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들과 봉화산 계곡에서 자고 일어나니 차창엔 서리가 두껍게 얼어있습니다.
친구 말로는 새벽 기온이 영하 7도 까지 내려갔다고 하네요.
여기 저기 레이다를 돌려봅니다. 삽교호와 간월호는 배수가 이뤄졌고........
그래서 중부지방을 포기하고 전북까지 내려 온 김에 조금이라도 따뜻한 남녁으로 달립니다.
먼저 지난번 그나마 붕어를 만났던 흥촘천으로 방향을 잡았습니다.
광주-- 나주에서 고속도로를 빠져나와 낚시점에 들러 지렁이를 구입했습니다.
지렁이 가격은 2,500원으로 다른 낚시점보다 저렴합니다. ^^
"윤공방수제낚시" 번창하세요. ㅎㅎ
오후 4시가 넘은 시간에 흥촌천에 도착했습니다.
물색은 지난번 보다 조금 맑아졌지만 나쁘지 않습니다.
그런데 2km 정도 되는 수로에 단 한명의 낚시하는분이 없습니다.
곧 해가 질 시간이니 다른 곳으로 갈 수도 없습니다.
장비를 옮기고 자리합니다.
3.6~4.2 다섯대 편성했습니다. 지난번 보다 4.2 한대 더 편성했습니다.
누군가가 다녀간 듯 합니다. 주변 갈대를 시원하게 깍아놓았습니다. ^^
몇군데 떠 있는 땟장을 걷어냅니다.
이렇게 대편성을 마치니 다리위에서 릴대를 던지네요. ㅎㅎ
대편성은 마쳤는데..... 바람이 잦아들지 않네요.
어둡기 전에 저녁을 먹고 커피한잔 들고 내려왔습니다.
좀더 어두워지길 기다리고 바람이 잦아들기를 기다리며 지는 해를 휴대폰에 담았습니다.
이제 곧 어둠이 내리겠죠?
비예보가 없어 파라솔은 생략하려 했는데.......
밤에 또다시 흐린다니 혹시 모를 빗방울과 이슬에 대비하여 파라솔을 폅니다.
이제 바람도 잦고 전자찌도 빛나고 기대감 팽배합니다.
미끼도 자주 갈아 주며 집어합니다.
지난 두번의 출조엔 이 시간에 입질이 들어 왔는데......
전혀 입질이 없네요. 유튜브와 축구 보면서 입질을 기다려 보지만......
8시가 넘어 9시를 향해 가는데도 입질이 없습니다.
차로 가 따뜻한 차 한잔 마시러 올라갑니다.
어느새 10여분이 와 자리하고 있네요.
차 한잔 들고 내려오니 입질이 옵니다. ㅎㅎ
그리고 9치 붕어 한수 만나고 이제 시작이구나...? 했는데......
내일 오후부터 강한 비바람이 예보되어 있어 먼길 떠난 온 것이 아까워 밤낚시를 이어갑니다.
입질은 없고 졸립긴 하고 하여 3~5시, 두시간만 자고 밤 낚시를 이어갔지만.....
새벽에 나와 앉아 졸다 깨다 하면서.... 눈을 뜨니 날이 훤히 밝았습니다. ㅋㅋ
의자에 앉아 졸다 깨니 날이 밝았고 전자탑의 배터리 분리합니다.
날씨는 잔뜩 흐렸지만 바람도 없고 낚시 조건은 좋습니다.
어제 낯에 한대도 없던 차가 밤새 여러대 와 있네요.
아침 요기를 하고 차 내부를 정돈합니다.
저의 쓰레기 봉투입니다. 초록색은 일반쓰레기, 진한색은 재활용품. ^^
쓰레기는 무조건 집까지 가져갑니다.
다시 자리로 내려오니 논병아리와 물닭이 찌 앞에서 잠수하며 놀고 있습니다.
어떻게든 조금만 더 조금만 더 하며 버텨보았지만 ......
허무함만 밀려옵니다.
조놈의 논병아리들 탓이라 생각도 해봅니다.
하늘은 점점 구름이 많아지고 급기야 빗방울도 한방울 떨어집니다.
아쉽지만 미련 버리고 철수합니다. 이녀석이라도 만날 수 있어 다행입니다.
잘가라
물속에서도 움직이지 않고 가만히 있네요.
철수하고 장비를 차로 옮기고 보니 모든분들이 저보다 먼저 철수했네요. ㅎㅎ
철수길에 보니 누군가가 쓰레기를 태우다 말고 가버렸네요.
비가 온다고 했지만 불이라도 나면 어쩌려고....... 물 한바가지 떠다 껏습니다.
고속도로 들어서기 전에 강진읍내 들어서기전 도로변 식당에서
점심을 먹고 배고픔을 달랩니다. ㅎㅎ
그리고 빗 속을 달리며 졸음이 밀려와 휴게소에서 두번 자고 대전을 지나며 친구와 만나 저녁을 먹습니다. ㅎㅎ
*** 여름방학 수학여행 코스 ***
노르웨이 북부 Molnosen
Zermatt Schwarzsee에서 훼르니 산장으로 가는 마터호른 빙하트레일에서.....
알프스, 프랑스 샤모니 에귀미디에서 바라 본 이른 아침 알프스 풍경
후배들은 맛보기 등반으로 설면으로 내려갑니다.
캐슬린 레이크 캠프그라운드[캐나다 유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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