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포의 일출시 갈매기들의 향연을 카메라에 담고 싶어 먼길을 떠납니다.
토요일 밤 10시 화랑대역에서 원교를 만나고...
구리롯데마트에서 병택이를 만나서 밤새워 고속도로를 달립니다.
감포에 도착하여 소주한잔 하고 알람맞춰 놓고 잠듭니다.
알람소리에 눈을 뜨니 예보와는 달리 날씨는 잔뜩 찌푸려있고......
바닷가에는 백여병이 넘는 사진사들이 실망한 표정으로 촬영을 하고있습니다.
나도 그중에 한 사람으로 슬그머니 동참합니다. ㅎㅎ
일출은 물건너갔고 갈매기의 향연이라도 찍어 볼까했는데.......
배경 하늘도 뿌~였고.... 새우깡 뿌려줄 동행자들은 아직 일어날 생각도 안하니.....
다른팀에 끼여 몇장 찍어보지만 내가 원하는 장면을 연출 할 수가 없네요. ㅠㅠ
2013년 첫 일출 출산데..... 이렇네요. ㅠㅠ
사진사들의 뒷모습만 봐도 실망감이 느껴집니다. ㅎㅎ
갈매기라도 찍을 요량으로 갈매기들이 모여있는 곳으로 갑니다.
갈매기들은 적당한 거리를 두고 앉아 있습니다.
누군가 새우깡을 뿌려줄때를 기다리고 있죠.
사진 동호회의 한분이 새우깡을 들고 나타나자 모두 그분을 향해 날아갑니다.
동호회 한쪽에 자리하고 몇장 찍어보지만......
제가 원하는 구도는 찍을 수가 없네요. ㅠㅠ
이럴때 병택이든 원교든 새우깡 들고 나타나야 하는데..... 전혀 관심이 없으니....
하지만 아쉬움은 그리 크지 않습니다.
뒷배경이 잿빛이기 때문에... ㅎㅎ
붉은 배경으로 찍고 싶었지만... 날씨때문에....
파도도 없고... 물안개도 없고.... 날씨도 흐리고....
세가지가 없는 최악의 조건이네요.
여기에 갈매기도 없으면 "네가지야!" ㅋㅋ
이렇게 쓸쓸히 돌아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