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키마운틴의 여행

그냥 돌아서기가 아쉬워서........

로키마운틴 2020. 3. 18. 12:52






송악의 수로에서 철수하여 귀가길에 미련하게도 미련이 남아 삽교호를 한바퀴 돌아봅니다.

전역이 몰황내지는 빈작이라 다시 자리 할만한 곳이 없네요.

일단 배고픔이나 달래려 우렁쌈밥으로 점심을 먹고.....

쩐프로님과 헤여져 각각 집으로 향합니다.






집으로 가는 길? 오늘부터 기온은 떨어지지만 바람이 잦아들고 남, 남서풍이 분다니......

뇌 컴퓨터 가동합니다. 그래! 그냥 갈 순 없잖아 짬낚이라도 하자!

 지난해 많은 재미를 봤던 삽교호 가지수로로 갑니다.

이른 봄엔 대를 담궈 본적이 없지만  답사도 할겸해서...... ^^



넓게 펼쳐진 논을 바라봅니다. 곧 농번기가 시작되겠죠?






이수로는 수심이 깊어 아직은 아닐거란 생각은 들지만  어차피 어느곳도 조황이 없으니

한적한 이곳에서 나먼의 시간을 가지려합니다.



바람은 살랑 살랑 불고 옆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삽교호 전역이 몰황이라 기대감이 없어 조급함은 없습니다. ㅎㅎ



누군가 만들어 놓은 수몰 직전의 좌대는 흔들흔들 곧 무너질것 같은더군요.



수면과는 좀 멀지만 편한 앉을 자리를 찾아 땅꽂이를 사용하여 뚝방에서 대편성합니다.



26~32, 5대 편성했습니다.[이후 32대를 22대로 교체함]







보리밑밥을 불려 놓고 글루텐을 갭니다.

ㅇ어분그루텐 2 + 옥수수글루텐 1 + 바닐라글루텐 1 + 물 4로 배합합니다.



어느덧 다가 온 어둠에 전자탑의 불을 밝힙니다. ^^



지렁이 2, 글루텐 3 투척했습니다.



오래도록 지루한 시간이 흐릅니다.



어둠이 깊어지고 8시가 지나 첫 입질을 받고 26cm 정도의 붕어를 만났습니다.^^



입질이 없음에 핑계거리를 찾았습니다.

보름달 때문이라고....  제가 낚시를 못하는게 아니라고..... ㅎㅎ






그래도 밤새 네번의 입질을 받았고 헛챔질 없이 네마리의 붕어를 만났습니다.

차에들어가 야식을 하고 창바ㄲ으로 바라본 입질에 뛰어나가 챔질을 해도 될 정도로 입질은 활발했습니다.

끌고 들어갈 망정 살짝 먹튀 하는 놈은 없었습니다. ^^



오늘도 변함없이 날이 밝은 뒤 햇살이 아름다운 기산에 느즈막하게 일어납니다.



아침장만 보고 철수 하려고 간단하게 빵과  우유에 씨리얼을 타서 먹습니다. ㅎㅎ



밤새 기온이 많이 떨어져 서리가 내렸습니다. 낚시대 손잡이를 만지기 싫네요.



떠놓은 물이 이렇게 얼었습니다.



요즘 날씨 치고는 꽤나 두껍게 얼었습니다.



동산위로 해가 떠오릅니다. 등에서 부터 온기가 느껴집니다.


밤새 논에 하얗게 내린 서리가 녹아갑니다.



하지만 기대했던 아침장은 없습니다.



하지만 꾼들이라면 오매불망 그리던 날씨가 펼쳐지고 있으니 ......



잔뜩 기대에 부풀어 미련을 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당장이라도 수면을 뚫고 솟아 오를것 같은 찌를 바라보며......



미련과 포기 사이에서 갈등하고 있습니다.



날씨가 좋아도 너무 좋습니다.



그냥 찌만 바라봐도 좋더라는 날이 오늘인가봅니다. ^^



그런데 앞서 강풍과 추위에 하룻밤 시달리다 보니 그냥 찌만 바라만 보기엔 즐겁지 만은 않더군요. ㅎㅎ


 

그래서 결정했습니다. 미련그만 떨자고......

배도 고픈데 밥이라도 먹으러 가야겠다고..... 말입니다. ^^






이만 철수하렵니다.

아쉬움은 남지만 미련은 버리겠습니다.






하나하나 채비를 거둬들입니다.



마음 한편으론 미련의 끈을 놓지 못하고 걷어들이는 시간을 끌어봅니다.

무슨 슬로우 모션으로 촬영하는 것도 아닌데....



채비를 다 정리했습니다.



채비를 다 거둬들였는대도..... 밍기적 밍기적...... 왜? 그럴까요.



살림망을 들어 조과 확인합니다.

29.8cm외 8치 3수로 마감합니다. ^^



장비 정리 중에 배수가 되고 있습니다.

이제 마음 편하게 돌아설수 있을것 같네요.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