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꾼의 붕어이야기

그래 겨울 방학을 끝내고 떠나보자.

로키마운틴 2023. 2. 16. 15:03

근 한달간 다시 이어진 겨울방학에 몸이 근질근질합니다.

마침 쩐프로님이 시간을 내어 5박6일의 일정을 만들었다니

함께 남녁으로 원정 출조를 떠나기로합니다.

떠나는 날 마무리 할 일이 있어 해가 지기 전에 도착 하려고합니다.

쩐프로님 보다 조금 늦게 출발하여 부지런히 달립니다.

5시간 넘게 달려 강진의 사내호 상류 수로에 도착합니다.

현장에 도착하니 쩐프로님은 대편성을 끝내고 낚시를 시작하였고 잔챙이 몇수 낚았답니다.

그리고 조금 떨어진 곳에 붕낚인님과 어우님도 자리하고 있다고 알려줍니다.

오랜만에 보는 반가운 조우들 소식에 기분이 up 됩니다. ㅎㅎ

해가 지기까지 한시간여 바쁘게 대편성 해야 하지만 마음에 드는 포인트가 .....?

현장에 도착하니 쩐프로님은 대편성 마치고 잔챙이도 몇수 만났다네요.

약 100m 떨어진 곳에 어우님이 자리하고 아방궁을 지으시고 이제야 대편성중입니다. ^^

다리 위에 올라 포인트를 찾아봅니다. 건너편이 좋아 보이지만 너무 멀고....

그냥 다 비슷비슷한 포인트가 눈에 들어옵니다.

대편성 전에 글루텐 먼저 갭니다. 약간 부드럽게

어분글루텐 2: 바닐라글루텐 1: 포테이토 1로 배합했습니다.

부들이 넓게 펼쳐져 있는 곳에 2.2~3.6대 다섯대로 편성합니다.

부들 가까이에 짧은대 편성하고 맨땅에 조금 긴대를 편성합니다.

그리고 붕낚인님과 어우님 본부석에 초대(?) 받아 저녁 식사 해결했습니다. ㅎㅎ

그런데 초대 받은 식당은 제 포인트에서 200여m 떨어져 있어서..... ^^

붕낚인님 포인트

저녁을 자~알 얻어 먹고 나오니 해가 지며 어둠이 내리고 있습니다.

자리로 돌아와 전자탑에 불을 밝히고 낚시 시작합니다.

잔뜩 기대하고 캐스팅합니다.

오른쪽 2.2대와 2.6대에 기대감 팽배합니다.

하지만 기대와는 달리 붕어들은 조용합니다.

어우님만 긴대 맨바닥에서 연신 입질을 받습니다.

어우님의 입질을 부러워하며 뒤돌아섭니다.

이제 그만 자고 내일 아침장에 나서보렵니다.

7시 알람을 맞춰 놓고 한잠 자고 일어나니...... 이럴 수가?

수로가 꽁꽁 얼었습니다. 아니 수로가 아니라 제 포인트만 얼었습니다.

붕낚인님 본부석에 커피한잔 마시러가니 붕낚인님 포인트도 꽁꽁 얼었네요. ㅠㅠ

수로도 건너편은 안 얼었고 이쪽만 얼었네요.

다리위에서 내려다본 제 자리입니다.^^

붕낚인님 본부석에 커피한잔 마시러 가보니 여기도 꽁꽁 얼었네요.ㅎㅎ

얼어 붙은 연안과 홀로 자리한 본부석.....

커피한잔 마시고 제 자리로 오지만...... 할일은 없습니다.

심심허니 놀면 뭐하겠습니까. 되지도 않는 얼음 깨기 놀이합니다.

어우님은 연신 낚아내십니다. 싸이즈는 9치~턱걸리 월척급으로

쩐프로님 포인트도 얼음은 없습니다.

붕낚인님과 제 포인트만 얼음이 얼었습니다. ㅠㅠ

그래서 응급처치로 얼음이 녹을 때 까지 얼지 않은 곳에

어우님 옆으로 조촐한 세간 들고 셋방살이갑니다.

