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꾼의 붕어이야기

이제 중부지방도 물낚시 시작이다.

로키마운틴 2025. 3. 11. 19:51

금년 겨울 세차례 남녁 출조에서 매번 빈작으로 돌아서야만했는데......

이제 중부지방에서도 물낚시가 가능해졌으니

이젠 먼길 떠나지 않아도 되니 좋습니다.

갑작스런 폭설과 강추위에 움추리고 있다 눈이 그치고 출조준비합니다.

아직은 기온도 낮고 바람도 강하게 불지만 더 이상 움추리고 있을 수 만은 없습니다.

먹거리챙겨 집을 나섭니다.

첫 목적지는 삽교호였는데..... 떠나는 날 배수를 하네요.

하는 수 없이 간월호로 떠납니다 간월호는 4일 전부터

연속 4일간 배수 예보가 있었으나 다행이 이틀간 배수하고 멈추었습니다.

배수량은 30여 cm 정도도 낚시엔 크게 지장은 없습니다. ^^

해미에서 6,000원 짜리 한식뷔페를 먹고 4시경 간월호 2번수로에 자리합니다.

다행이도 수위는 많이 내려가지 않았습니다.

좌대를 펴고 2.2~3.0 넉대 편성했습니다.

이곳에서 2박 예정이라 "새우, 미꾸라지밥"과 "보리밑밥"을 뿌립니다.

"새우, 미꾸라지밥"은 한시간 정도면 풀어지고

"보리밑밥"는 세시간 이상 풀림이 지속되기에

두가지를 섞어 뿌리면 1~3시간 이상 집어 효과가 있습니다. ㅎㅎ

글루텐을 갭니다. 사진의 수량만큼 배합하고 약간 단단하게 물은 70%로 갭니다.

대편성 마치고 나만의 만찬을 즐기고 밤낚시 대비합니다. ^^

저녁을 먹고 자리로 내려갑니다.

왜그런지 모르지만 이 넓은 수로에 단 한분의 꾼도 없습니다.

한대한대 캐스팅합니다. 왠 부유물이 그리도 많은지 찌 안착이 어렵네요. ㅠㅠ

밤이슬에 대비하여 파라솔도 펼치고 밤낚시에 만반의 준비를 합니다.

다행이도 기온은 그리 춥지 않습니다.

어둠이 내리면 입질이 올것이라 기대했는데......

밤이되도 바람은 계속 불어 대지만 다행이도 뚝이 막아줍니다.

맛남 글루텐을 달아 붕어를 유혹해 보지만 붕어들은 움직임이 없습니다.

결국 밤 11시가 넘은 시각에 첫 입질을 보았고 새벽1시 까지 7~9치 6수를 만났습니다.

입질은 띠어띠엄 들어오만 아침장을 보겠다는 생각에 잠자러갑니다.

새벽시간이지만 허기가져 치키을 데워 소주한잔합니다. ^^

아침장을 보겠다는 생각은 생각으로 끝나고 7시가 지난 시각에 일어나 나옵니다.

언제나 동이트면 소나기 입질이 있던 곳이라 기대하고 자리했지만........

구름을 헤치고 해가 올라옵니다.

멀리 한대의 차량은 '매주힐링님'입니다.

어젯밤 통화하고 새벽 1시가 지난 시간에 대호만에서 간월호로 이동했습니다. ㅎㅎ

정신없이 입질이 들어 올거란 생각은 철저히 무시당하고......

매주힐링님 포인트에 가보니 낚시는 안하고 잠만 실컷 잤나봅니다. ㅎㅎ

매주힐링님도 짧은대위주로 대편성했는데..... 입질은 없었다네요.

자리로 돌아와 다시 마음다잡고 낚시 이어갑니다.

떠 놓은 물이 이렇게 얼었네요.

지금 이시간이면 소나기 입질이 들어 와야 하는데..... 전혀 감감 무소식

몇시간 버텨 보았지만 입질은 커녕 미동도 없습니다. ㅠㅠ

늦은 아점 먹고 낯잠 자고 TV도 보고 또다시이른 저녁을 먹고

어둠이 내리기 전에 자리합니다.

서쪽 하늘에 해가 기우는 시간.....

허기진 표정의 이녀석이 제 자리까지 구걸하러 왔나?

낚시꾼들이 많으면 구걸도 쉬울 텐데..... 아무도 없으니 쫄쫄 꿂을 수 밖에.......

남은 치킨 한 조각 주었습니다.

밤낚시하러 자리로 내려갑니다. ^^

분위기는 죽입니다. ㅎㅎ

어제에 비하면 바람도 거의 없습니다.

다행이도 오늘은 이른 시간에 입질이 들어 오네요.

입질은 심심치 않게 들어 오는데.......

그러디 이런 녀석도 나오고.......

잦은 입질에 바쁜 시간을 보내지만.....

입질만큼 조과는 없습니다.

밤새 떠다니는 부유물이 찌를 건들여 입질이 자주 끊기네요.

약 30여번의 입질을 보았지만 가성비 떨어지게 11수의 붕어를 만나고

결국 새벽 1시경 포기하고 일어섭니다.

날이 밝은 시간엔 단 한번의 입질도 없었기에

오늘은 새벽장을 보겠다고 4시에 알람을 맞춰 놓았지만

결국 어제와 같은 시간에 일어나 나옵니다. ㅋㅋ

오늘은 밤기온이 어제보다 더 떨어졌습니다.

갖고 들어갔던 지렁이와 글루텐 들고 나옵니다. ^^

얼음이 꽁꽁 얼었습니다.

아침장이고 뭐고 날만 밝으면 말뚝이 되어버리는 찌

추위를 달래려고 커피 한잔 끓여 몸을 녹입니다.

서리가 많이 내렸습니다. "아! 춥다" ㅋㅋ

다시 자리하고 낚시 재개해 보지만 입질은 점무합니다.

조과 확인합니다.33cm와 턱걸이 월척 그리고 7~9치 15수 총 17수 입니다.

사진엔 16수 나중에 살림망 털다보니 7치 한수 더 있네요. ㅎㅎ

더이상의 기대감은 없어 철수는 하지만.......

다음 목적지는 아직 정하지도 못했습니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