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꾼의 붕어이야기

결국 간월호로 돌아갑니다. ^^

로키마운틴 2024. 12. 9. 22:57

대물꾼 흉내 좀 내보려고 문방지를 찾았고 밤새 도록 한마리의 붕어를 만나고

그대로 돌아서려니 아쉬움이 가득합니다.

열시민님을 유혹합니다. 간월호에서 하루 더 지내 보자고 ......

문방지를 떠나 간월호 사기리로 달려갑니다.

간월호 도착하여 조금 여유있는 시간이라 천천히 대편성하고...

입질이 활발해지는 시간(완전 내 생각. ^^)이 되기 전에 이른 저녁을 먹습니다.

식사준비중에 빅보스님이 도착하여 함께 식사를 합니다.

시간여유가 있어 밤낚시 추위에 철저히 대비합니다.

5대 대편성을 하고 ........

파라솔도 방풍막을 칠 수 있게 준비했습니다.

이제 완벽하게 준비했으니 저녁 먹기 전 까지 낚시 해 보겠습니다. ^^

찌를 하나하나씩 세웁니다. ^^

저녁을 먹고 두터운 옷으로 갈아 있고 내려왔지만 물 속 상황은 여전히 잠잠합니다. .....

입질이 있기는 한데..... 지독한 잔챙이 느낌입니다. ^^

한마리의 붕어 얼굴도 못 본체 어둠이 내리고 찌불을 밝힙니다.

바람도 자고 물결도 없고 분위는 정말 좋습니다.

생각외로 기온도 그리 낮지 않습니다.

 

저는 낚시질 잘~하는 "질꾼" 입니다. ㅎㅎㅎ

어둠이 내리고 밤낚시 분위기가 좋아 늦은 밤 까지 이어 가려고......

방한 채비로 이글루를 펴고 난로도 켜고 겨울 낚시 대비 테스트도 겸사겸사. ^^

추위는 전혀 모르겠는데 행동이 좀 불편하네요. ㅎㅎ

그래도 다행인 것은 입질이 들어 오고 붕어들이 얼굴을 보여 준다는 것. ^^

저의 예상은 오른쪽대 인데.... 왼쪽에서 나와주네요. ㅎㅎ

턱거리 월척과 조금 모자라는 녀석들 몇 수 올리고 조금 일찍 잠을 청합니다.

 

아쉬움에 새벽장 보려했지만 역시 제게 새벽잠은 거스를 수 없는 한계임을 재확인하고....

날이 밝아 자리했으나 찌가 가물가물하네요.

찌불을 밝히고 20여분 후 찌불을 껐습니다. ㅎㅎ

 

동이 터오는 하늘엔 기러기가 날고......

수로엔 반영이 선명하게 빛나고......

하늘이 붉어 질 때 수많은 기러기의 날음은 장관이네요.

기러기가 나르는 하늘만 바라 볼 수는 없고...... ^^

낚시 ~하는 "질꾼"은 낚시해야죠. ^^

빅보스님은 이른 새벽에 자리했다는데...... 붕어는 만나셨나요?

 

열시민님은 일어 날 생각을 안하네요. ㅎㅎ

남은 시간은 얼마 안되기에 남은 시간 열심히 해보려 했지만.....

 

생각과는 달리 기대감은 제로입니다. ㅠㅠ

이글루 안에 난로불 켜고 앉아 있으니 일어나기가 싫네요. ㅋㅋ

열시민님은 날이 완전히 밝은 뒤 자리하고.....

모두 일어났으니 가볍게 "아침식사 합시다."

열시민님은 식사가 끝나자 바로 대를 접습니다.

"아직도 분위 파악을 못하셨습니까?" 하면서

저도 분위기 파악은 마쳤는데.... 뭔가 모를 아쉬움에..... ㅋㅋ

 

그래도 턱거리 월척 2수와 9치 2, 8치 2, 6마리의 붕어를 만났습니다.

붕어들을 모두 돌려 보내고.......

저도 대를 접습니다. 대를 접는 이시각에도 미련이 남아서.....

깔끔하게 정리하고 간월호를 떠납니다. ^^

그리고 년말 겨울 낚시에 대비하여 침낭 영입했습니다.

옷에 2~300g 정도 들어갈 필파워 800의 구스다운이

자그마치 2,000g이 들어갔네요. 보통 고급침낭에도 1,000g 내외로 들어 가는데......

그래서 금년들어 가장 추운 날 후배들과 캠핑가서 테스트해 보았습니다. "좋네요.^^"

밤새도록 먹방 캠핑을 즐기고......

모닥불과 참숯불을 펴고.......

LA 갈비를 굽고......

마지막으로 알밤도 구워먹으며 밤을 새웠습니다.

이제 체력도 많이 비축되었으니 남녁 출조를 손 꼽아 기다리고 있습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