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꾼의 붕어이야기

일년을 기다려 온 삼봉지

로키마운틴 2023. 4. 25. 11:24

일년에 한번 이맘때 쯤 출조하는 삼봉지

조우들과 동출을 약속 한 날이 다가옵니다.

드런데 하필이면 오늘부터 강한 비바람이 예보 되어있어서......

하는 수 없이 하루 연기합니다. 비는 오전까지 예보되어 있어 오전에 집을 나섭니다.

 

빗방울을 맞으며 삼봉지로 달려갑니다. 서울을 벗어 날 무렵 비가 그치고....

삼봉지에 도착하니 빅보스님은 어제 빗속에 도착했고 쩐프로님은 조금 전 도착,

저도 주우들의 옆에 한자리 마련하여 대편성했습니다. ^^

삼봉지의 붕어들을 유혹 할 글루텐을갭니다.

어분글루텐과 바닐라어분글루텐을 2:1로 배합하고

새로 출시된 뽕어분글루텐 단품으로 붕어를 유혹하겠습니다. ^^

쩐프로님과 빅보스님 사이에 자리하니 양쪽 두분이 두대씩 양보해주십니다. ^^

제게는 나름 장대로 3.4~4.0 여섯대, 다대편성했습니다. ㅎㅎ

비는 멈추었으나 바람은 멈출 기세가 아니네요.

비가 다시 올 것 같은 날씨에 파라솔도 펴고 화이팅 합니다.

하지만 아무런 변화도 느끼지 못한체 어둠을 맞이합니다.ㅠㅠ

그래, 낯에 미동도 안했으니 밤엔 움직임이 있겠지? 하는 생각으로.....

바람도 멈춰 잔잔한 수면을 보며 밤낚시 기대합니다.

어두운 화폭에 한줄기 그림을 그리는 전자탑찌를 보고 있으면......

그저 마음이 두근두근합니다. ^^

그냥 그렇게 두근두근한 마음으로 설레는 시간만 흐르비다.

단 한번의 깜빡임도 없이........

일단 한잠 자고 새벽에 다시 나오려고 전자탑 불도 끄지 않고 들어갑니다.

그리고 새벽에 나와 한, 두시간 앉아 있어 보았지만 마찮가지

밤낚시 포기하고 다시 들어가 자고 날이 밝은 다음에 일어나 자리합니다.

바람이 살랑살랑 부는 아침 쌀쌀하네요.

밤새 물이 불어 찌마저 수몰 위기? ㅎㅎ

4.0대 한대 만 걷지 않았는데..... 들어보니 이녀석이..... ^^

밤새 물이 20여cm 불어나 좌대는 수몰위기

짙은 안개 속에 찌가 곧 올라 올것 같은 분위기.

안개 속으로 캐스팅. ^^

분위기는 좋은데 찌는 잘 안보이네요.^^

삼봉지 화이팅! 지난해 이시기 이시간 월척~허릿급을 마릿수로 만났던 기억이.....

안개가 걷히면 따가운 햇볕이 비출 것 같은 날씨

안개가 걷히기 전에 붕어 얼굴 한번 보고 싶은 오늘

안개가 서서히 걷히며 푸른 하늘이 나타납니다.

이시간 조우들도 모두 일어나 열골중입니다. ㅎㅎ

붕낚인님 붕어 얼굴 보셨나요? ^^

쩐프로님은 입질 보셨나요?

괜히 쓸데없는 걸 물어 본다구요? ㅋㅋ

바람도 멈추고 너무나도 좋은 날씨에 기대감은 커져만 갑니다.

하지만 현실감은 전혀......

그래도 워낙에 좋은 날씨에 자리를 떠나지 못합니다.

아침밥 먹고합시다.

어우님 지금 오고계시닌 도착하면 함께 먹으시죠?

이렇게 붕어와 아침밥과 어우님을 기다립니다.ㅎㅎ

 

이렇게 멋진 곳에서 대를 펼치고 앉아 있지만 ....

머릿 속은 복잡합니다.

아침 식후 까지 입질이 없으면 장소를 미련 버리고 이동 할까?

쩐프로님은 매년 재미를 보았기에 쉽게 포기 못하는 분위기입니다. ^^

좌대를 20여cm 올려 놓고 ......

바람은 다시 터지고 어우님이 도착 할 시간이 되어서....

저는 과감하게 철수 결정합니다.

어우님 도착전 철수 완료하고

어우님 도착 후 늦은 아점을 먹고 저는 펼쳐 놓은 대편성과 본부석이 아까워

하루 더 버텨 보겠다는 조우들을 뒤로하고 철수합니다.

 

조우들과 헤여져 지난주 아쉬움 속에 뒤로한 삽교호 수로를 찾아갑니다.

삽교호 새들쉼터 캠핑장 부근엔 유채꽃이 예쁘게 피었습니다.

소들쉼터를 지나 저의 목적를 향해 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