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키마운틴의 여행

붕어 얼굴만 봐도 다행이다.

로키마운틴 2019. 6. 8. 11:53










지난 일요일 동교 낚시터에서 나루예매니아 리그결승전을 촬영하고 카메라 배터리를 교체하려는데......

카메라 가방을 등산용으로 바꾸며 배터리를 안가져 왔네요.

리그전은 어찌 아껴(?) 찍으며 버티고 다음 목적지인 조비산으로 가보지만 카메라는 무용지물이 되고......

오랜만에 후배들과 암장에서 즐거운 시간을 갖고 내려오며 생각합니다.

일요일 이시간, 고속도로 정체가 생각만 해도 끔찍하네요.

그래서 어디 가서 짬낚이라도 하려는 생각으로 삽교호로 달립니다.

날이 어둡기전에 도착했지만  목적지인 석우천은 준설공사가 한창이고 포인트가 사라졌습니다.

하는 수 없이 본류쪽으로 내려갑니다.

더 이상 포인트 찾아 다닐 시간이 없네요. 곧 해가 저물어 갈 시간이네요.

카메라 배터리가 앵코 상태라 사진도 못 찍으니 편히 낚시를 즐깁니다. ㅎㅎ







조비산 암장에서 후배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




실로 얼마만에 만져보는 바윗결인지? 기억도 안납니다.

하지만 여느 처자의 살결 보다도 보드랍게 느껴지는건 그리움 때문 이겠죠? ^^




후배들과 헤여져 달려간곳! 유료 낚시터에서  사용하던 소좌를 그대로...... ㅎㅎ

조금이라도 멀리 던져 보겠다고 3.4~4.2 까지 장대로 5대 편성했습니다.




밤새 입질 한번 못 보고 다음날 아침 드디어 이녀석들을 만났습니다. ㅎㅎ

 허릿급 한수와 턱걸이 한수 그리고 9치~준척급 3수




고맙다 나와줘서. ㅎㅎ




인증샷 하나 찍었습니다.

이상은 휴대폰 사진인데 그럭저럭 쓸만 하네요. ㅎㅎ



6월 6일 현충일 아침에 밴드에 올라 온 글은 오늘 저녁 모임이 다음주로 변경되었다는 것

아~ 스케쥴 꼬이네요.  모래는 강한 비도 예보 되어 있는데......

그래서 부랴부랴 떠납니다. 어디로? 다섯마리의 붕어를 만난 그곳으로...... ㅎㅎㅎ






부랴부랴 달려 왔건만 오후 5시가 다된 시각

오늘은 글루텐 부터 갭니다.^^

미끼는 어분글루텐과 딸기글루텐 그리고 집어및 보조 미끼로 어분과 보리를 .........




지난번 입질이 긴대에 있었기에 오늘은 짧은 3.4대를 빼고

4.2, 4.0, 3.8, 3.8, 3.6 다섯대를 편성합니다.

그래서 찌는 부력 6g 이상으로하고 전자탑도 XL탑을 선택합니다. ^^




나는 준비가 다 되었는데.......

바람이 좀 더 기다리라하네요.




왼쪽 부터 3.6, 3.8, 4.2, 4.0, 3.8 이렇게 편성하고 바람 자기만을 기다립니다.




어둠이 가까워 지며 바람도 서서히 잦아듭니다.




카메라 쎗팅해 놓고 멋진 랜딩 장면을 상상하며 혼자 미소 짓습니다. ㅎㅎ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제 표정은 어두워져 갑니다.




바람은 조금남아 있고 낚시하기엔 정말 좋습니다. 모기도 안 덤비고.......




이제 물결도 잔잔하고 찌 보기도 참! 좋은데........




전자탑을 점등하고 멋진 찌올림을 기대해 봅니다.

한번만.... 한번만..... 프리즈!




하지만 찌는 미동도 하지 않네요.




그러려니 하면서도 자리를 뜨지 못하고 눈길은 찌를 떠나지 못합니다.




분위기가 정말 좋아 마음 한켠엔 기대감이 살짝 부풀기도 했는데.....

결국 자정까지 버티다, 지난번에도 밤에 입질도 못 봤는데... 뭘! 하며 스스로 달래고 들어옵니다.




피팅 타임 놓칠까 밥도 못 먹고 자정이 다된 시간에 라면 하나 끓이고 라면이 끓는 동안 시원한 맥주한잔 들이킵니다. ㅎㅎ



지난번엔 4시에 일어나 전자탑에 불을 밝히고 한시간여 앉아 있다가 불 끄고.....

결국 6시반에 첫수를 만났기에 오늘은 처음부터 5시에 일어납니다.

5시에 일어 났지만 바람이 좀 있어 꼼지락 거리다 나옵니다. ^^





막상 물가로 내려오니 바람은 없네요.




덮어 놓은 떡밥과 의자 등받이를 펼치고.......




약간의 수위 변화로  찌를 조금씩 내리고.....




아침장을 보려합니다. ^^




그리고 드디어 6시 40분, 지난번 보다 10분 늦게 한녀석 걸었습니다. ㅎㅎ




물 속에서 한참을 실랑이하며 살짝 살짝 보여주는 모습에 허릿급 이상이다 생각했고......

 두번째 보여주는 흐릿한 얼굴에 와~! 4짜다 생각했고......

세번째 보여주는 꼬리에서 붉은 기운이..... ㅠㅠ




이후 또 다시 이어지는 말뚝공사.......




 몇시간을 더 버텨 보지만..... 허송 세월인 것 같아 포기합니다.

개어 놓은 글루텐도 많이 남았는데.......




오늘의 유일한 조과 이녀석, 다음엔 면도 좀 하고 나와라.... ㅎㅎㅎ




자~! 잘가라 다음엔 너 말고 친구들 중에 면도한 녀석들을 보내라.....




이제 철수합니다. ^^




채비는 모두 원위치 시키고.......





 아쉬움에 한번 뒤돌아 봅니다.

아~! 꼭 한번은 터질것 같은데...... 그게 언제일지?

내가 다시 오는 날 "포텐" 터트려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