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즘 이곳 저곳에서 들려오는 조황 소식은 참담하기 이를때 없습니다.
빈작과 잔챙이 소식, 호조황 소식은 가뭄에 콩나듯 들려 오고
그렇다고 손 놓고 앉아 있기엔 몸이 근질거려 견디기 어렵고.... ㅎㅎ

그래서 또다시 집을 나섭니다. 오늘은 삽교호로 정하고....
신당리권과 문방리권으로 저울질하다
결국 밤에 등바람이라는 문방리권으로 정했습니다

문방리 삽교호 공원에서 쩐프로님과 만났습니다.

지금은 강한 바람에 낚시는 불가하지만 어둡기 전에 준비하렵니다.

좌대펴고 대편성하고

밑밥[미꾸라지 밥]도 한줌 뿌려 놓고......

글루텐도 개어놓고

일단 두대에 지렁이 꿰어 놓고......

주차한 곳으로 돌아와 이른 저녁을 먹고 바람이 자기를 기다립니다.

해가 지평선에 걸린 시각 노을은 아름답지만 바람은 멈출 기세가 없습니다.

그렇다고 마냥 기다릴 수만은 없어서 자리로 내려갑니다.

물결은 높지만 딱히 할 일도 없으니 어쩌겠습니까?

저도 카메라 쎗팅하고 좌대로 올라섭니다. ^^

저는 이제 카메라에 "화이팅!"싸인 보내는데.....
쩐프로님은 한수 걸어냅니다. ㅎㅎ

이 파도 속에서도 마음은 급해지네요. ㅋㅋ

하지만 급하게 변하는 일몰 때문에 수시로 카메라 쎗팅 수정하러 나옵니다.ㅠㅠ

한무리의 가창오리떼가 몰려와 붉은 하늘을 수놓습니다.
붕어도 저렇게 몰려왔으면 좋을텐데..... ㅋㅋ

렌턴을 켜고..... 찌불도 밝히고..... 어둠을 기다립니다.

찌불이 밝게 빛나는 시간

하지만 바람과 파도는 잦아들 생각이 전혀 없는것 같습니다.

일기예보엔 해가 지며 바람 방향이 등바람으로 바뀐다하여 여기에 자리했는데.......

결국 바람방향은 바뀌 않고 늦은밤에 바람이 잦아듭니다.

그래도 그 바람 속에서 턱걸이 한수 나와줍니다. ^^

어차피 이 바람이였다면 신당리가 더 유리했을 텐데..... 하는 아쉬움도 듭니다.

그래도 잔잔한 수면을 보니 마음도 편하고 기대도 됩니다.

그리고 33cm의 붕어도 만나고......

아쉬움 속에 33cm와 턱걸이 월척을 만나고
잔챙이 몇수 만나며 즐거운 낚시를 이어갑니다.

자정이 지나도록 버티다 새벽 2시경 한잠자려고 일어섭니다.

새벽 5시 알람을 맞춰 놓았지만 새벽 기상은 또다시 실패하고.....
따뜻한 침낭에서 잠들면 일어나기 어렵죠. ㅋㅋ

날이 훤히 밝은 시각에 일어납니다.

자리로 내려가 카메라 쎗팅하고......

좌대로 올라섭니다.

아침장에 희망을 갖고 글루텐과 지렁이를 투척합니다.

붕어들아 아침밥 먹어라.....

하지만 신기 할 정도로 입질이 없습니다.

날씨는 기가 막히게 좋은데...... 잡고기의 입질도 미동도 없습니다.

바람은 살랑살랑 불고 기온도 빠르게 올라갑니다.

옷을 갈아 입고 내려와 낚시를 이어가지만......

바람이 점점 거세지며 낚시가 어려워 집니다.

바로 철수합니다. 그리고 오늘 밤 바람방향이 좋은 상류로 이동하여 하루 보내렵니다.

모두 철수하고.....

즐거움을 주었던 붕어를 돌려보내야죠.

모두 돌려 보내고 우리도 떠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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