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꾼의 붕어이야기

그래도 여기가 고흥호 인데.......

로키마운틴 2023. 1. 18. 22:01

그래도 늦은 밤 8시 30분경에 시작된 입질에 6수의 작은 붕어들을 만나고

10시경 쏠쏠하게 들어 오는 입질을 뒤로하고 차로 들어가 잤습니다.

기온도 떨어지고 입질을 기대 할 만한 싸이즈가 아니라서......

새벽에 나와보려고 알람을 맞춰놨지만

언제나 처럼 알람 끄고 뒤척이다 날이 밝은 뒤 일어나 차 한잔 마십니다.

차를 마시는 중 현지인 세분이 오셨습니다. 그런데 뚝에서 돌을 던지네요.

현지인분들은 상류의 다리 부근엔 자리가 없어서 이곳 까지 내려왔다고 하시네요.

나가 보니 수면이 얼었습니다. 자리로 내려가 보니 갈대 부근만 녹아 있네요.

짧은대 두대는 가능할것 같아 지렁이를 달아 넣습니다.

자리에 내려가 보니 이렇게 얼었네요.

서리도 내리고.... 질꾼도 얼었습니다. ㅎㅎ

날씨는 쾌청하고 바람도 없고 기온도 빠르게 올고 있지만..... 얼음은 쉽게 녹지 않네요.

왼쪽 짧은대 두대는 던져 넣고 기다려 보지만 입질은 없습니다.

얼음을 피해 캐스팅하지만 어렵네요.

그래서 얼음을 걷어냅니다. 아무리 걷어내도 끝이 없네요.

얼음을 걷어내다 보니 쓸데 없는 짓이라는 걸 깨닫기 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습니다. ㅎㅎ

더욱 중요항 것은 가장자리가 녹으며 얼음이 유빙이되어 캐스팅 불가. ㅠㅠ

다시 차로 올라와 쉬며 음료수 창고를 여니..... 사이다가 터지기 직전이였네요. ㅎㅎ

정오가 지나고 얼음이 다 녹고 ...... 이제 본격적으로 해 보렵니다.

옷도 가볍게 갈아 입고 어젯밤 입질로 봐선 낯에도 몇수는 만날것 같은데.....

입질이 없어 갈대에 바짝 붙이려다 걸려서..... ㅎㅎ

할 일도 없고 심심하니 주변을 돌아봅니다. 건너편에서 본 제 포인트입니다.

건너편 포인트는 "차 대고 바로" 포인트입니다.ㅎㅎ

 

어마어마한 넓이의 광장(?)이 있구요. ㅎㅎ

이런 포인트가 여러 곳 있습니다.

주변을 한바퀴 돌아 보고 조금은 이른 시간이지만 자리로 내려옵니다.

해가 지는 시간 기대해봅니다. 어제는 늦은 시간에 입질이 들어왔는데.....

오늘은 어제보다 수온이 올랐을 것이기에 조금은 이른 시간에 입질이 들어 올 거란 생각에.....

오늘도 멋진 노을을 바라보며 기대감 키워갑니다.

노을에 정신 팔려 있던중 찌 하나가 사라졌습니다.

찌를 갖고간 범인은 9치의 붕어입니다. ㅎㅎ

어제보다 두시간 이상 빠른 입질에 씨알도 괜찮네요.

밤낚시를 시기라도 하듯 리모컨 케이블 고장으로 촬영 끝! ㅠㅠ

자정가까이 까지 7~9치 30여수를 만나고 입질은 이어지지만 추위에 고생하기 싫어 들어갔습니다.

오늘 아침 알라도 안 맞춰 놓고 자고 8시가 다된 시간에 나와 앉았습니다.

다행이도 오늘은 얼진 않았습니다. 체감 온도는 어젯밤 보다 더 추웠는데......

떠 놓은 물은 이렇게 두껍게 얼었는데.....

어제 수온이 많이 올랐다는 거겠죠.

갈대 그림자에 갖힌 짧은대의 찌는 보이지 않는데.....

볼 때 마다 찌가 이동해 있네요.

정신 바짝 차리고 봅니다. 그리고 이녀석을 만납니다. 31cm의 월척입니다. ㅎㅎ

오늘 오후 비 소식이 있어 철 수 하려했는데..... 월척이 나오는데 어쩌겠습니까?

글루텐 다시 니다. 어분글루텐, 바닐라글루텐,포테이토를 2:1:1로

역시 8치 이상의 붕어들이 연이어 나옵니다.

이러다 철수 못할것 같은데..... ㅎㅎ

나오면 이정도의 씨알은 작은편입니다.

힘이 장사네요. 수온이 올랐다는 것이겠죠.

32cm가 약간 모자라는 월척이 또 나옵니다.

이러다 허릿급도.....? ㅋㅋ

이렇게 즐거운 낚시를 이어갑니다.

이정도면 대박이죠?

입질을 뒤로하고 허기를 달래고 옷도 가볍게 갈아입고 내려왔습니다.

그리고 오후 4시부터 비가 예보되어 있어 마감부터 하고 .......

턱걸이 월척 1수를 포함한 이만큼의 붕어를 만났습니다. ㅎㅎ

이후 2수의 붕어를 더 만나고 입질을 뒤로 하고 철수합니다.

귀가 길에 매일 많은분들이 자리하여 자리가 없다는 다리부근 포인트에 들러봅니다.

다리를 기점으로 상류는 산란때 포인트고 겨울엔 하류쪽에 집중된다고 하네요.

여기서 새로운 장르의 낚시를 봤습니다.

다리위에 낚시대를 고정시키고 굵직한 찌로 붕어를 만납니다. ㅎㅎ

이곳에 자리하신분들은 대부분 이만큼씩의 붕어를 만나고 있습니다. 와우!

이분이 오른쪽 두대를 빼주시며 짬낚이라도 하라고 하네요. ㅎㅎ

땅꽂이를 이용해 두대로 짬낚에 돌입합니다.

잠시 후 빗방울이 떨어지고 현지인들은 거의 철수 합니다.

다행이도 빗방울이 크지 않아 3.2, 3.0 두대 편성하고 어두워지기 전까지 2시간 반 정도 짬낚을 했습니다.

그결과는 이렇습니다. 6~8치 32수 대 걷으며 2수 총 34수의 붕어를 만나고 ......

다음을 기약하며 귀가합니다.

자정이 다된 시간에 귀가했지만 머릿 속은 다음 출조를 예상하며 잠 못이룹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