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캐나다 여행

[스크랩] Carlsberg Column WI5 희재 멋진선등[2017.02.16]

로키마운틴 2017. 11. 6. 11:18

오늘은 어제 돌아오면서 본 필드지역을 등반하기로 한다.
이곳 숙소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이지만 일찍 출발해서 일찍 오기로
주차장에서 그리 멀지 길지 않은 어프로치라서 체력적인 부담도 덜하다.


오랜만에 영하 6도 모처럼만에 따뜻한 날씨다.



그러나 필드지역으로 이동하면서 점점 하늘은 어두워 지고 아니나 다를까
진눈깨비는 내리고
이제는 눈내리는 날씨, 영하 20도로 뚝 떨어지는 날씨가 익숙할만도 한데
그래도 흐린날씨는 NO~~




기차길이 이쁜곳으로 소문난 마을을 지나고 더 이상 차량이 진입불가
원주민 아저씨와 문전기 하나씩을 나눠 갖고 이곳에서 이별



중간 눈사태 위험을 경고하고 있지만
우리도 이제 아~~ 이정도야 괜찮아~ 하는 정도의 안목을 가졌다.
ㅎㅎㅎ




드뎌 빙폭아래 도착~~ 힘들다~~



장비착용하고



선등해 볼래~~ 하시는데 정중히 NO~~를 외치고
희재는 선등을 자처하고 나선다.
조그만 저 몸에서 어디서 그런 깡다구가 나오는지 하여간 대단한 희재~ 화이팅이다.






1피치 확보를 하고 빌레이를 보는 희재~~ 빙벽경험이 그리 많지 않을텐데 침착하게 잘 올랐다.
빌레이 보는 희재에게서 느껴지는 여유~~





마라톤 하시던 등반시간 단축을 위해 후다닥~~ 올라오는 금석선배님.
등반하는 선배님 보다 빌레이 보는 내가 더 힘들다~~끙~~






날씨는 흐리지만 희재의 등반은 반짝반짝이다.
마지막 구간도 한번 해 볼께요 하면서 침착하게 진행하는 희재가 대견스럽다.








희재의 등반이 진행되는 동안 금석선배님과 함께 숨죽여 지켜본다.
때로는 확보물 설치를 요구하기도 하면서...




드뎌 마지막 크럭스 지점을 통과하고 확보지점까지는 얼마 안남은 상태



무사히 "완료" 소리가 들리고 휴~ 하는 안도의 한숨이 나온다.
희재의 빌레이를 받으면서 나의 출발...
얼음은 그리 강빙이지 않지만 낙수가 심해 금새 젖는다.
아직 새내기인 희재가 이런 곳을 오르다니 대단하다.




마지막 피치까지 모두 무사히 등반을 마치고 축하의 세레모니~



다 함께 기쁜 마음으로~~



가져온 산우회  회기도 꺼내 들고서
스마일이 저절로 나오는 순간



저 아래로 철도길이 보이고
도로 건너편 공터에서는 원주민 아저씨가 우리의 등반을 지켜보고 있어서리라...





하강~~




모든 하강을 마치고..
내리던 진눈깨비는 비로 바뀌고
배낭이며 옷들이 조금씩 젖어드는 시간이지만 
오늘 희재의 멋진 등반으로 인해 모두의 가슴은 벅차다.




원주민 아저씨와 무전 연락이 안되어 조금 기다려야 했다.
그래도 센스있는 아저씨 우리의 등반을 지켜보다가 ~~ 어~ 하시면서 픽업와 주시고..



숙소에서 우리는 오늘 희재의 선등을 자축하고 하루종일 젖은 장비와 옷들은 널어 말리고
일찍 등반을 마친관계로 숙소에 일찍들어와 이렇게 우리만의 시간을 갖는것도 좋다.






따뜻한 샤워로 오늘 하루 피로를 말끔히 씻고 하루를 마감한다



출처 : 청악산우회
글쓴이 : 김경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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