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꾼의 붕어이야기

비 그치면 간월호 가자

로키마운틴 2024. 5. 16. 19:49

손맛이 생각나 손이 근질근질하지만 몇일 후 강한 비바람이 예보되어 포기합니다.

그리고 친구들과 금산의 적벽강으로 나들아 갑니다.

친구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귀가하려했지만 7~8시간만 견디면

낚시가 가능 할것 같아 간월호로 달려갑니다.

어둠이 내리기 전 대편성해 놓고 비 오기를 기다립니다.

금산의 적벽강에서 봄바람 맞으며 하룻밤 보냈습니다.

그리고 간월호로 왔지만 엄청난 배수로 본류권의 포인트는 모두 사라지고......

제가 대를 드리웠던 곳도 모두 바닥을 보이고 있습니다.

가눨호를 가로지르는 제방 부근엔 군계일학 인천지부회원분들의 정출로 많은분들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강당리2번 수로에 도착하니 10여분도 안계십니다.

강한 비바람에 대비하여 이곳에 자리하고 어둡기 전에 대편성합니다.

간단하게 땅꽂이를 이용한 대편성을 합니다.

많은 비를 예상하여 수면에서 한참 위에 대편성했습니다.

그리고 글루텐 개어 놓고 빗 소리들으며 낯잠을 잡니다.

밤 11시경 비 바람이 그치고 두시간 정도 낚시를 했지만 많은비로 물흐름이 심해 찌 안착이 안됩니다.

일단 자고 동틀무렵 일어나 나와보지만 물흐름은 변함이 없습니다.

안개낀 강당리 풍경은 평화롭기 그지없습니다 만.......

물속 상황은 복잡하게 돌아갑니다.

하는 수 없이 낚시대를 평균 0.4칸 씩 줄여서 재편성했습니다.

그렇다고 찌 흐름을 100% 막을 수는 없지만 편납을 조금 달아 안착 시켰습니다.

논엔 물이 흠뻑 차 올라 모내기 하기에 최고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

물을 흠뻑 머금은 것은 논뿐이 아니고 거미줄에도 이슬구슬이 주렁주렁합니다.

예쁜 거마줄(?)을 바라봅니다.

아침으로 사발면을 하나 먹고 커피한잔 들고 자리에 앉았습니다.

7시가 지나고 어느정도 해가 올라오자 입질이 시작됩니다.

7~9치 붕어들이 심심치 않게 올라옵니다.

그럭저럭 재밋게 낚시를 즐깁니다.

11시가 지나며 입질이 뜸해지고 어쩌다 나오는 붕어도 6치를 못 벗어납니다.ㅠㅠ

이제 밥도 먹고 낯잠도 자야겠습니다.

밥도 먹고 낯잠도 자고 입질이 시작될것 같은 시간에 자리로 내려옵니다.

역시 바로 입질이 들어 오고 이녀석이 나와주네요.

32cm 가 조금 넘는.......

그런데 월척을 시샘하듯 바람이 터집니다.

수초와 가까이 붙혀야 하는데.... 바람 때문에 어렵습니다.

잠시 쉬며 지는 해를 바라봅니다. 해야 바람도 데리고 가려무나

바람은 그치지 않았지만 어둡지 전에 전자탑에 불을 밝혀야 지요.

하루중 이시간이 가장 활발한 입질을 기대 할 시간인데........ 바람은 그치지 않습니다.

9시가 다 되어서야 바람이 잦아들고 낚시가 좀 편해집니다.

그래선가요? 월척붕어 한 녀석 또 나와줍니다. ㅎㅎ

이렇게 아름다운 밤 시간이 흘러갑니다.

정마 재미진 밤낚시를 이어갑니다.

자정이 가까워 지도록 밤낚시를 이어갑니다.

하지만 밤이 깊어 갈 수록 씨알이 잘아집니다. ㅋㅋ

이제 그만 자야겠습니다. ^^

오늘도 알람을 무용지물로 만드는 새벽잠을 이겨내지 못하고 날이 밝은 뒤에 일어납니다.

자리로 내려가 내려 놓은 파라솔을 올리고....... 떠오르는 해를 가리고......

아침장을 보려합니다.

입질은 들어 오는데......

6치를 넘지 못하는 붕애들이......

해가 올라오자 기온도 오르고 얇은 옷으로 갈아 입고......

낚시를 이어가도 괜찮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물흐름도 완전히 그쳤고 바람도 그쳤고 날씨는 더 바랄 수 없게 좋은데.......

바람과 물흐름과 함께 입질도 멈췄습니다.

이제 철수하렵니다. 조과확인합니다.

7치~ 32cm 20여수 7치이하 즉방 7수입니다.주종은 9치~월척 입니다.

조과 확인 하고 대 걷는 중에 부르길이.....

바늘을 깊숙이 먹어 바늘 제거 수술은 성공적이였는데...... 환자는 사망했습니다. ㅋㅋ

*** 지난 여름 다녀 온 곳 ***

노르웨이 북부 Kilvik주차장 부근 피요르드 바닷가

프랑스 샤모니 베르호 [ Lac Vert]

캐나디안 로키 "마운틴 에디스 카벨"

제 마음 속에 가장 깊숙히 자리한 산입니다. 그래서 로키를 갈때 마다 꼭 들르는 곳입니다.

사진의 붉은 선은 30년전 1993년 등정 루트입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