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늦은밤 옐로우스톤 국립공원을 벗어나 가장 가까운 캠핑장[라튜크 스프링 캠프장]을 가니
"Full" 9시가 넘은 시간인데 막막하네요.
날은 어두웠고 더이상 갈곳도 없어 캠프장 한귀퉁이 공터에 텐트를 치는데......
젊은 친구가 오더니 자기 싸이트가 여유가 있으니 그곳을 함께 써도 된다는 것입니다.
지금 이 공터에 텐트를 치면 야간 순찰하는 레인저에의해 자다 말고 철수 해야 할지도 모른다고....
그럴일은 별로 없겠지만 그친구 덕에 마음편히 쉴수 있었네요. ^^
젊은친구 덕에 편히 하룻밤을 보내고 여유있는 아침 식사를 하고 "라튜크 스프링"캠핑장을 떠납니다.
오늘의 일정은 그저 캐나다 밴프를 향해 간다는것
가장 가까운 도로를 이용해 달려갑니다.
그러다 보니 내려 올때 왔던 길과 많이 겹치네요. ^^
어차피 1500km가 넘는 거리이니 하룻밤 자고 내일이나 도착 할수 있기에
조바심 하지 않고 편한 마음으로 가렵니다.
젊은 친구 덕에 편히 하루를 보내고 아침식사 준비합니다. ^^
캠핑장을 떠나 몬테나 평원을 달립니다
산과 평원이 어우러진 아름다운 풍경의 몬테나주 입니다.
목장 지대로 이루어진 평원을 달리고 달려서.....
캐나다를 향해 달려갑니다.
20일이 넘는 여행에 조금은 지쳤습니다.
그저 빨리 밴프로 돌아가 편히 쉬고싶은 생각입니다. ㅎㅎ
20여일전엔 겨울 같았는데.... 이제 봄이 오는것 같네요.
지금 이곳이 북위 48도 부근쯤 되겠죠?
캘리포니아주와 네바다주에서 40도가 넘는 더위에 허덕이다 이곳에 오니
쌀쌀하지만 살것 같네요. ㅎㅎ
이제야 겨우 초원에 푸른빛과 유채의 노란 빛이 살짝 비칩니다.
따스한 도로가엔 유채꽃이 피어나기 시작하네요.
소들의 이동 경유지 임시 목장입니다.
"소들쉼터"? 이제 소들도 이동하기 시작하네요.
겨우네 남쪽에서 지낸 소들이 북쪽으로 옮겨지나봅니다.
차로 이동하는것이 아니고 목동[카우보이]들이 올고 올라옵니다.
직접 보면 장관입니다. ^^
목장지대를 지나 북으로 북으로.....
조금 일찍 씨를 뿌려 놓은 유채밭엔 꽃이 폈네요.
북쪽이 남쪽보다 일찍 꽃을 피우는 것은 아마도....
우리나라의 모내기도 추운 중부지방은 5월에
따뜻한 남쪽지방은 6월에 하는 것과 같은 이치 같습니다. ㅎㅎ
페어필드를 지납니다.
이제 국도도 아닌 지방도로를 타고 예정한 캠핑장으로 향합니다.
물론 예정된 캠핑장은 그리시아 국립공원의 캠핑장이라 "Full" 이 95% 아상이겠지만 일단 가보기로합니다.
마지막 타운 브라우닝을 지납니다.
앞으론 국경까지 인구 500명의 마을도 없습니다.
오늘저녁 먹거리를 구입합니다.
그래봐야 고기 한덩어리와 과일 한봉지지만......
캠핑장에 가보니 역시 "Full" 이네요
이제 몸과 마음이 모두 바빠집니다.
그리시아 국립공원 동쪽입구의 사설캠핑장이라도 가야겠습니다.
그런데 이녀석들이 길을 막고 비켜주질 않네요.
이녀석들 덕분(?)에 조금 쉬어갑니다. ㅎㅎ
그리고 도착한 캠핑장은 수리중이라 물도 안나오고 화장실 사용도 안된다고 하네요.
그래서 "KOA" 캠핑장[시설은 좋지만 사용료가 꽤 비쌉니다.]을 찾아 갔으나......
그곳도 "Full" 이라 자리가 없답니다.
그래서 미안하지만 화장실과 샤워장만 이용하고 돌아섭니다.ㅎㅎ
그리고 물도 안나오는 캠핑장으로 돌아가다가 버려진 공터 같은 캠핑장에
"Open" 팻말을 보고 $20이라는 거액을 주고 자리합니다.
이곳에 오늘의 보금자리를 만들고 내일부터는 집에서 밥 먹을 테니 있는것 다 털어 먹습니다. ㅎㅎ
미국에서의 마지막 날 6병의 맥주가 부족해 국립공원 입구의 관광타운으로 맥주 사러 나갔는데.....
8시 조금 지났는데.... 상점과 식당들 모두 문을 닫았네요.
아쉽지만 이것으로 끝내고 깊은 잠에 빠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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