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달만에 찾아 온 삼봉지에서 철저하게 외면 당하고......
이곳 저곳 수소문 해 보지만 갈곳이 없네요.
어차피 내일은 삽교호로 갈 예정이니 가까운 아상호로 가기로합니다.
쩐프로님은 귀가하시고 빅보스님과 오짜느낌님과 함께 창룡리로 갑니다.
창룡리에 도칙하였으나 녹조도 심하고 낚시에 집중하고 싶은 분위기는 아니네요.
하지만 어쩌겠습니까? 일단 적당한 곳에 대편성하고 하룻밤 버텨봐야죠.
이렇게 아산호에서의 낚시 시작합니다. ^^
창룡리에 도착하니 비도 오락가락하고 바람도 불다 말다 하기를 반복합니다.
많은분들은 아니지만 몇몇분들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모든분들이 조과는 없습니다. ㅠㅠ
오짜느낌님은 이곳에 자리했습니다.
저는 이곳에 삼봉지에서 사용하던 채비 그대로...... ㅎㅎ
큰 기대감 없어 소좌를 이용해 3.2, 3.4, 3.6 석대 편성했습니다.
대좌대를 갖고 내려 오지 않으니 간단 모드엔 소좌가 적격이네요. ^^
곧이어 해가 저물고......
밤낚시에 조금 기대해 봅니다.
이렇게 밤낚시 시작합니다.
하지만 얘상을 벗어나지 않네요. ㅠㅠ
입질이 없으니 자리에 앉아 있는 시간이 많지 않습니다. ㅎㅎ
차 한잔 하고 내려와 다시 보고.....
야식하고 내려와 다시 보고.....
이렇게 어둠의 시간을 보냅니다.
빅보스님 만이 허릿급 붕어가 줄줄이 나옵니다.
살림망 펴기 싫다고 해서 제가 오가며 제 살림망에 보관합니다.
하지만 너무 잘나와 제 살림망 갖다 주니 그때부터 안나옵니다. ㅎㅎ
잔잔한 수면에 물안개가 피어나며 분위기 고조됩니다.
꾼들이 즐기는 이런 분위기, 하지만 붕어들이 즐기는 분위기는 아니것 같습니다.ㅎㅎ
허무하게 밤을 새우고 아침을 맞이합니다.
동녁하늘이 밝아 오는 이시각 24시간 중 골든타임 이라 할 수있죠.
하지만 오늘은 아닙니다.
아산호에서 이렇게 좋은 분위기는 처음 맞이 하는것 같습니다.
미풍도 없는 잔잔한 수면에.....
미끼 넣으면 바로 입질이 올것 같은 분위기입니다.
이슬을 막으려 내려 놓았던 파라솔을 올리고 ....
글루텐 새로 개어 던져 넣습니다.
한대, 두대, 석대.......
이후 붕어들의 액션은 없습니다.
엷은 구름 뒤로 아침해가 떠 오릅니다.
제 옆에 릴낚시 하시는 분도 조과는 없습니다.
아침이나 먹으러 자리를 비웁니다.
붕어도 안나오는데..... 밥은 먹고해야죠. ^^
오짜느낌님도 이제 내려와 낚시 재개합니다.
"밥 먹고합시다"
오짜느낌님 타이어 펑크로 긴급출동. ㅎㅎ
밥 솥에 밥이 익어 갈 즈음 이슬맞은 풀들을 바라봅니다.
거미줄에 맺힌 이슬이 예쁘네요.
밥 냄새가 구수하게 풍길 때 아침식사 모이세요.....
식후 다시 낚시를 재개해 보지만 ...... 기대감은 제로
갈 곳도 없고 할일도 없는데 어쩌겠습니까? 그냥 앉아 있어야죠.
와! 이게 왠일입니까? 끈질기에 ㄵ아 있던 보람인가요?
하지만 물위로 나온 녀석은 꼬리 걸린 부르길. ㅠㅠ
이제 일어나야겠죠? 휴대폰으로 날씨책크합니다.
오짜느낌님이 제 자리로 마실오셨습니다.
이제 철수 하시죠? ㅋㅋ
세마리의 허릿급 붕어와 한마리의 월척은 빅보스님 조과이고
작은 발갱이는 오짜느낌님 조과입니다. 저는 "꽝"
빅보스님은 8치, 9치 각 한수씩 동자개 2수를 했는데 즉방했답니다.
허무하지만 이렇게 철수합니다.
제겐 어제 배수하고 이제 오름 수위인 삽교호가 기다리고 있으니까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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