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전리에서 야반도주하듯 달려 온 곳은
그동안 조류지에서 만난 많은 분들이 3월이면 잘 나온다는 끊긴다리 수로 금강하구
아직은 이르지만 그나마 붕어 얼굴을 볼 수있을 것같아 37km를 달려왔습니다.
연료게이지에 경고등이 들어 왔지만 자정이 가까운 시간에 시골길(?) 주유소는 모두 문을 닫았네요.
약 6km 지점에 주유소가 있는걸 아니까 낯에 나가서 주유할 생각으로.... ㅎㅎ
자정이 다된 시간에 현장에 도착하니 낚시하기는 분이 한분도 없더군요.
붕어가 얼굴을 보여줬다면 이날씨에 한분도 안계신다는게... 말이 안되죠.
저는 밝은 날 대편성하려고 편한 자리에 받침틀만 꼽아 놓고...
사촌은 그밤에 대편성하여 몇시간 해보겠다고.......
자다 새벽에 눈떠 밖을 내다보니 들어가 자는지 자리가 비었네요. ㅎㅎ
최저기온이 영하 4도라는 구라청 예보에 보온에 신경을 덜쓰고 잤는데.......
새벽녁에 무척 춥네요 5시 알람에 깨었다 그대로 재 취침. ㅋㅋ
6시에 다시 일어나니 사촌도 일어나 차에서 나오네요.
물을 끓여 차한잔 마시고 밖에 나가보니 꽁공 얼었습니다.
한두 시간에 녹을 것 같지 않아 사발면으로 요기를 하고
수로 주변을 어슬렁 어슬렁 거리며 탐방합니다.
8시경 대편성해 보지만 아직도 지가 안착을 못합니다.
이럴바엔 아침식사 하기로 하고 식사하고 나오니 잔빙만 조금씩 떠내려가고 있네요.
날이 밝아오고 수로엔 살짝 얼음이 덮혔습니다.
아무도 찾아오지 않는데...... 밤새 받침틀만 서리를 맞았네요. ㅎㅎ
날이 완전히 밝자 한분 두분 오시네요.
기러기 가족도 이른 아침부터 먼길 채촉하며 떠나갑니다.
저 멀리 국사봉 위로 해가 살짝 얼굴을 보여주네요.
이시간이 입질이 가장 활발한 시간인데........
수로도, 땅도 얼어있으니....... ㅉㅉ
휴대폰을 열어보니 부안 현재 기온 영하 6도라네요. ㅠㅠ
해가 완전히 올라왔으니 살얼음은 곧 녹겠죠?
2.8, 2.9, 2.7 석대로 대편성은 했는데.....
아직도 얼음이 덜 녹아 기다리고 있습니다. ㅎㅎ
수심은 2m 정도 되네요.
50cm, 55cm 찌를 선택했습니다. ㅎㅎ
수심도 맞췄고....
낚시를 하려니 잔빙이 떠내려와 찌를 제자리에 놔두질 않네요. ㅠㅠ
밤새 서리 맞은 제 장비는 햇살 비치는 곳만 녹았고.... ㅋㅋ
닭갈비에 이슬이 한잔하며 잔빙이 녹기를 기다리다.
밥을 볶아 아침식사했습니다. ㅎㅎ
생각보다 많은분들이 오시네요.
이제 다 녹았으니 본격적으로 달려들어 보렵니다. ^^
사촌은 제 오른쪽에 자리했었는데......
밑걸림이 많아 왼쪽으로 옮겼습니다. ㅎㅎ
이분들은 말씀하시는것으로 보아 자주 오시는분들 같던데.......
상황을 잘 알아서 그런지 몇수 낚아내시네요. ㅎㅎ
끊긴다리라고 하지만 교각이 하나 주저 앉아 위험하지만 소형차는 통행하네요. ㅎㅎ
날씨도 따땃해지고...... 저도 이제 자리에 앉아 시작해보렵니다.
잔챙이지만 얼굴은 보여주네요.
그런데 좁은 수로에 건너편에 자리하신분들이..........
한분은 긴대로 제 찌 앞으로 던지고......
한분은 밑걸림이 있다고 쇠갈쿠리를 던져 끌어내겠다고...... 첨벙! 첨벙!
쇠갈쿠리 마저 걸려 안나오니 반대편으로 끌어내겠다고.......
다리위로 올라가 제 찌 앞으로 당기네요.
그럴 수는 있지만 사전에 양해 한마디 없이.......
입질은 교각처럼 뚝! 끊어지고 .........
