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꾼의 붕어이야기

기나긴 여름방학을 보내고 개학 했습니다. ^^

로키마운틴 2025. 9. 7. 21:54

금년 여름방학은 유난히도 길었습니다.

6월 말 방학하여 9월 초 개학을 했으니 말입니다.

아직도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지만 다행이도 밤에 견딜만 하다는 소식

9월 첫 주말 친구들과 삼계탕 먹자하고 약속을 했습니다.

하지만 '매주힐링'님으로 부터 걸려온 전화는

"나오면 월척에 잘아도 9치, 허릿급, 4짜 포함 20여수 했습니다."

그러니 어쩌겠습니까? 방학이고 뭐고 당장 달려갔습니다.

자정이 다된 시각에 아산호 공세리에 도착했습니다. ㅎㅎ

자정이다된 시각에 도착한 아산호,

내일 아침 철수 한다는 '매주힐링'님이 자리를 양보해주셨습니다. ㅎㅎ

밤낚시가 잘 안된다기에 일단 대편성을 하고 쉬렵니다.

하지만 70여일 만에 제대로 대편성했으니 잠이 오겠습니까? ^^

그냥 물가에 앉아 있다는 즐거움에 홀로 시간을 보냅니다.

입질이 없어도 좋습니다. 그저 즐거우니까요.

밤이되니 기온도 내려가고 선풍기 없이도 더위를 느껴지지 않습니다. ㅎㅎ

그렇게 밤을 꼬박 새우고 9치 한마리 만났습니다.

참게 입질에 원줄이 두번 잘려 나갔습니다. ㅋㅋ

아침이 되니 참게 입질이 사라지고 .....

동트면서부터 입질이 좋아진다는 선객들의 조언에 기지개 펴고 화이팅! 합니다.

아산호는 일출, 일몰이 아름답습니다.

동서로 이뤄진 아산호가 남북으로 이뤄진 삽교호 보다 훨씬 아름답죠. ^^

아름다운 일출도 잠시 정면에서 해가 올라오니 찌가 안보입니다. ㅠㅠ

그래도 이시각 부터 입질이 활발해 진다니 집중해야죠?

하지만 오늘 아침은 상황이 전혀 다릅니다.

주변의 몇분 모두 찌를 주시하지만 미동도 안합니다.

장대에서 대물이 나온다 하여 5~7칸대로 편성하신분 45cm, 42cm 4짜 두마리와

월척 잔챙이(?) 몇수 하셨다네요. ㅎㅎ

하지만 최장대가 4.4인 제게 4짜는 꿈인가요?

그래도 좋습니다.붕어 얼굴 못봐도 괜찮습니다.

오랜만에 물가에서 쐬이는 햇살이 그리웠습니다.

미끼는 어분글루텐에 갈오분 혼합과 옥수수어분글루텐에 갈새우 혼합 두가지로

과립형 빅포테이토를 배합하면 찰진 점성에도 잘 풀어집니다. ^^

해가 좀 올라오자 햇살이 강해져 썬크림을 바르고 안면 마스크를 쓰고.....

그리고 무더위가 시작됩니다.

'쩐프로님'이 합류하셨습니다. 고생 찾아 오셨습니다. ㅎㅎ

아래울님이 오랜만에 얼굴이라도 보자고 오셨는데

맛난 음식 많이 준비했다 해도 이더위에 무슨 취사냐며.....

회에 매운탕에 배터지기 직전입니다. ^^

해가 기울기 시작하는 시각에 자리합니다.

이제 더위도 견딜만 하네요.

그렇지, 또 한 수 만났습니다. 하지만 또 9치네요.

'열시민님'도 오셔서 저와 쩐프로님, 열시민님 셋이 나란히 앉았습니다.^^

아! 어둠이 내리고 있습니다. 밤이 깊어지면 입질도 끊기고 참게가 덤빈다는데.....

그러니 뭐 야식에 이슬이나 한잔 해야죠.

쩐프로님이 오징어 숙회와 해물 수제비를 준비하셨네요. 감사!감사! ^^

전날밤 한잠도 안자서 그런지 무척 피곤하여 푸욱~ 자고 날이 밝은 뒤 일어 났습니다.

일어나 보니 열시민님은 비오기 전에 철수하신다더니 야반도주 하셨네요. ㅋㅋ

두번째 아침을 맞이합니다.

하지만 잠시후 비 소식이 있어 철수합니다.

온다는 비는 몇방울 떨어지다 말고 푹푹 찌는 더위를 피해 잠시 쉬다가.....

삽교호 가지수로에 가보니 나뭇가지 사이에 한 자리 있어

그곳에 대편성하고 혹시나 또다시 비가 내릴까봐 파라솔도 펴고.....

잡초님이 주신 선풍기를 걸어 놓으니 견딜만 합니다. ㅎㅎ

이렇게 청명하고 바람한점 없는 날씨입니다.

아산호에서 사용하던 글루텐을 다 쓰고 새로갭니다.

옥수수어분글루텐을 넣고 다음은....

고개를 들어보니 찌가 모두 이동해 있기에 입질인줄 알았는데....

배수를 하고 있네요. 글루텐을 개야 하나? 철수를 해야 하나?

하지만 친구들과 삼계탕 만남은 내일이니 그냥버텨 봅니다.ㅠㅠ

그런데 배수중에도 입질이 들어 옵니다.

붕어, 살치 입질이 반반입니다. 살치는 30cm가 다되는 크기입니다.

160 정도 되던 수심은 70여cm 배수 후 100이 안되고

그 얕아진 수심에서 이런 녀석이 분탕질을 하네요. ㅎㅎ

 

어둠이 내리고 물 흐름도 멈추고 분위기는 정말 좋은데.....

얕아진 수심에 기대감은 제로입니다.

하지만 제 생각과는 달리 입질은 있습니다. 다만 씨알이 8치를 못 넘깁니다.

이렇게 자정이 다되도록 앉아 있었습니다.

그리고 몇시간 자고 나와 앉아보지만......

더 잘아진 잔챙이 입질에 시간 때우기로 버팁니다. ㅋㅋ

입질은 잘 들어 옵니다. 지루 할 틈 없이

와! 이게 왠 떡이냐? 발갱인가? 했습니다.

한데 누가봐도 토종붕어는 아니죠? 양어장 향붕어 같지 않나요?

나뭇가지에 가려졌던 햇빛이 자리를 비추기 시작하네요.

더 더워지기 전에 철수해야겠습니다.

친구들과의 삼계탕 만남에서....

농장 주변에 자생하고 있는 잘 봐두었던 약초(장뇌삼, 더덕, 산도라지, 토봉령 등등)를

추가해 넣었습니다. 옷나무는 혹시나 해서 넣지 않았습니다.ㅎㅎ

이렇게 기나긴 방학을 끝내고 개학을 했으나 수업은 안했습니다.

누가 개학 첫날부터 공부하겠습니까? 방학 동안 못 본 친구들과 놀아야죠.

조우님들! 기왕에 노는 김에 좀 더 놀고 리얼타임 모임 때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