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꾼의 붕어이야기

그렇게도 꿈꾸던 내경리로 달립니다.

로키마운틴 2022. 3. 17. 11:48

 



일기예보를 보니 좋은 날씨가 일주일 이상 이어지네요.

속을 때 속더라도 일단 가벼운 발걸음으로 떠나렵니다.

지난번과 같이 이번에도 삽교호, 간월호, 보령호를 목적지로 떠납니다.

마침 삽교호 수위도 어느정도 올라와 수심도 괜찮을 것 같아 

첫 목적지는 삽교호로 정합니다.





어둠이 내리기 전 도착 예정으로 느즈막히 집을 나서 삽교호로 달립니다.

선인대교 아래 자리한 조우들과 통화하니 조황이 저조하다는 전갈,

그래서 바로 내경리로 달렸습니다. 오후 2시가 조금 지난 시간에 도착했지만 ......

아쉽게도 제가 눈여겨 본 포인트에 방금 도착하신분이 대편성 중이네요.

정히 안되면 수중전이라도 펼칠 생각이였는데......

아랫둠벙에 가보니 한분이 자리하고계십니다.

어제 오셨다는데 38cm 허릿급과 9치 붕어 5수를 하셨다니 요즘 이정도의 조과면

그런대로 괜찮아 보이기에  이곳에 자리합니다. ^^



이곳 둠벙도 수심이 어느정도 나오네요.

 

 

예전에 몇번 출조를 한 장소 이기에 포인트는 알고 있어 쉽게 대편성합니다.

대좌대를 들고 내려가기에 힘겨워 소좌를 이용해 대편성하였습니다

 

 

오늘은 점성과 향을 감안하여 3가지 글루텐을 1:1:1로 배합했습니다.

 

 

밤낚시에 대비하여 파라솔 텐트도 칩니다.

 

 

대편성 마치자 서쪽하늘에 해가 기울고......

 

 

곧이어 어둠이 내리고 밤낚시 시작합니다.

 

 

바람없고 잔잔한 수면에 가온도 포근한 편이라 기대됩니다.

 

 

입질이 없어도 오랜만에 편안히 즐기는 밤낚시입니다.

 

 

어둠이 내리고 선행분의 일행이 오셔서 늦은 대편성했네요.

 

 

사진상 제 찌 뒤에 보이는 찌가 그분찌입니다.

 

 

이렇게 세사람이 밤낚시를 즐겼지만 조과는 미미했습니다.

 

 


 

 

미미한 조과에 밤새워 앉아 있기도 뭤하고 하여 

자정도 안된 시간에 들어가 자고 아침에 다시 나와 앉았지만.....

 

 

 

먼저 오신분은 38cm 붕어가 오전 7시에 나왔다고 하시니 

조금 이른 시간에 잔뜩 기대하고 나왔습니다.^^

 

 

자! 화이팅 허릿급은 몰라도 턱걸이 월척이라도.......

 

 

부지런히 캐스팅하지만 두어시간 입질도 없더니 

붕어는 어디가고 살치만 덤비네요. ㅠㅠ

 

 

윗둠벙에 가보니........ 8치~월척급으로 5~10수씩 하셨네요.

 

 

저곳이 제가 수중전을 노렸던 곳인데 수중전에 5칸대 정도의 장대를 사용해야 하기에

그리고 긴장화 신고 드나들기 힘들어 포기한 포인트입니다.

저곳에선 준척급~허릿급까지 15수 정도 나왔다고하네요.

 

 

오늘 나와의 인연은 이곳이란 생각에 자리로 돌아와 낚시 재개합니다.

 

 

제 이웃들은 아침 식사 준비하십니다.

 

 

아침식사에 저를 초대해 주셔서 쉽게 식사를 해결했습니다.

감사합니다. ^^

 

 

식후 자리로 내려와 낚시를 이어가지만 살치와 잔챙이 붕어만이 덤빕니다.

 

 

저와 갑장이신 윤사장님만 9치급 붕어를 간간히 만나네요. 

 

 

윤사장님은 철수하시고 제가  그자리로 이사했습니다.

 

 

하지만 제겐 꽁치 같은 살치만 덤비네요. ㅠㅠ

 

 

그리고 어김없이 해는 서쪽 하늘로 기울고 .......

 

 

대지엔 어둠이 내립니다.

 

 

오늘은 입질 타이밍을 노치지 않으려고 저녁식사도 미루고 집중합니다.

 

 

전자탑에 불을 밝힙니다.

 

 

밤낚시에 대비해 만반의 준비를 하고.......

 

 

날씨가 포근한듯 하여 자리를 옮기며 파라솔은 안 옮겼습니다.

 

 

어듬이 깊어 지도록 입질은 감감.....

 

 

결국 9시가 지나서 낱마리 붕어를 만났습니다.

오늘의 밤낚시도 여기서 끝내렵니다.

이웃에 자리하신 정사장님이 끼니마다 초대해 주셔서  저 때문에 굶으실것 같아서..... ㅎㅎ

저보다 연장자 이신데 죄송해서 몸 둘바를 모르겠더군요.

 

 

그리고 또다시 맞이한 아침 물안개가 피어오르는 날씨

 

 

큰 기대를 하고 자리로 내려옵니다.

 

 

하지만  30분도 안되어 오늘 아침도 아니구나....? 하는 생각이 드네요.

 

 

정사장님은 낚시텐트에 보일러 켜고 현장에서 주무시는데.....

아직까지 인기척이없어 차로 올라와 커피한잔 끓여 저만 먹었습니다. ㅎㅎ

.

 

자리로 내려가니 이제 일어나신듯하여 차 한잔 하시라 했더니 벌써 드셨다네요.

 

 

자리에 앉자마자 달려드는 살치 등살에 오늘 아침도 힘들겠구나....? 하는 생각이듭니다.

 

 

주변을 보니 연안에 이렇게 두터운 얼음이 얼었네요.

 

 

살치 10여수 하면 붕어 하나 올라옵니다. ㅠㅠ

 

 

살치등살에 못견뎌 하는 순간  선인대교 조우들에게서 소식이 옵니다.

오늘 새벽부터 쏟아지고 있다고.......

 

 

그런 소식 듣고 그냥 버틸 꾼은 없죠. 그래서 철수하여 선인대교로 이동 하렵니다.

 

 

이틀간 저의 총 조과는 즉방 5치 포함 8수의 붕어를 만났습니다.

최대어는 9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