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꾼의 붕어이야기

기~인 겨울 방학 사이에...... ^^

로키마운틴 2023. 1. 15. 16:31

영하의 강추위가 20여일 연이어 져 하는 수 없이

2월 중순 까지 기~인 겨울 방학에 들어 갔고

방콕에서 지루함만 달래고 있었습니다.

일기 예보에 영하의 추위가 일주일 정도 봄 날 같이

기온이 오른다하니 몸이 근질 근질하네요.

뭐 있습니까? 보따리 싸서 집을 나설 수 밖에요.

목적지는 고흥으로 하고 집을 나서

먼저 열시민님을 만나 주행충전기를 설치하고

고흥으로 가는 길에 홍성호에 들러 봅니다.

하류쪽만 조금 녹아 있어 다음주엔 물낚시가 가능 할것 으로 보이네요.

그리고 또 다른 곳 조류지도 들러 봅니다.

조류지는 예상외로 계화교 아래만 녹아 있고 아직 결빙 상태

그래서 늦은 시간이지만 밤길을 달려 고흥호에 도착합니다.

밤 9시가 지나서 고흥호에 도착하여 그냥 자고 내일 아침에 낚시를 하려했는데....

분위기가 너무 좋아 저절로 대편성하게 됩니다.

밤낚시 보다는 물가가 그리워서 왔으니.....

글루텐도 안 개고 현장 새우를 잡아 미끼로 사용합니다.

밤에 바닥 새우로 두마리의 7치 붕어를 만나고 동트는 시간에 일어납니다.

이제 글루텐도 개고 본격적으로 낚시에 돌입합니다.

어분글루텐과 바닐라어분글루텐을 2:1로 배합했습니다.

바람도 없고 물결도 없고 더구나 지난해 보다 수위가 30여cm 정도 올라와 낚시하기 딱 좋은 상황

누군가 깔아 놓은 파렛트가 있어 대편성도 편합니다.

주변이 온통 작업 현장이라 자리맏 파렛트가 쫙! 깔려 있습니다.

주차되어 있는 차량은 낚시인이 아니고 현장 작업인부들의 차량입니다.

꾼은 저밖에 없습니다.

작업자 휴게실도 있습니다. 여름엔 얼음도 얻어 먹을 수 있을것 같네요. ㅎㅎ

아직 수온은 차지만 밤에 잔챙이 두마리 만났으니 기대를 같고 .....

옷도 가볍게 바꿔입고 기대 속에 캐스팅합니다. ^^

바람이 조금 불며 멀리 물결이 일지만 등바람이라 뚝 아래는 잔잔합니다.

이상하리 만큼 입질이 없네요.

주변을 배회하며 멋진 포인트를 찾아봅니다.

부들과 갈대가 함께 자라고 있는 멋진 포인트가 산재했습니다.

다시 돌아와 낚시에 집중해 보지만.......

전혀 입질의 기미가 보이질 않습니다.ㅠㅠ

어떻게 해야 하나 갈등합니다.

지난해 손맛 좀 본 곳으로 이동해야 하나....?

이곳에서 하루 이틀 해보고 가려했는데....... 그냥 떠납니다.

어젯밤 희망을 준 붕어를 돌려 보내고 지난해 즐거움을 준 곳으로.....

지난해 손맛을 안겨준 포인트는 약 10여분 거리입니다.

포인트에 도착하니 아무도 없네요. 기운이 싸~ 합니다.

하지만 어쩌겠습니까? 일단은 자리해야죠.

더구나 낯엔 전혀 입질이 없었기에 여유롭게 대편성했습니다.

이렇게 대편성 마치고 나니 삼면이막히고한면이뜨인곳인데

바람이 딱 그곳으로 부네요. 젠~장. ㅎㅎ

차에 올라가 쉬다 가끔씩 내려와 확인해 보지만 붕어의 움직임은 느낄 수가 없습니다.

이른 저녁을 먹고 해가 저무는 시간에 자리에 앉습니다.

지는 해를 바라보며 지렁이와 글루텐을 달아 넣습니다.

주변에 멋진 포인트가 산재해 있는데.......

낚시하시는분은 한분도 안계시다는게.......

지는 햇살이 갈대사이로 스며드는데.......

붕어들은 왜? 움직임이 없을까?

그래 아무리 수온이 덜 올랐다지만 그래도 고흥호 인데 밤엔 나오겠지?

2.2~3.2 다섯대 편성하고 미끼 투척합니다.

지난해 경험으론 밤에만 글루텐에 입질이 있었기에 글루텐 위주로 ...

이제 바람의 방향도 바뀌어 잔잔하고 더불어 추위도 없습니다.^^

눈 앞에 아름다운 노을이 펼쳐지고.......

이럴 때 노을 담은 수면에서 멋진 찌올림을 기대해 보지만.....

멋진 찌올림은 바램일 뿐 전자탑에 불 밝힐 시간이네요.

아름다운 노을에 빠져 카메라를 놓지 못합니다.

 

정신차리고 낚시에 집중합니다. ㅎㅎ

오늘밤 제대로 화이팅해 보렵니다.

하지만 붕어들이 화이팅 할 기회를 주지 않을 것 같네요. ㅠㅠ

전자탑에 불을 밝히고.......

한대 한대 던져 넣습니다.

 

분위기는 정말 최고입니다.

혼자 앉아 있으려니 적적하기도 하지만 적적함은 붕어들이 달래 줄 거라 믿고.

지는 해의 마지막 노을 사이로 전자탑이 하나, 하나 빛을 내고 있습니다.

오랜만에 물가에 앉아서 일까? 너무나 황홀한 시간입니다.

늦은 시간인데 건너편에 한분 들어 오시네요.

당연히 현지인이겠죠? 이시간에 들어 오는 것을 보면 밤낚시는 되나...?

입질도 들어 올 시간이고 마음도 바빠집니다.

이렇게 밤을 보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