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되는 비와 배수에 갈피를 못잡고 있던중 반가운 소식을 봅니다.
오늘 밤 부터 삼일간 바람이 없다는 예보 일기예보를 전적으로 믿는 것은 아니지만 .....
오랜만에 접하는 반가운(?) 소식이라 망설일 필요 없이 달려갑니다.
바람은 밤부터 잔다지만 대편성을 하려면 몇시간은 일찍 도착하려는 마음에 오후에 집을 나섭니다.
해 지기 두시간전에 현장에 도착하니 제가 예정한 포인트엔 어느분이 자리하셨네요.
이포인트를 포기하고 다른 곳으로 가려했지만 내일 철수 하신다 하여
오늘밤 낚시는 버리는 카드로 사용하기로 하고
지난번 몇수 올린 포인트에 대편성합니다.
그나마 한번 자리했던 곳이라 조금은 알고 있다는 생각에
3.6, 3.8, 4.0, 4.0 넉대를 편성했습니다.
옆에분은 제가 대편성중에 월척포함하여 9치급 4마리의 붕어를 낚으시더군요.
마음이급해집니다. 하지만 저의 포인트는 청태가 많아 미끼 안착이 안되더군요.
지난 출조 때에는 청태는 많지 않았는데.......
찌가 한마디 이상 올라오질 않네요. 그러니 챔질을 할 수가 없습니다. ㅠㅠ
수온이 높아 부드러운 미끼를 준비합니다.
어분을 두컵에 물 두컵을 부어 10여분 불리고
그리고 어분 글루텐 세컵을 넣어 섞어주고 물 2컵을 넣고
어분 알갱이가 뭉게지지 않게 살살 저어 주었습니다.
왼쪽부터 3.6, 4.0, 4.0, 3.8대로 편성했습니다.
어둠이 내리며 부터 바람이 잦아듭니다.
많은 수의 붕어를 만나지는 못하겠지만
덩어리 한,두 마리는 만날 것같은 분위기입니다.
어둠에 대비하고 모기에 대비하고......
내일은 자리를 옮겨야 할것 같아 파라솔은 생략했습니다.
그리고 어둠을 기다립니다.
전자탑에 불을 밝히고......
어둠속에서 뚜렸한 존재감을 부각하는 전자찌
왠만한 곁눈에도 눈에 들어옵니다.
그래서 저는 밤낚시가 좋습니다.ㅎㅎ
바쁘게 대편성하다 보니 저녁 식사도 늦었네요.
전기밥 솥에 쌀을 앉혀 놓고 자리로 내려옵니다.
그리고 찌에 움직임을 기다립니다.
그런데 한마디 이상 올리는 입질이 없습니다.
대를 들어 올릴 때 마다 걸려 나오는 청태와 검불더미
그러다 끌려 내려가 물속에 잠수하는 찌를 보고 챔질에 성공합니다.
와! 한눈에 봐도 허릿급입니다.
이제 ㄷㅚㅆ다하며 뜰채를 들어 대는 순간 뜰채 밑으로들어간 붕어는
바늘을 뜰채에 걸어 놓고 사라졌습니다. ㅠㅠ
그리고 또한번 옆으로 끄는 입질에 챔질 성공했는데....
끌려 오는듯 하더니 엄청난 힘을 발히하며 물위로 튀어 오르더니....
팅~! 하며 떨어져 나갑니다. 물위로 튀어오른 모습으론 4짜급이 확실합니다. ㅎㅎ
꺼내보니 목줄[케브라 2호]이 끊어졌네요.
그리고 이후 작은 입질에 잔챙이 하나 걸었는데....
그것도 떨어져 나갔습니다.
오늘의 운세는 붕어를 손에 쥘 운이 없나봅니다.ㅠㅠ
수온이 올라 물에 가라 앉은 청태가 떠오르는지
이후 엄청난 양의 청태가 걸려나옵니다.
이렇게 청태에 시달리며 의욕 상실.
그리고 허무하게 아침을 맞이합니다.
일기예보는 정확하게 어젯밤부터 수면은 장판을 깔아 놓은듯합니다. ㅎㅎ
하지만 캐스팅 할 때 마다 이렇게 청태가 걸려 나옵니다.
청태도 걸려 나오고 가라앉은 나뭇가지도 걸려 나오고.....
대를 들어 올릴때 마다 걸려 나오는 청태 때문에 포기하고 자리 이동하렵니다.
옆에 자리하신분은 오늘 오전에 철수 하신다더니
잘 나온다고 하루 더 연장 하시겠다고 하십니다.
