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으로 오랜만에 산에 올라갑니다.
늦어도 한참 늦은 단풍이나마 보려는 생각도 조금있었지만.
단풍보다는 오랜만에 걸으며 땀 좀 흘려보자는 목적으로.....
대전팀과 경희와 동트자 마자 출발합니다.
예전엔 험한(?) 계곡을 올랐는데...
백암폭포까지는 등산로가 잘정비되어 쉽게 올라갔습니다.
백암폭포 이후로 소멸되는 등산로.... 이후 발 닫는 곳이 나의 길.
오늘의 목적지는 없습니다 시간 되는대 까지 올라갑니다.
갖고간 행동식과 비상식량을 다 먹을 때까지......
오후 2시경 어느 능선에서 하산하기로 합니다. 행동식을 다 먹었거든요.ㅎㅎ
역시 내리막 길은 편하다는 진리를 새삼 깨달으며 5시경 출발지로 돌아왔습니다.
마을 도로 끝에 주차하고 산으로....
쬐끔 남아있는 단풍
온통 낙엽으로 덮힌 등산로
울긋불긋 단풍 낙엽이 떨어져....
등산로는 없고..... "이리 갈까요?"
대전 친구가 뭔가를 손에 들고 부자연 스런동작으로 옵니다.
말라 비틀어진 머루지만 새콤 달콤한 것이 아직 먹을만 하네요.
오늘 코스중에 가장 단풍이 많이 남아있는 풍경입니다.
한창때 올라왔다면 참 아름다웠을거란 생각......
계곡의 넓은 반석위로 졸졸 흐르는 물과 낙엽만이 남았네요.
잠시 쉬어가며 한컷 찍어봅니다.
삼각대를 갖고오지 않아 롱타임의 사진을 찍을 수는 없지만....
손으로 들고 찍을 수있는 최대한의 셔터타임으로 찍어봅니다.
사진에 관심없는 경희는 저만치 올라가고 있습니다.
때로는 이렇게 계곡을 건너기도 하면서....
낙엽이 떨어지기전엔 아름다웠을 계곡을 상상하며 오릅니다.
여기서 계곡을 버리고 능선으로 오르기로 하고 물있을때 행동식을 먹습니다.
등산로 없는 능선길에선 카메라 망가질까봐 꺼내지도 못했습니다.
결국 하산을 결정하고 처음 물을 만난 계곡에서 쉬며 다시 카메라를 꺼냈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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