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꾼의 붕어이야기

홍성호로 화풀이 갑니다. ^^

로키마운틴 2022. 12. 17. 00:50

보령호에 더 있어봐도 소용없을 것 같아 조금 이른 시간에 철수하여

열시민님 혼자 있는 홍성호로 갑니다.

소나무산님은 퇴근 후 출발하신다니

밤 9시나 되야 합류 할수 있을 것 같습니다.

홍성호로 가는 길에 점심을 먹고 가려했는데.....

네비가 마을 뒷길로 가라해서 20분도 안돼 도착했습니다. ㅎㅎ

열시민님과 만나 점심을 먹고 낚시는 뒷전이고

차에 설치한 전자, 전기 설비를 묻고 점검 받고.... ㅎㅎ

느긋하게 대편성했습니다.

살랑살랑 부는 바람을 맞으며 대편성합니다.

대편성은 보령호에서 쓰던 대 그대로 편성했습니다. ㅎㅎ

이박삼일 동안 낚시를 해야하니 파라솔 텐트를 펼쳐 보온에 대비했습니다.

밤에는 이글루에 난로도 켤 예정입니다. ^^

선객인 열시민님도 입질도 없으니 초저녁 까지 그냥 이슬이나 잡으며 시간 보내렵니다. ㅎㅎ

텐트 안에 앉아 있으니몸도 마음도 포근합니다. ^^

밤낚시에 대비해 밑밥도 조금 뿌려 놓고......

건너편에 있던분들도 어느새 모두 철수했습니다.

열시민님 포인트!

그래도 살림망이 담겨있어 기대해 봅니다.

어둠이 내리고 전자찌에 불을 밝히고.......

어둠이 내리자 언제 그랬냐?는 듯 바람은 자고 수면은 잔잔하게.....

왠지 모를 기대감이 팽배해지면서......

캐스팅하는 마음도 즐겁습니다. ^^

한대 한대 글루텐 달아 던져 넣습니다.

한대는 지렁이도 달았습니다.

이렇게 잔뜩 기대했는데....... 아무일 없이 시간만 흘러갑니다.

소나무산님은 대상포진 예방주사 맞고 컨디션이 엉망이 되어 움직일 수가 없다는.......

그래서 오늘도 일찍 잠자리에 들었습니다.ㅎㅎ

게으른 꾼은 하얗게 서리가 내린 홍성호 들녁을 바라보며 일어 납니다.

 

열시민님도 일어날 생각이 없는것 같습니다. ㅎㅎ

동녁 하늘이 붉게 물들기 시작하는 시각에 나옵니다.

낚시는 이미 틀린것 같고.......

초겨울의 홍성호와 재회합니다.

제 자리로 가니 이렇습니다.

다행이 물가 1~2m 정도만 살얼음리 얼었습니다.

 

하얗게 서리 맞은 낚시대가 예쁩니다.

낚시대도 예쁘고 다 예쁜데.......

기대감이 없으니 낚시는 뒷전이고......

서리 맞은 찌도 예뻐 보입니다.

하늘을 날으는 기러기도 예쁘고요.^^

해가 뜨도록 기울지 못한 달도 예쁘고요.

잡초들 마저도 예쁜 아침입니다.^^

카메라를 놓을 수가 없네요.

아침장 봐야 하는데....... 열시민님이 입질 보면 자리하렵니다. ㅎㅎ

너른 풀밭에도 ......

풀밭의 일원인 클로버 잎에도 서리 꽃이 피였습니다.

주변을 한바퀴 돌아 보고 자리로갑니다.

차량이 빠졌던 흔적과 파손된 부품이 널부러져 있습니다.

저는 이런 곳은 무조건 피해갑니다. ㅎㅎ

낚시질 잘~ 하는 질꾼은 이제야 자리에 앉습니다.ㅎㅎ

떠 놓은 물이 얼었네요.

아무런 기대감 없이 잔잔한 수면에 파장으로 심술을 부립니다.

얼은 글루텐을 살살 녹여 하나씩 하나씩 넣습니다.

아무리 생각해봐도 오늘 하루 더 지내기엔 기대감이 없어

파라솔 부터 햇볕 잘 드는 곳으로 옮겨 말립니다. ㅎㅎ

밤새 생쥐가 다녀 갔는지 그루텐을 몽땅 먹어 치웠네요. ㅠㅠ

오늘 어느 곳에서 써도 쓸것이니 숙성도 시킬겸 새로갭니다.

새로 갠 글루텐으로 수온이 올라 올때 까지 해봐야죠.

수온이 안 올라 왔나? 수온은 올랐는데...... 붕어가 외면하나> ㅎㅎ

이렇게 두어 시간 더 앉아 있었지만 ....... 미동도 없습니다.

그러니 어쩌겠습니까? 철수해서 다음 장소로 이동하렵니다.

보령호에 이어 연타석 삼진 아웃 당했습니다.ㅠㅠ

그래도 열시민님은 턱걸이 포함 8수 하셨습니다.

사진에 없는 녀석은 즉방. ^^

 

 

다음 출조지인 신평천으로 가는 길에 축동지에 출조중인 조우들에게 들러 봅니다.

제가 먹을 복이 있어 식사 시간에 딱딱 맞췄습니다. ㅎㅎ

조우들 부근에서 푹~! 자고 아침식사도 얻어 먹고.....

다음 출조지인 신평천으로 달려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