꾼들이라면 당연한거죠. 학교갈 일도, 출근 할 일도 없는데..... ^^
그래서 이삿짐 나릅니다. ㅎㅎ
아침장도 기다려 보지 않고 바로 이사합니다.
이사를 마치고 나니 8시가 다되;었네요.
통트면서부터 시작된다는 입질 시간을 허비하고.....
강한 햇볕을 피하려고 파라솔에 가림막을 치고
가림막으로 그늘을 만드니 시원하고 좋네요. ^^
어~! 이게 왠일입니까?
더위를 피하려고 파라솔 아래 앉아 있는건데.....
붕어가 인사하러 오네요.
첫수로 9치급 붕어를 만났습니다.
어젯밤 한잠도 못잤기에 그늘에서 한잠 자려했는데......
또 나옵니다.
7치급 붕어, 그래도 좋습니다. 어젯밤에 비하면 이게 어딥니까? ㅎㅎ
허기를 채우려고 잠시 자리를 비우 사이에도 찌를 엉켜 놓았습니다.
입질은 이어지고 있다는 증거죠? ^^
10시가 지나며 입질이 끊어지네요.
낯에 부는 바람은 오늘도 어김없이 찾아옵니다.
그래서 인주로 나가 아점을 먹고 왔습니다. ㅎㅎ
강하진 않지만 맞바람이된 바람으로 쉼의 시간을 갖습니다.
오후 6시경 밤낚시 준비합니다.
미끼는 어제 사용한 미끼를 새로 준비하고 또하나는
어분글루텐 2 + 덕용 1 + 포테이토1 + 물 4를 넣어 약간 찰지게 사용하려고합니다.
이제 한,두분씩 물가로 내려오시네요.
이분은 가장 긴대가 3.2인데.... 2.4, 2.5대에서 입질이 집중되었다네요.
가까이 안착된 찌를 보니 참 편하시겠구나....? 하는 부러움....
함께 오신 이분도 짧은대로 편성하셨습니다.
마릿수와 씨알은 큰 차이가 없네요.
괜히 자리 이어 받겠다고 하룻밤 날려버린 시간에 아쉬움이 밀려오는 상황입니다. ㅋㅋ
이른 저녁을 먹고 커피한잔 들고 내려와 앉았습니다.
바람이 잦아들고......
수면은 잔잔해 지고 있습니다. ^^
그리고 어둠이 내리자 입질이 들어 옵니다.
넓은 집으로 이사해서 3.4, 3.2 두대 더 편성했습니다.
그런데 첫수가 3.2에서 나오고.....
이번엔 3.4에서 나오네요.
그러니 어쩌겠습니까?
4.0 한대를 걷고 3.0을 폅니다.
또하나의 4.0을 3.0으로 교체하려했는데.....
이번엔 4.0에서.... 챔질을 하니 왼쪽으로 끌고 나갑니다.
32cm의 이녀석이 그랬습니다.
잔잔한 수면에 몸통까지 올리는 입질에 .....
지난밤 스트레스가 싹! 풀립니다. ^^
다만 아쉬운건 예신없이 갑자기 올라오는 입질에 노친것이 50% 이상이라는 점입니다. ㅎㅎ
피곤해서 의자에 등 기대고 다리꼬고 앉으면 어김없이 올라옵니다. ㅋㅋ
또 하루를 꼬박 새웠습니다. 머리가 띵~! 하네요.
그럴 수 밖에 없습니다.
밤낚시에서만 25수의 붕어를 만났습니다.
32, 31.5, 31, 30.5x2, 다섯수의 월척과 9치 이상 20여수와 8치 이하5수를 만났으니까요.
날이 밝고 해가 뜨고 바람도 살랑살랑
하지만 물색은 점점 좋아지고 있네요.
간단히 요기를 하고 내려와 시원한 파라솔 아래에서 쉬렵니다.
바람의 방향이 바뀌면서 잔잔해지는 수면!
그러자 어디에 있었는지 모르지만 녹조가 살살 밀려옵니다.
잠을 못자 너무 피곤하기도 하고 쩐프로님과 아마추어쩐 부자가 곧 도착한다 하니
대박(?) 포인트 넘겨주고 저는 시원한 나무 그늘이 있는 공원으로 가 낯잠을 즐기렵니다. ^^
살림망을 들어 확인해보니 좋네요. ㅎㅎ
저는 이제 그늘에 가서 일단 한잠 자고 일어나 다음을 생각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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