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방울 떨어지는 부사호를 떠납니다.
오늘 밤 형제봉에서 대전 친구를 만나기로 했기에....
주말의 화개는 엄청난 차량 정체가 있을테니 오늘 화개를 들러 볼 요량이였는데....
하동, 구례는 비 소식이 있어 무거운 마음으로 떠납니다.
구례IC를 나와 화개로 가던중 갑자기 천은사가 생각 납니다.
예전에[천은사 문화재 관람료 같은것 없을때] 몇번 갔었고
참으로 호젓하고 마음에 와닿는 사찰로 기억되는 사찰인데...
비가 오는 날씨에 벚꽃은 포기하고 차를 돌려 천은사를 갑니다.
비오는 산사를 생각하며 갔지만 날씨는 이도저도 아니고 간혹 빗방울이 떨어지는 흐린 날씨.
어머니덕(?)에 경내 주차장을 이용 할 수 있습니다.
선원같은 분위기가 참 좋습니다.
사찰로 들어간다는 느낌이 없습니다.
일단 들어서면 조용하고 깨끗한 사찰 풍경에 마음을 뺐깁니다.
너무나 아름다운 곳입니다.
툇마루에 앉아 먼~ 산만 바라봐도 좋을것 같은.....
날씨를 아쉬워 하며 경내를 한바퀴 돌아봅니다.
범종각.
동백과 벚꽃이 한창입니다.
맑은 하늘을 안보여 주려면 비라도 시원하게 내리던지.....
처마 밑에서 떨어지는 빗방울을 바라보는 생각으로 찾았는데....
아쉽지만 꼼꼼이 돌아봅니다.
이 꽃의 짙은 향기에 끌려 여기 왔습니다.
약수가 참 운치있네요.
한 모금 마시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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