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기대를 하고 출조한 보령호에서 잔챙이와 씨름하고나니
하루 더 있어야 할 아무런 의미가 없네요.
다른곳으로 가려고 하지만 마땅히 떠오르는 곳은 없고....
그래도 만만한곳이 삽교호라..... 수위가 내려가면 가고픈 곳이 있는데....
그곳은 지금보다 수위가 더 내려 가야 한다는 생각에 당기지는 않지만
마땅한 곳이 없어 선장면의 석축으로 갑니다.
낚시하시는 분은 세분있는데.... 모두 하시는 말씀이 5~6치 잔챙이 몇수라네요.
젊은태양님께 SOS 보냅니다. 날아온 주소는 제가 지금 구조신호 보내는 이곳이네요. ㅎㅎ
지렁이 짝밥이 좋다하여 선장면에 나가 지렁이 한통 사갖고 왔습니다.
날씨는 덥고 그늘은 없고 어디가서 쉬었다 올것을....하고 후회합니다.
그새 현지인들은 모두 철수하셨네요. 그래도 기왕에 왔으니 대편성합니다.
수심이 3m가 넘는 곳과 2m 정도 되는곳 두곳중에 2m 정도 되는 곳에 자리하고
소좌를 이용해 대편성했습니다.
다대편성이 아니면 석축에서는 소좌가 편합니다. ^^
현장에 도착해 물가로 내려가 보니 현지인 한분 계시네요.
수심 2m 자리에서 아침낚시에 붕어 7,9치 두수 만나시고 이리로 옮기셨다네요.
저는 밤낚시를 기대하며 수심 2m권으로 가렵니다.^^
자전거 라이딩 취미를 갖으신분이 부럽습니다.
왜? 낚시라는 취미로 이고생을 하는지? ㅋㅋ
석축이라 짧은대는 밑걸림이 있을 것 같아
조금 긴대로 3.2~4.0대로 다섯대 편성했습니다.
미끼는 지렁이와 어분글루텐과 딸기어분 글루텐을 1:1로 배합했습니다.
물이 탁해서 향이 강항 딸기를 배합했습니다.^^
파라솔을 펴고 그늘을 만드니 견딜만합니다.
물결 잔잔하고 구름도 적당히 끼어 견딜만 합니다.
바람도 없고 붕어 입질만 받으면 될것 같은데.......
잔망스런 입질이 오고 첫수로 5~6치 붕어가 나오네요.
"고시례!" 즉방하고.......
구름이 걷히자 더위가 밀려옵니다.
선풍기를 갖고 내려와 더위를 달래보지만..... 그래도 덥습니다.
간간히 들어오는 입질에.... 혹시나 좀 낳은 씨알의 붕어가 올까봐 자리를 못뜹니다.
입질은 연이어 오고 붕어가 연이어 나오지만 씨알은 그대로입니다.ㅠㅠ
차로 올라가 밥도 먹고 더위도 피해보렵니다.
낚시를 걷어놓고...
잔물결에 부서지는 햇살을 뒤로하고 뚝 위로 올라갑니다.
식사후 보닛을 열고 에어컨 켜고 더위를 식혀봅니다.
날씨가 맑아 햇볕이 무섭습니다.
차라리 파라솔 아래가 좀 더 시원할것 같아 자리로 내려옵니다.
아~! 땡큐, 먹구름이 밀려옵니다.
강한 소나기가 예보되어 있어 걱정도 되지만 당장 더위가 없으니 살것 같네요. ㅎㅎ
다행이 바람도 불고 구름도 끼어 자리에 앉아 있을만 합니다.
하지만 나오는 녀석은 5~6치 붕애와 7치가 넘는 살치
그래도 밤낚시 기대하며 자리를 지킵니다.
밤낚시에 대비하여 글루텐도 새로갭니다.
먼저 갠것과 같은 레시피로.....
또 하나는 평상시 자주 사용하는 레시피로...... ^^
그리고 연이은 입질을 받았습니다만......
아직까지는 잔챙이를 못 벗어납니다.
지는 해를 바라보며 .....
다행이 짙은 구름으로 시원하게 밤낚시를 맞이합니다.
이제 전자탑에 불을 밝힙니다.
마지막 노을을 배웅합니다.
밤낚시에 대비하여 카메라도 새로 쎗팅하고......
와~! 너무 좋은 분위기에 기대감 팽배합니다.
대류가 있어 찌가 오르내리긴 하지만 별 문제되진 않습니다.
그런데 찌의 움직임은 대류뿐이고 오히려 붕어 입질은 없네요. 젠~장.
그래도 밤이 깊어지면 나오겠지? 아니면 내일 새벽에라도 나오겠지?
하는 희망으로 앉아있는데.....
갑자기 멀리서 번개가 치기 시작합니다.
머리위엔 번개가 치지 않지만 오른쪽 , 왼쪽에서 연속으로 번개가 치네요.
곧 머리위에도 번개가 치고 강풍을 동반한 비가 쏟아질것 같은 분위입니다.
갈등 끝에 철수합니다.
장비를 하나씩 올려 놓고 마지막 소좌를 걷을 때 빗방울 이 떨어집니다.
급히 마지막 장비를 들고 올라오니 폭우가 쏟아집니다.
트렁크에서 운전석으로 가는 사이에 적당히 젖었습니다. ㅋㅋ
휴~! 다행이다. 생각하며.... 야반도주하여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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