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꾼의 붕어이야기

백석포 수로로 반성하러 갔습니다.

로키마운틴 2022. 4. 17. 12:41




대물수색대 시조회를 마치고 모두 모여 삽교호 함상공원에서 아침식사를 하며 고민합니다.

일요일 이라 차량 정체가 극심 할 텐데..... 

하루 더 낚시를 하고 내일 귀가 하면 어떨까? 하구요.

함께할 조우를 찾으니 어신님 밖에 없네요.

그때 귀가길에 백석포 수로에 들른 조우로 부터 전화가 옵니다.

현지인이 몇분 앉았는데.....  눈 앞에서 월척을 낚고 있다고.

그러니 어떻게 합니까? 어신님과 둘이 백석포 수로로 갑니다.

현장에 도착하니 하상 공사로 가장자리 수초는 다 망가지고 가운데 수초만 남았고

수심은 50cm 정도 나오네요. 그런데 건너편 현지인이 걸어냅니다.

아! 갈등 일단 한대 들고 내려와 여기 저기 수심 책크해보니 2m가 넘는 곳도 있네요.

건너편에 현지인 두분 뿐이라 조용 할것 같아 그냥 하루 보내려하는데.....

어신님은 도저히 안되겠다며 하류 쪽으로 내려간다고 하여 이산 가족이 되고

저는 혼자 남아 조용히 "도아니면 모" 조황에 도전합니다.

 






바람은 좀 불고있지만 낚시를 못 할 정도는 아니고

무었보다 짧은대로 편성이 가능하여 좋네요.

2.6~3.2 넉대를 편성하고 짧은 대는 깊은 곳에 긴대는 얕은 곳에 편성했습니다.

그리고 파라솔을 펴고 시원한 그늘 아래 앉아 멍! 때리고 있습니다. ㅎㅎ

 



대편성을 마쳤는데 아직 오전입니다.

 

 

 

물색은 참 좋은데......

 

 

 

금요일에도 몽우리졌던 벚꽃이 만개했네요.

금년 벚꽃 구경은 여기서합니다. ㅎㅎ

 

 

 

오후가 되자 똥바람이 터지고......

 

 

 

건너편엔 포크레인이 논뚝 보수공사를 하는것 같네요.

건너편 현지인도 망중한입니다.

 

 

 

해가 서쪽으로 기울어 파라솔을 돌려 놓고  시원한 바람을 즐깁니다.

 

 

 

그와중에 앗싸! 한마라 나오줍니다. 8치. ^^

 

 

 

해가 저물고 .... 파라솔 바로 세우고..... 바람도 조금씩 잦아들고......

 

 

 

어둠이 내릴 때 한대 더 편성합니다.

건너편 현지인들은 모두 철수 하고 저혼자 수로를 독차지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잠시 후 한녀석 나와줍니다.

 

 

 

이때만 해도 밤낚시 대박날줄 알았습니다.

 

 

 

기대감으로 잠도 안자고 자정이 넘도록 버텼지만.........

이후 붕어 얼굴은 못봤습니다.

 

 

 

주차한 곳에 핀 벚꽃




자리로 오갈때 마다 봅니다. ㅎㅎ



다음날 아침 새벽에 나갈까? 말까? 갈등하다 

말까? 의 승리로 동틀 무렵에 나옵니다.

 

 

 

분위기는 짱입니다.

 

 

 

씨알도 어마어마한 녀석들이여기저기서 뒤집고 있습니다.

 

 

 

동녁 하늘엔 옅은 구름 사이로 해가 떠오릅니다.

 

 

 

하지만 내 마음속에 골든타임이 흘러갑니다.

 

 

 

더구나 바람이 없으니 온갖 부유물이 떠내려 오고 ......

 

 

 

바람불면 또 꺼꾸로 떠내려 가고.......

 

 

 

이렇게 부유물이 떠다닙니다.

 

 

 

몇일전 바닥을 뒤집어 놔서 그런지 기름띠 까지 둥둥 떠다닙니다.

 

 

 

아~! 낚시 할 맛 뚝! 떨어지네요.

 

 

 

그래도 오전 8~9시 경부터 입질이 활발해 진다는 소식에 자리를 떠나지 못합니다.

 

 

 

부유물이 지독하게도 많이 떠다녀 찌를 세울 수가 없네요.

 

 

 

그래서 걷어 놓고 차로갑니다.

 

 

 

벚꽃 아래에서 아침 커피라도 한잔 마시며 요기하려구요. ^^

 

 

 

다시 자리로 내려왔습니다.

 

 

 

날씨가 너무 좋아서 쉽게 철수 할 수가 없습니다. 

 

 

 

그때 한녀석 나와줍니다.

역시 시간이 되니 나오기 시작하는가 보다.

 

 

 

오른쪽 얕은 곳에서 나오기에 긴대 두대 걷고 짧은대 하나 더 폈습니다.

하지만 그것으로 끝이네요. ㅎㅎ 

포크레인 햄머로 콘크리트 포장을 파쇄하느냐 지진이 난듯 땅이 울립니다.

그만 가야합니다.

주차한 곳 진입로에 공사로 길을 파헤치네요 지금 안나가면 집에 못가겠네요. ㅠㅠ

 

 

 

그나마 덜 지루하게 마중나온 네 마리의 붕어를 돌려보네고.....

 

 

 











철수합니다. 

 

 

 

이제 집으로 갑니다.

 

 

 

귀가 길에 문방리 수로에 들러봤습니다.

 

 

 

문방리 공원에도 벚꽃이 활짝폈네요.

 

 

 

벚꽃을 카메라에 담고 있는데.....

아래울님 전화가 옵니다. 인주 식당에서 만나 아침 식사나 하자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