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꾼의 붕어이야기

초겨울의 보령호는.......?

로키마운틴 2022. 12. 14. 13:34

12월의 첫 주,

51년전 약속으로 대물 수색대 납회도 참석하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주중 출조를 계획합니다. 어디로 갈까?

소나무산님과 통화하여 주말에 홍성호에서 만나기로 합니다.

얼마전 은퇴한 열시민님은 홍성호에서 주말까지 있기로 하고

저는 먼저 보령호에서 대편성하고

목~금요일에 홍성호에서 합류하기로합니다.

지난번 초,초,초 대박의 조과를 보인 보령호로 달려갑니다.

매년 12월 첫주 토요일,

제가 젊음의 시간을 보낸 청악산우회 창립 51주년 기념 모임에 다녀왔습니다.

 

 

어쩌다보니 어둠이 내리는 시간에 도착하여 바로 밤낚시 시작합니다.

밑밥도 조금 뿌려 놓고 글루텐도 개고......

어둠 속에 대편성하니 불던 바람도 잡니다.

기대를 안고 낚시 시작합니다.

바람도 없고 날씨도 예상 밖으로 포근합니다.

지난번 출조 때 보다 더 좋은 조건이라 생각되는데.....

주변에 낚시하시는 분들은 없네요.

멀리 한분, 한분, 총 두분계십니다. ^^

몇 시간이 지났는데.... 입질이 없네요. 아직 집어가 안됐나?????

커피라도 한잔 하려고 자리를 뜹니다.

차 한잔 하고, 간식도 하고 다시 내려왔습니다.

밤은 깊어지고 분위기는 점점 고조되지만......

입질은 전혀 없습니다.

홍성호에 열시민님과 통화해 보지만 그곳도 신통치 않다네요.

그만 잠이나 자야겠습니다.

밤낚시는 꽝!이였으니 낯에는 좀 나오지 않을까?

기대하고 날 밝은 시간에 일어나 나옵니다.^^

동녁 하늘이 붉게 물드는 시각

자리로 내려갑니다.

내려놓은 파라솔을 올리고......

혹시나 해서 올려 놓은 찌들을 재촉하여 깨웁니다.

추위는 없었는데..... 떠 놓은 물이 이렇게 얼었습니다.

낚시대는 하얗게 서리를 덮어 쓰고 있네요.

아침장을 기대하며 한대한대 미끼 달아 넣습니다.

절정에 이른 여명빛이 아름답습니다.

연안에 얼은 얼음이 줄을 잡고 안놓고 있습니다.

엷은 얼음이라 곧 녹을 것이라 그냥 기다리고 석대로 재개합니다.

생각보다 잘 안 녹네요. 뭉릉 뿌려 녹여봅니다. ㅎㅎ

한 바가지 물에도 얼음이 깨집니다. ㅎㅎ

갇힌 낚시줄 구출해 내고.......

날씨 좋고 바람 없고 이렇게 좋은 날씨 만나기 어려운데.....

정말 이런 날 물가에 앉아 있는것 만으로도 행복합니다.

그동안 추위에 수온이 많이 내려갔는지.......

붕어들의 움직임은 낌새도 없습니다.

이시간 현지인 한분 오셨습니다.

제가 입질도 못봤다하니 고개를 갸웃둥!

좀 더 수온이 오르길 기다리며 식사하고 커피 한잔 들고 내려옵니다.

자! 이젠 해 볼만 하다는 생각에 집중하렵니다.

기온도 높고 햇살도 밝아 수온이 팍! 팍! 오를것 같습니다. ^^

둠벙에 자리하신 분을 보니 12시까지 6~9치 8수수나 했다네요.

그런데 대를 걷어 놓지 않아 다 얼어 붙어 녹을 때 기다리시고 있네요.

둠벙은 얼음이 두껍게 얼었네요.

이곳엔 이런 둠벙이 산재해 있고 둠벙마다 한, 두분씩 자리하고 있네요.

다시 제 자리로 돌아왔습니다.

마을분들이 그물(쵸코 )을 치지만 그물도 조과는 없네요.

이렇게 따스한 햇살 아래 망중한!

그물치는 마을분들 바쁘십니다.

한시간 간격으로 이곳 저곳을 오가며 작업하지만 조과는 없습니다.

살랑살랑 바람이 붑니다.

물색이 어제보다 조금 맑아지긴했으나 입질엔 지장 없을것 같습니다.

참, 저분들 열심이십니다.

계속 오가며 작업하는데 조과는? 잡고기 하나 없는 꽝입니다.

주변분들이 입질이 없으니 여기저기 찾아 다니며 말 동무 하십니다. ㅎㅎ

이제 그만 다니셔도 될것 같은데.... 오늘 꼭 매운탕을 드시고 싶은것 같데....

물고기들은 외면하고..... ㅎㅎ

주변분들 모두 한번씩 다녀가십니다. ㅋㅋ

초겨울에 날씨가 얼마나 더 좋을 수 있을 까요?

또다시 해가 저물고 있습니다. 이렇게 허무하게 하루를 보내고 .......

너희들은 오늘 무얼했니?

동녁 하늘에 둥근 달이 떠 오릅니다.

 

 

두번째 밤낚시 시작합니다.

오늘 하루 바람도 없고 햇살도 밝게 비췄으니 어느 정도 수온이 올라갔을 거란 생각

하지만 그건 제 생각 일 뿐 붕어들의 생각은 아니가봅니다. ㅠㅠ

다 포기하고 어제보다도 더 이른 시간에 들어가 잡니다.

또다시 날이 밝은 뒤 자리러 내려갑니다.

동녁하늘에 여명빛이 붉어 질때......

오늘도 아침장은 안 열리고 아침 식사하고 다시 내려오지만......

기대감 없이 파라솔 마를 때 까지 낚시를 이어갑니다. ^^

자리에 앉아 있어봐야 아무런 기대감도 없습니다.

저도 저 아래 자리하신분들을 찾아봅니다.

포인트는 좋은 데 입질 한번 본 분도 없다네요.

자리로 돌아와 철수 하렵니다.

이물건이 무었에 쓰는 물건인지 아시는분?

이렇게 2박3일 깔끔한 낚시를 하고 철수합니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