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석면 수로에서 야반도주하여 일단 진흙밭을 벗어납니다.
비가 내리는 농로를 벗어나 포장 도로에 다달으니 일단 마음이 놓이네요.
빗방울이 더 거세지기 전에 타프를 치고 비 피난처를 만듭니다.
일단 식사를 해야 하지만 모두들 밤샘으로 피곤하여 먹자파와 자자파로 나뉨니다.
저는 자자파에 속해 누웠고 먹자파는 라면을 끓여 먹었다네요. ^^
자자파인 말아톤님과 저는 한잠 자고 일어나 아침식사합니다.
먹자파는 현재 깊은 잠에 빠져있습니다. ㅎㅎ
한잠 자고 일어나 햇반을 뎁히고 고기를 굽고 든든한 식사를 하고
비가 잦아들기를 기다립니다. ^^
먹자파는 깊은 잠에 빠져있습니다.
쩐프로님은 일어나 앉으셨네요. ㅎㅎ
근처 가변공원 공터에 자리하고 비를 피했습니다.
비가 그치고 마음에 담아 두었던 그곳으로 .....
수로가 아주 마음에듭니다.
주변도 깨끗하고.....
아무도 없는 수로를 전세 내어 각자의 눈으로 포인트를 선정합니다.
저는 이곳에 자리했습니다.
수로 뒷편으로는 황금 들판이 펼쳐져 있어 제 논은 아니지만 왠지 든든하고 배부른 느낌입니다.
이곳으로 정하고 오락가락하는 빗방울에 파라솔 텐트 부터 폇습니다.
형님은 제 왼쪽 깊은 곳에 자리하셨습니다.
2.6~3.2 넉대 편성했습니다.
5대 편성하려 했는데.... 물흐름이 있어 넓직 넓직하게 넉대 편성했습니다.
앞서 사용하고 남은 글루텐이 조금 있어 미끼투척하니 바로 입질이 들어오네요.
왠 횡재인가 싶었는데...... 큼직한 블루길이 나옵니다.
아~ 망쳤구나...? 싶은 생각이 드는데 또다른 입질에 붕애가 나오고.....
오늘도 완전히 망했구나... 싶은 생각이 들지만 이제 옮길 수도 없고
포기하고 마음비우고 하루 보내렵니다.
첫 브루길과 첫 붕애
두번째 붕어는 7치 정도 됩니다. 이제 조금 낳아지는건가? ^^
쩐프로님은 이곳에 자리했습니다.
말아톤님은 이곳에 ......
각자의 눈으로 파악한 포인트에 자리했습니다.
아직은 풀잎마다 맺힌 빗방울에 바짓단이 젖어 장화를 신었습니다.
남은 글루텐을 다 사용하고 지금까지의 입질에 대비한 글루텐을 새로갭니다.
물흐름이 있는 곳을 피하고 짧은대 2.6, 2.8 위주로 부드러운 글루텐을 갭니다.
어분을 1을 물 1.5를 넣고 10분 이상 불리고 글루텐을 1을 추가하여 살살 갰습니다.
비가 오락가락하여 카메라 쎗팅을 못해서 초저녁 사진은 없습니다.^^
짙은 구름 사이로 달이 붉게 떠오릅니다.
이제 비도 그친듯 하여 카메라 쎗팅했습니다.
해지기 전에 7~9치 붕어가 정신없이 올라왔지만 사진은 없습니다. ㅎㅎ
3.0과 3.2대는 약간의 물흐름이 있고 입질도 뜸하고 살치와 부르길이 덤비는데.....
물 흐름이 적은 짧은대에서 붕어가 자주 나와줍니다.
지루하지 않을 만큼 붕어가 또박또박 나와줍니다.
구름 사이로 비추는 달이 수로의 운치를 더해줍니다.
녹조가 조금 있지만 심하지는 않습니다.
붕어가 그려내는 전자탑의 괘적이 아름답습니다.
짙은 안개 속에 간혹 빗방울이 떨어져 카메라 철수했습니다.
카메라 철수하고 입질을 뒤로하고 두시간 가량 자고 동틀 무렵 나왔습니다.
잔잔한 수면 위로 흐린 하늘이 붉게 물듭니다.
자리로 내려가 남은 시간 즐낚하렵니다. ^^
입질은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붕어와 잡고기[살치, 부르길]이 반반 정도로 나옵니다.
아직은 구름이 햇빛을 가려줘 덥지 않습니다.
긴대쪽 두대는 진작에 포기했고 짧은대 두대로 낚시했습니다.
전자탑을 끄고 찌가 보일때 쯤 되니 더위가 느껴집니다.
그래서 미련없이 철수합니다. ^^
살림망만 남겨 놓고 모두 걷었습니다.
모두들 철수 결정하고 장비 걷고 정리합니다.
안개속에 숨어 있는 성급히 물든 나뭇잎을 카메라에 담아봅니다.
제 살림망입니다.30수 이상의 붕어와 많은 부르길이 들어 있습니다.
부르길 처리는 철수 때 하려고 모두 살림망에 넣었습니다.
모두의 조과입니다.
저만 30~40수의 붕어를 만났고 네분은 낱마리입니다. ㅍㅎㅎ
꺼꾸로 매달려 아침 체조하는 사마귀를 뒤로하고 떠납니다.
형님은 제 포인트로 옮겨 하루 더 하신다네요.
분리수거한 쓰레기 싣고 떠납니다.
쓰레기 처리는 집에 도착하여 처리했습니다.
이사를 하니 아파트와 달리 언제나 분리 수거가 가능하네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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