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캐나다.미국 여행

여명의 Delicate Arch [7.2]

로키마운틴 2011. 8. 17. 11:25

 

한국에서 부터 이런 풍경을 머릿 속에 그리며 찾아 온 "델리케이트 아치"

 

새벽 2시 30분 경희가 모두 깨웁니다.
피곤한 몸, 졸린 눈 비비며 일어나 재빠르게 텐트 철수하고 3시가 안되어 출발합니다.
어젯밤엔 그리도 멀게 느껴졌던 곳인데.....
바로 아치스 국립공원에 도착하여 아무도 없는 길을 달려 델리케이트 아치 북쪽 주차장에 도착했습니다.
금석이와 재만이는 주차장에서 쉬며 기다리기로하고

4시가 안된 시간에 대전친구와 경희와 해드랜턴 켜고 출발합니다.
시원한 새벽 공기 마시며 50여분 올라가니 눈앞에 델리케이트 아치가 보입니다.
그런데..... 그런데..... 여명이 반대 방향에서...... ㅠㅠ
아직은 어두운 밤이라 경사진 바윗길을 내려서지 못해 날이 밝기를 기다리다.
참을성이 없는 나는 바윗길을 내려가 봅니다.
내려가 보니 경사도 심하지 않고 신발의 마찰력도 좋아 불편함이 없습니다.
대전친구와 경희는 날이 밝기를 기다리고 저는 어둠 속에 델리케이트 아치를 카메라에 담습니다.

 

 땀 좀 식히고 기다리니 동쪽 하늘이 밝아옵니다.

  

 여명 속에 우뚝선 "델리케이트" 아치를 보고 싶었습니다.

 

 피곤함도 잊은채 오로지 이 한장의 사진을 위해서 다려 온 "델리케이트 아치"

 

 그러나 현실은 이렇습니다.ㅠㅠ

 

 경희와 "델리케이트 아치"를 바꿔 놓을 수는 없나요.

 

 헛 걸음 한것 같은 기분에 풀죽은 내모습

 

 여명의 빛은 너무 아름답습니다.

 

 바로 이런 모습의 "델리케이트 아치"여야 하는데......

 

 현실은 기대와는 다르죠.

 

 아쉬움 달래며 어두운 바위를 오가며 이리 찍고......

 

 저리찍고.....

 

 날이 밝아지자 대전친구와 경희도 일어나 가까이 오려고 준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