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리에서 조우들과 헤여져 방황이 시작됩니다.
왠만하면 신문리에서 하루 더 버텨 보려 했지만 의욕도 잃고
보령호가 궁금하기도 하여 혼자 발길을 돌려 보령호로 떠납니다.
오늘은 이곳 저곳 방황 할 시간이 없습니다.
어둠이 내리기 전에 도착하여 대편성을 마쳐야 하니까요.
보령호의 다른 포인트도 돌아 보지 않고 바로 눈여겨 보았던 수로로 직행합니다.
현장에 도착하니 제가 찜한 포인트엔 친구사이의 두분이 자리하고 있고
다음 포인트에도 대편성이 되어 있고 사람은 없습니다.
차선책으로 빈자리에 대편성합니다.
일단 어두워 지기 전에 대편성하고 수로를 한번 둘러 봅니다.
건너편에도 많은 분들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건너편은 뻘흙이라 비가 내리면 꼼짝 못하는 곳이라 .....
저는 안들어갑니다. ㅎㅎ
그냥 보기엔 최고의 포인트 같은 이곳은 비어 있는 시간이 없네요.
2.8~4.0 여섯대를 편성했습니다.
살림망은 신문리에서 적셨기에 미리 담궜습니다. ㅎㅎ
2.8~3.2는 잦은 입질을 노려 대편성했고 3.4~4.0은 수심이 깊은 골자리에 안착 시켰습니다.
어둠이 내리는 시각에 화이팅합니다.
미끼투입 10분도 안되어 입질을 받았습니다.
오른쪽 3.4와 4.0은 바로 철거 했습니다.
입질도 없으면서 골자리에서 나오며 자꾸 걸리네요. ㅠㅠ
연속으로 잔챙이[5~8치] 입질이 들어 옵니다.
분위기는 정말 최고입니다.
해지기 전에 짧은 시간이였지만 정신없이 입질을 받았고
어둠이 내리고 나니 입질은 좀 뜸해졌지만..........
그래도 밤엔 조금이라도 씨알이 굵어 질거라 믿고 버텼지만 씨알은 변함이 없네요.
자정이 조금 안된 시간에 포기하고 들어갑니다.
제 옆에 자리 하신분은 장비를 두고 귀가하셨다가
새벽장 보시겠다고 조금 전에 오셨네요.ㅎㅎ
새벽장 보겠다고 4시에 나와 자리에 앉았습니다.
입질은 계속 들어오지만 씨알은 더 잘아졌습니다..
그나마 밤 보다는 낯이 낳은것 같습니다.
커피 한잔 마시며 날이 밝기를 기다립니다.
어슴프레 날이 밝으며 입질이 잦아듭니다.
하지만 씨알의 변화는 없습니다.
정확히 말씀드리면 5~6치 주종이 6~7치로 변하긴 했습니다. ^^
신문리에서 사용하던 글루텐을 다 소비하고 보령호 붕어 입맛에 맞는 레시피로 갭니다.
어분글루텐2에 바닐라 어분글루텐1, 물3으로 갭니다.
사실 입질은 정싱없이 들어 옵니다.
두대 보기 바쁩니다.
그래서 왼쪽 2대만 사용합니다.
입질을 하니 챔질을 안 할 수도 없고......
날씨가 잔뜩 흐려서 그런가....? 지난해 조과에 비하면 형편없이 잘아진 붕어들......
내일 비 소식이 있지만 건너편에도 많은분들이 오셨습니다.
자리를 한번 옮길 생각으로 주변을 탐색합니다.
제가 마음으로 찜했던 포인트분들은 철수하신다고.......
엄청난 마릿수에 씨알이 잘지만 몇수의 8치~턱걸이 붕어가 보입니다.
오늘 새벽 강풍과 비가 예보되어 있어 제 이웃도 오늘밤엔 가신답니다.
오늘은 어제 낯과는 달리 입질이 일찍 끊어졌다고 하시네요.
최고의 포인트라고 생각하는 포인트.....
저도 이사하려고 살림망 들어보니 5~8치 40여수 담겨져 있습니다.
비소식에 모든분들이 떠나고 저는 이사했습니다.
낚시는 접고 일단 장대 위주로 새로 대편성합니다.
지난해 이 포인트에서 물골 넘어 [3.6대 이상]에서 씨알 좋은 녀석들이 나왔기에
3.4~4.0 다섯대 편성합니다.
3.8 대와 4.0대는 안착이 되는데......
3.6 이하는 물골 경사지에 떨어져 자꾸 미끌어 집니다.
낚시도 어려운데바람까지 터졌습니다.
파라솔 낮추고 들어가 쉬기를 몇 차례....
바람이 살짝 잦아들면 다시 나와 앉아 보지만 .....
붕어 씨알은 변함 없습니다.
이럴줄 알았으면 짧은대로 편한 낚시를 할 것을......
아니 이사도 안했겠죠. ㅠㅠ
건너편 몇분은 비오기 전까지 ......?
한분 두분 철수 하십니다.
수로와 본류가 만나는 곳까지 나가봅니다.
와! 그림은 정말 최고입니다.
오후 4시부터 차에서 쉬고 있는데..... 밤 9시경 쩐프로님 전화가 옵니다.
비바람 예보가 있어 쉬고 있다고 하니 밤에 고생하지 마시고 철수 하라고 하네요.
생각해 보니 일이 있는 말이라 야밤에 모두 걷어 놓고 살림망만 남겨 놓았습니다.
어제 오후 4시부터 오늘 오후 1시 까지 21시간을 빈둥거리며 잠만 실컷 잤습니다.
그것도 형님이 오셔서 일어났습니다.ㅎㅎ
다시 대편성하고 화이팅 합니다. ^^
입질은 바로 이어지지만 씨알의 변화는 없습니다.
의욕 상실한 꾼은 놀며, 쉬며, 먹고......
늦은 오후에 몇분이 짬낚을 오셨습니다.
이분은 5치 5마리 낚으시고 34cm 정도의 붕어도 나왔다는데......
제 자리는 변함없이 최대어 8치를 못 벗어납니다.
건너편엔 아무도 없고......
또다시 시작된 밤낚시
이슬이 내려 안개가 낀듯 보이는 축축한 날씨
정망 꾼들이 기대하는 최적의 분위기......
아~! 아름다운 밤이 흐릅니다.
그러나 마음은 답답합니다.
파라솔 내려 놓고 들어갑니다.
늦잠 자고 맞이한 아침
이렇게 멋진 물가의 풍경을 뒤로 하고 철수합니다.
저의 조과를 확인합니다.
6~8치 70~80수 가량 되네요.
5치 이하 즉방 포함하면 100수 다되네요.
모두 방생하고 떠납니다.
저는 월요일 화성의 캠핑카 업체에서 배터리 점검 받기로 해서
귀가했다 다시 내려 오기 뭤해서 비바람 속에서 월요일 까지 버틴것이였습니다.
이후 형님은 이틀 후 철수 하실 때 조과를 확인하니 136수 였다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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