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꾼의 붕어이야기

간월호를 시작으로......

로키마운틴 2022. 3. 6. 14:31



 한동안의 강추위로 움추렸던 심신을 기지개 켜봅니다.

추위가 가신것은 아니지만 강추위와 강풍은 잠시 머물러간 것 같아 

근질근질한 손맛을 보기 위해 떠납니다.

간월호를 스타트로 홍성호, 보령호, 삽교호 등등 여러곳을 답사할 예정으로 떠납니다.

날이 밝아지는 시간에 도착할 요량으로 새벽 4시경 집을 나섭니다.

떠나기전 글루텐도 미리 개어 숙성시킵니다.

빗방울이 떨어지는 고속도로를 달려 간월호 2번 수로에 도착하니 

낚시하시는 분이 아무도 없네요. 싸~한 기분이 드네요.

방금 도착하신분은 받침틀과 의자 들고 내려가십니다. 저는 먼저 주변을 둘러보렵니다. 

상류쪽도 가보려고 하지만 공사로 인해 수로 중간 허리를 잘라 막아 놓았기에 

상류로 가는 것은 포기하고 하류권에 자리했습니다. 

수심은 70[2.1대]~120[3.0대]cm로 적당합니다.

 

 



적당한 곳에 자리하고 현장에 맞게 땅꽂이를 사용하여 대편성합니다.

수심은 갈대가 자란 지점까지는 70~80cm [2.1~2.6 칸대]이고

갈대를 넘긴 지점은 100~120cm [2.8~3.0 칸대] 정도 입니다.



집을 나서기 전 글루텐을 개어 숙성시킵니다.

어분글루텐+포테이토, 어분딸기글루텐+포테이토 두가지의 글루텐을 갭니다.

 

 

서산휴게소에서 화장도 고치고 커피도 한잔 마시고......

새벽비 내리는 고속도로를 달립니다.

 

 

현장에 도착하여 한바퀴 둘러보고 이곳에 대편성합니다.

예보와 달리 비가 그치지 않아 파라솔 텐트를  설치했습니다.

 

 

빗방울은 떨어지지만  바람은 거의 없어 기대됩니다.

 

 

이 넓은 수로에 나 혼자 저보다 알찍 도착하신 분은 약 200m 하류쪽에 자리하셨습니다.

 

 

2.6~3.0 다섯대를 편성했습니다.

 

 

아직까지 입질도 없는데......  다시 바람이 불기 시작하네요.

 

 

붕낚인님이 송현지에서 말뚝찌만 바라보다 합류하셨습니다. ^^

 

 

붕낚인님은 후배분과 동행하셨고  도착하자 마자 본부석부터 설치하십니다.

 

 

본부석을 설치하니 왠지 푸근하고 든든합니다. ㅎㅎ

 

 

마을로 나가 먹거리 구입해 오셔서 이제야 낚시 시작하십니다. ^^

해가 떠 있는 이시각 까지 아직 입질이 없습니다.

 

 

그러니 해지기 전에 든든히 먹고  밤낚시 대비하렵니다. ^^

홍어 삼합을 구입해 오셨네요.

 

 

식후 석양을 바라보며 자리로 돌아가 앉았습니다. ^^

 

 

살짝 끌고가는 찌의 움직임이 느껴집니다.

갈대 안쪽으로 2.1대를 추가했습니다.

 

 

전자탑에 불을 밝히고 카메라 쎗팅 하는 중에 보니 2.8대의 찌가 저렇게 이동했습니다. ㅠㅠ

 

 

희망을 갖고 자리로 내려갑니다.

 

 

그런데 이녀석이 나오네요. 월척급입니다. ㅋㅋ

 

 

지렁이를 빼니 글루텐에 입질이 이어지고 망둥어는 안나오는데........

 

 

2번 2.8대와 6번 2.6대에서 입질이 집중됩니다.

 

 

나오면 이녀석들..... 4~6치

 

 

그래도 가끔은 조금 큰 녀석들도 나오겠지? 하는 기대 속에 시간만 흐릅니다.

 

 

연이어 지는 입질에 바쁘긴 한데........

 

 

10여수 이상 이녀석들만 나오니 맥 빠집니다.

 

 

더 이상 이어가야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중......

일단 야식을 하고 생각해 보겠습니다. ㅎㅎ

 

 

 


 

 

야식을 하고 이슬이도 한잔 마시며 지난 이야기 하다보니 자정이 다 되었습니다.

낚시를 이어가야 하나? 야식을 하며 붕낚인님 찌를 보니 100% 망둥어 입질이네요.

붕낚인님은 옥수수를 달았다는데..... 

그래서 밤낚시 포기하고 잠자리로......

 

 

 

동이트는 시간에 일어납니다.

 

 

밤새 기온이 많이 떨어졌는지 서리가 내렸네요.

 

 

혹시나 얼음이 잡힐까봐 걷어 놓았습니다. ^^

 

 

다행이 얼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떠 놓은 물은 이렇게 얼었네요.

 

 

궁금해 죽겠습니다. 저 트럭은 어제 새벽부터 밤새도록 같은 길을 계속 돌고 있습니다.

물을 뿌리는것도 아니고 약을 뿌리는 것도 아니고.....

자정부터 아침 6시 까지 쉬고 하루 18시간을 돌고있네요.

 

 

얼까봐 차에 갖고 들어갔던 그루텐과 지렁이를 들고와 미끼 달아 던져 넣습니다.

 

 

그런데 10분도 안되어 오전 8시가 다 되어가는 시간에 연안에 살얼음이 잡히네요. ㅠㅠ

 

 

입김이 풀풀 납니다.

 

 

연안에 이렇게 얼음이 잡혔습니다.

다행이 2.8대 이상은 얼음이 안얼었습니다. ㅎㅎ

 

 

하지만 얼거나 안얼거나 입질이 없습니다.

 

 

철수하기로 결정하고 저는 홍성호와 보령호를 답사하러 떠나야겠습니다.

기온이 올라가고 텐트가 마르길 기다렸다 철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