셋방살이 중에도 어우님은 연신 낚아냅니다.

그리고 드디에 잔챙이지만 붕어 얼굴을 봅니다. ^^

6~7치 붕어가 올라옵니다. 옆집은 9~월척인데..... ㅠㅠ

물가를 노니는 오리들이 부럽습니다.

저 녀석들도 무슨 걱정을 하고 있을까요?

몇수의 붕어를 만나고 즉방하지만 땟장 위의 연안은 얼어 집으로 못가네요. ㅎㅎ

받침대로 얼음을 깨고 집으로 돌려보내고 제자리로갑니다.

정오가 가까워 지는 시각에서야 겨우 낚시가 가능합니다.

하지만 아직도 3.6, 4.0대는 얼음위에 얹힙니다.

오후 1시가 지나서야 얼음이 다 녹고 짧은대 보다 맨땅의 긴대에서 입질이 와

짧은대를 긴대로 교체합니다.

오전에 맑았던 날씨는 구름이 끼고 바람도 불고 일정이 어째...? 휴~~

그와중에 띠엄띠엄 들어 오는 입질에 손맛을 즐깁니다.

다행이도 나오면 9~ 턱걸이 월척입니다. ㅎㅎ

몇수의 붕어를 만나자 날씨 만큼이나 흐렸던 기분이 서서히 개기 시작합니다. ㅎㅎ

그래도 10여수 연짱 나와주니 날아 갈듯한 기분입니다.

기분도 좋고 오늘밤엔 꼬박 새워서 라도 밤낚시에 도전하리라 마음 먹습니다. ㅎㅎ

파라솔 텐트를 설치하고 밤낚시 준비합니다.

오른쪽 부들밭으로 기울던 낚시대도 맨땅으로 기울어지고.... ㅋㅋ

전자탑에 불을 밝히고 밤낚시에 기대합니다.

파라솔 텐트로 카메라가 막혀 카메라는 철수합니다.

 

 

잔뜩 기대했던 밤낚시는 그저 그렇게..... 시간만 흐릅니다.

자정이 조금 지난 시간 일찍(?) 들어가 잡니다.

그리고 동이 틍 뒤 일어나 나와 자리합니다.

다리 위에서 내려다 본 포인트는 다행이도 오늘은 얼지 않았습니다. ㅎㅎ

동녁 하늘이 붉게 물들며 해가 떠오릅니다.

글루텐 다시갭니다. 어제와는 다르게 바닐라 글루텐 대신 옥수수글루텐을 배합합니다.

오늘 연호리 수로로 이동 하기로 하여 파라솔 텐트가 마르자 하나씩 철수합니다.

 

그리고 간략 모드로 낚시를 이어갑니다.

이동하고 싶지 않을 만큼 날씨가 정말 좋네요.

날씨가 좋아지자 현지인들이 한분, 두분 오시네요.

날씨가 좋아선지 모르겠지만 입질이 들어 오기 시작하는데......

멀리 남녁 출조에 몇곳 더 경험해 보려고 철수 하기로합니다.

장비를 정리합니다.

하나씩 하나씩 차에 올려다 놓고......

조과 확인합니다. 9치~ 턱걸이 13수입니다. 셋방살이 잔챙이 포함하면 16수 손맛봤네요.

 

모두 모아보이 이만큼입니다. 약 80여수 됩니다.

어우님이 약 35수 쩐프로님이 약 20여수, 붕낚인님은 10여수 잔챙이 즉방, 저는 13수

겨울 낚시로는 그럭저럭 괜찮다고 생각하고 다음 장소로 이동하렵니다.

모두 방생하고 .......

붕낚인님과 어우님도 쩐프로님의 설레발에 현혹되어 일정을 변경하여 함께 움직이기로 하셨습니다.ㅎㅎ

쓰레기 싣고 떠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