慶 청악산우회 창립 50주년을 축하합니다. 祝
1970년 대학생이 되고 일찍 시작되는 겨울 방학에 별로 할일도 없던 시절
툭하면 "독재타도!"를 외치며 데모, 하지만 정치엔 전혀 무관심하던 저는
친구들과 눈 쌓인 산을 찾아가 차가운 공기를 마시고
눈 쌓인 바위에 누워 잠을 자며 자연과 함께하던 시절
나의 존재감을 느끼고 스스로가 자랑스럽게 생각하기도 하던..... ^^
그리고 자연스럽게 친구들 따라 청악산우회를 만나게 되고....
이렇게 50년이란 시간이 흘렀습니다.
지난 주 청악산우회 창립 50주년 기념제를 올리며 지난 날을 기억해 보지만
생의 반을 넘어 70% 이상을 보낸 세월을 함께한 "山"
지금은 내세울 것 아무것도 없지만 그때를 추억하며 빙그레 미소 지어봅니다.
창립 기념제를 지낼 장소에 선발대로 후배들과 조금 일찍 도착하여 준비합니다.
마트에 들러 제수용품과 먹거리를 잔득 구입하고
현장에 도착하여 텐트를 치고 제단을 설치하고
한명, 두명 들어오는 회원들을 기다립니다.
모든 준비를 마치고 폐목으로 모닥불을 펴고 회원들을 기다립니다.
청악의 일꾼 서영이는 숯불에 갈비를 구우며 저녁 식사 준비
청악의 화부는? 최고참이.... ㅎㅎ
저녁 메뉴에 황태구이도 ......
갈비는 구워도 구워도 끝이 없네요. ㅋㅋ
밥을 하고 두부찌개를 끓이고......
약간의 반주를 곁들인 저녁 식사를 합니다.
이 시간이 가장 즐겁죠. 세상 시름 모두 잊어버리고 .....
그냥,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 기억 할 필요도 없습니다.
식사 후 모닥불가에서 커피를 마시며........
기념제를 지낼 시간을 기다립니다.
모닥불가에서의 시간은 잠시 멈추고 산제 지내러 가야죠. ^^
제단에 제물을 놓고
새로 구입한 장비도 .......
산제를 지냅니다.
지나 온 일년을 뒤돌아 보고 앞으로의 일년을 꿈꿔봅니다.
산신령께 고합니다.
신입회원들의 제배가 끝나고........
돼지머리엔 엄청난 봉투가..... ㅋㅋ
50주년 기념품 배낭도 하나씩.....
단체 사진도 한장
앞으로 청악을 이어갈 회원..... ㅎㅎ
후배들이 야식을 준비 할 때
야식 준비
고기가 부족한가.... 칼은 왜?
야식이 준비되고.......
모두들 모여
먹고 마시고.....
못다한 이야기는 모닥불가에서 밤새워 이어지고.......
다음날 아침, 남은 회원들은 지난해 산행과 경비를 결산하고
차기년도 예산을 의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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