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키마운틴의 여행

든든히 먹어야 견디지

로키마운틴 2011. 1. 21. 12:08

 

엄청난 추위와 강풍에 온 몸이 굳어버려도 후배들과 함께 있다는 것 만으로도 든든하다.

10여년 만에 강추위 속 비박을 기대하고 왔지만 이건  좀 심하다. ㅎㅎ

살을 애는듯한 칼바람이 몰아칠때는 100m폭 안올라 가길 잘했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100m폭에 있었다면 이 바람을 몽땅 몸으로 막아야 했을텐데......

그래도 50m폭에 있으니 방향 따라 휘 몰아치는 바람의 50%는 막아주는것 같다.

일단 평평한 자리에 메트리스를 깔고 허기진 배를 채우려 라면을 끓일 준비를 한다.

그나마 강추위로 50m폭은 살이 통통하게 올라 쉽게 물을 찾은것이 다행이다.

폭포 옹달샘을 만들고 물을 길어다 먹거리 준비합니다.

식전 반주 한잔 하려고 술을 따르니 살얼음이 꼈습니다.

시간이 갈수 록 살얼음은 굵어져 슬러시가 되고....

뜨겁지만 금방 얼어붙는 떡 라면으로 배를 채우고 

금석이와 혁민이 도착 시간을 예상하며 오랜만에 야전에서의 이야기들로 즐거운 시간을 이어갑니다.

그래도 힘들어 하는 회원 하나 없는 것은 우리 청악이 갖고 있는 뜨거운 정과 보이지 않는 힘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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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근이는 물당번? ^&^

 

 

재빨리 메트리스를 꺼내 자리를 만들어 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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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을 피할 곳은 전혀 없고.....

 

 강추위와 칼바람은 뜨거운 라면 국물로 이겨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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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젓가락질 할때의 맨손은 손가락이 끊어지듯 시렵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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춥기도 하고... 허기도 지고 ...... 잘~들 먹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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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두들 편히 앉아 먹기는 어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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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각각의 자세로 식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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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고픔 보다 참기 힘든게 손 시려운것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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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둠속에 50m폭을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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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랜턴빛으로 50m폭을 찍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