지루한 시간이 흘러갑니다.
어느덧 해는 서산에 걸리고........
수로엔 어둠이 내리고 있네요.
사촌도 대를 접고 철수 준비를 합니다.
찌를 전자탑에 불을 밝혀 60cm와 50cm교 교체합니다.
50cm 찌는 지난 나루예정출에서 받은 철산 70cm 찌를 찌다리를 조금 자르고
장착된 22Cm L 전자탑을 16cm S 전자탑으로 교체하여 훌륭한 노지용 찌로 변신시켰습니다. ㅎㅎ
주변분들 모두 떠나고 사촌마저 떠난지 얼마 안되서 입질이 오기 시작하네요. ㅎㅎ
이렇게 7치, 8치 두수하고 어둠속에 홀로 밤낚시를 합니다.
주변분들 모두 떠나고 사촌마저 떠난지 얼마 안되서 입질이 오기 시작하네요. ㅎㅎ
이렇게 7치, 8치 두수하고 어둠속에 홀로 밤낚시를 합니다.
그와중에 홀로 잔 재미 보는데.........
씨알도 굵어지고 괜찮은데.......
기온이 떨어지면서 까다로운 반마디 입질에 눈이 아파 잠자러갑니다. ㅎㅎ
오늘도 아무도 없는 곳에서 혼자 아침을 맞이합니다.
오늘은 최저 기온이 영히 1도라고 했는데........
또 얼음이 얼고 찌는 얼음 속에 갖혀버렸습니다. ㅠㅠ
누군가 밤새 제 낚시대에 하얗게 칠을 해놨습니다. 누군지 걸리기만하면.......
낚시는 또 틀렸고......
카메라들고 날으는 기러기 잡습니다. ㅎㅎ
이녀석들이 여기서 쉬어가려나 봅니다.
가운데 그룹에 대장이 있는지 앞서 날던 녀석들도 되돌아 오네요. ㅋㅋ
동녁 하늘이 붉게 빛나고.......
오늘도 어제와 같이 국사봉 머리 위로 해가 솟아 오르고.......
수로엔 녹은 얼음이 떠 내려가고......
마을 어르신들이 한분, 두분 찾아오십니다.
각자 맘에드는 자리로.......
날이 밝으며 많은분들이 오십니다.
오늘 낯기온은 영상 10도가 넘는다니 기대됩니다. ㅎ
아직은 잔빙이 남아 얼지 않은 곳을 찾고 .........
어떤분들은 팻트병에 물을 채워 얼음을 깨기도하고.......
얼음이 녹고 찌가 안착되자마자 소나기 입질이 옵니다. ㅎㅎ
두대 때론 세대가 모두 입질을.....
이 바쁜와중에 전화가옵니다.
"대출안내 스팸" 어휴~! 울화통 터져..........
입질은 계속이어지고 5~9치 잔 씨알이지만 쏠솔한 재미를 봅니다.
간간히 나오는 8~9치가 월척의 희망을 갖게하네요. ㅎㅎ
12시가 조금 지난 시간 대를 걷습니다.
입질은 이어 지지만 바람도 불기 시작하고 갈길이 멀어서........ ㅎㅎ
첫수 6치 고시례! 하고 5~9치로 35수했습니다. ㅎㅎ
오늘은 제자리 빼곤 거의가 꽝! 수준이네요. ^^
아침에 그많던 분들이 두시간도 안되어 거의다 철수하셨습니다.
저도 이제 철수합니다.
쓰레기는 주유소에서 분리수거하고 규정봉투는 마을 지정 장소에 버렸습니다. ㅎㅎ
죽산면 메타세콰이어 가로수 길을 지나서......
광활면 수로에 가보니 수로는 다 녹았는데......
낚시하시는분은 한분도 안계시네요.
금강하구 뚝 먹거리타운에서 생선구이를
차로 배달 시켜 어머니와 함께 식사합니다. ㅎㅎ
식후 길산천 망원교 아래가보니 많은분들이 계시는데........
조과는 거의 없네요. ^^
수심은 3~4m로 멋진 포인트인데........
붕어는 아직 얼굴을 안보여준다네요. ㅎㅎ
해질녁 가창오리의 군무를 보려고 이곳으로 이동했습니다.
모이기는 잔뜩 모였는데....... 날을 생각을 안하더니
뭔일인지 그룹별로 각자 떠나버립니다.
가창오리 군무는 제겐 안 맞나봅니다. 매번 실패네요.
그나마 11년전 이때가 가장 좋았던 때 입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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