



제일 조과가 좋은 작은형님 살림망입니다.



두분형님의 조과를 확인합니다.



심심치 않게 나와주었네요.



형님1 - 17수 , 형님2 - 30여수 이상으로 약 50여여수 됩니다.




6치~턱걸이 월척(3수)입니다.



모두 집으로 돌려보내고......



주변 청소하고.......



쓰레기 싣고 떠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